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별이 쏟아지는 해변으로 가요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4.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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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 TOUR 필리핀 ② BOHOL

세부에서 배로 1시간30분이면 닿는 보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가진 섬’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만큼 수려한 자연 경관을 자랑한다. 관광객들로 북적대는 휴양지 대신 한적하고 조용한 원시의 자연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롭게 떠오르는 여행지가 바로 보홀. 필리핀의 많은 섬들이 휴양지로 개발되면서 보홀은 ‘제2의 보라카이’로 떠오르고 있다. 코발트빛 바다와 파우더를 뿌려놓은 듯한 고운 화이트 비치, 달콤한 초콜릿 힐까지, 무엇을 기대해도 그 이상을 보여주는 곳이 바로 보홀이다.

로복강은 초콜릿 힐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보홀의 가장 큰 강이다. 유람선 위에서 파티나 식사를 하면서 느긋하게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잔잔한 물살을 거스르며 원시림 속으로 빨려 들어가면 현지 소년들이 아름드리나무에 매달리거나 다이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로복강 투어는 선착장에서 폭포가 있는 3km 구간만 가능하다.

▲ 보홀 최고의 명소, 초콜릿 힐

섬 곳곳에 볼거리가 가득

▲ 안경원숭이로 친숙한 타르시어 원숭이
보홀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는 초콜릿 힐이다. 보홀 섬 중앙 대평원에 젖무덤 같은 언덕 1000여 개가 모여 있다. 초콜릿 힐은 약 1268개의 봉우리가 모여 있으며 화산 분출로 만들어졌을 거라 추측할 뿐 생성 원인은 여전히 미스터리다. 초콜릿 힐이라는 이름은 건기 때 갈색 초지로 뒤덮인 모습이 키세스 초콜릿과 닮았다고 해서 붙여졌다.

TV 속 다큐멘터리에 자주 등장하는 안경원숭이도 보홀에서 놓쳐서는 안 될 볼거리. 세계에서 가장 진귀한 동물 중의 하나인 타르시어 원숭이는 우리에겐 안경원숭이로 더욱 친숙하다. 몸 길이가 고작 13cm에 불과하고 눈의 크기가 몸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야행성으로 낮에는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다가 밤에 메뚜기 등을 사냥한다. 인간이 서식지를 강제로 옮기면 스트레스를 받아 자살을 하기도 해 보홀 내에서만 구경할 수 있다. 로복강 선착장 부근에 20여 마리를 관람용으로 키우고 있다.

▲ 수백 여종의 나비가 살고 있는 나비농장
보홀은 나비의 천국이다. 필리핀에 서식하는 약 1000여 종의 나비 중 300여 종이 보홀섬 빌라(Bilar) 지역에서 발견될 정도로 보홀은 나비의 섬이다. 뉴질랜드인 크리스티 버레이스가 2002년 나비농장프로젝트를 계획해 2006년 개장한 ‘SIMPLY BUTTERFLIES’ 나비농장은 인근 숲의 나비들이 언제든지 자유롭게 날아와 쉬어 갈 수 있는 그야말로 나비들의 천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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