그레고리, ‘산’에서 ‘도시’로 내려왔다
그레고리, ‘산’에서 ‘도시’로 내려왔다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6.03.23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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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상권 겨냥한 국내 1호 직영 매장 오픈…라이프스타일로 시장 공략

쌤소나이트코리아(대표 서부석)가 미국의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 그레고리의 ‘프레스 쇼케이스’를 열고 본격적인 국내 진출의 신호탄을 알렸다. 그레고리는 2014년 쌤소나이트 글로벌 그룹에 인수됐으며, 국내에서는 지난해 12월 에코로바와 계약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올해부터 쌤소나이트코리아가 정식으로 전개하게 됐다.

▲ 서부석 쌤소나이트코리아 대표는 “트렌드가 정통 아웃도어에서 시티와 캐주얼로 변화했다”며 “시기적으로 그레고리의 라이프스타일 론칭이 잘 맞아 떨어졌다”고 밝혔다. 사진=양계탁 기자

그레고리는 23일 서교동 직영점에서 브랜드 론칭쇼를 겸하는 ‘프레스 쇼케이스’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 서부석 쌤소나이트코리아 대표는 “그레고리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테크니컬 백팩으로만 알려져 왔다”며 “아웃도어가 산에서 도심으로 내려오면서 트렌드가 변화했듯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가방을 선보이고 있는 그레고리를 샘소나이트코리아의 주력 사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그레고리는 ‘아웃도어 브랜드’라는 정체성 때문에 테크니컬 라인을 주력으로 전개해왔지만, 다양한 가방 브랜드를 전개하는 쌤소나이트를 만나면서 비즈니스·트래블·바이크·일상 등 ‘산’을 벗어난 마케팅으로 2040 소비층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 그레고리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는 직영점으로는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에서도 최초다.

▲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는 쌤소나이트가 전개하는 가방 브랜드와 그레고리 매장이 함께 공존한다.

유통채널도 다변화한다. 테크니컬 라인은 기존의 전문점 유통을 그대로 가져가고, 라이프스타일은 백화점 및 직영점을 늘려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다. 이에 그레고리는 지난 2월 말 홍대 상권인 서교동에 아시아 최초의 직영 매장 1호점인 홍대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하고,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가방을 선보이고 있다.

그레고리 브랜드 매니저인 정욱재 부장은 “그레고리의 가방은 테크니컬과 라이프스타일이 3 대 7 비율”이라며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컬러를 자랑하는 그레고리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홍대 문화와 안성맞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 정욱재 부장은 “세련되고 감각적인 디자인과 컬러를 자랑하는 그레고리의 라이프스타일 제품이 홍대 문화와 안성맞춤”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서 그레고리는 브랜드 특별 전시인 ‘The Heritage of Gregory’를 진행하고 초창기 제품부터 그간의 로고 변천사까지 40년에 달하는 브랜드 히스토리와 관련한 다양한 볼거리를 전시했다.

한편 그레고리는 산을 사랑하는 웨인 그레고리가 ‘왜 배낭은 신발처럼 피팅의 개념이 없는 걸까’라는 의문에서 시작한 브랜드로 1977년 미국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의 작은 장비점 뒷방에서 탄생해 약 40년 간 끊임없는 연구 개발을 통해 기능성과 디자인 2마리 토끼를 잡은 세계 최고의 아웃도어 백팩 브랜드다.

▲ 그레고리는 테크니컬 배낭의 강자로만 여겨졌지만 전 제품의 70%는 라이프스타일일 정도로 패셔너블하다.

▲ 그레고리는 23일 ‘프레스 쇼케이스’를 열고 홍대 매장에서 브랜드 특별 전시인 ‘The Heritage of Gregory’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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