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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노르딕워킹을 위한 곳”카트린 부르스터 회장·방선희 교수의 노르딕워킹 나들이
  • 이지혜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6.02.23 17:18
  • 호수 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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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을 마무리 짓던 어느 날, 독일에서 반가운 소식이 날아왔다. 한국에 노르딕워킹을 전파하게 된 독일노르딕워킹인터내셔널 NWI Nordic Walking International의 카트린 부르스터 회장이 한국을 방문한다는 것. 독일에서 한국으로 날아온 그녀는 도착 직후 전라남도 고흥에서 협약식을 하는 등 바쁜 일정이었지만, 월간 <아웃도어>와 만나 함께 걷는 것을 잊지 않았다.

   
 
두 여인의 노르딕워킹
카트린 부르스터 회장과 전 마라톤 국가대표 선수였던 방선희 교수가 함께 남산 공원길을 걸었다. 카트린 부르스터 회장은 지난 2013년부터 레키 코리아와 스폰서십을 맺으며 한국 노르딕워킹인터내셔널의 창립을 도왔다. 한국에 노르딕워킹이 처음 배급될 당시 직접 한국으로 날아와 최초의 한국인 코치를 배출하기도 했다.

방선희 교수는 우리나라 국가대표 마라톤 선수 최초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스포츠 해설가, 칼럼니스트를 겸하며 국민생활체육 전국걷기연합회 1급 걷기지도자 자격연수 전담교수로 활동 중이다. 2년 전부터 걷기지도자 자격 필수 코스에 노르딕워킹 과목을 접목하기도 했다.

   
▲ 이날 노르딕워킹 코스는 국립극장에서 시작됐다.
두 여인이 걷기로 한 코스는 서울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남산 공원길이다. 올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 6도까지 떨어지며 한겨울 추위를 실감할 수 있었지만, 노르딕워킹을 향한 두 여인의 열정만큼은 뜨거웠다. 국립극장에서 만나 워킹을 시작한 일행은 노르딕워킹으로 하나 된 모습이었다.

“노르딕워킹은 1930년대 핀란드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눈이 없는 여름 시즌에 롤러를 타고 아스팔트에서 훈련하던 방법에서 고안된 스포츠 종목이죠. 그래서 유럽을 중심으로 이미 대중화된 운동이에요. 유럽엔 약 6개의 NWI가 있는데 우리 독일도 그중 하나죠. 한국과 독일은 서로 협력하며 노르딕워킹의 발전에 앞장서고 있어요.” 카트린 부르스터.

“4~5년 전까지만 해도 한국엔 파워 워킹, 파워 러닝 이란 말이 유행이었죠. 저 역시 파워 워킹을 배우고 가르쳤죠. 하지만 이제 현대인들은 파워 워킹조차 힘들어졌어요. 음식과 환경 등에 의해 체형이 다 망가졌죠. 교육생에게 가장 먼저 하는 말은 ‘허리에 힘을 실어라’라는 거예요. 쉽게 하는 분들이 많지 않아요. 그런데 노르딕워킹은 어쩔 수 없이 허리에 힘을 싣게 되는 운동이에요. 의식하지 않고도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죠.” 방선희.

   
▲ 남산은 노르딕워킹을 즐기기엔 제격인 곳이다.

   
▲ 방선희 교수가 스틱을 잡는 각도와 강도에 관해 묻고 있다.

   
▲ 추운 겨울임에도 많은 시민이 운동을 위해 남산을 찾는다.
독일과 한국의 차이점

기자가 한국에서 보고 들은 노르딕워킹 교육은 다소 빡빡했다. 유럽에서는 많은 이들이 자연스레 스틱을 쥐고 걷기만 해도 노르딕워킹이라는데, 한국은 왜 이렇게 이론적인 부분과 자세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며 가르치는 것일까? 카트린과 방선희 교수는 그 이유를 저변 확대로 꼽았다.

카트린은 “독일에서는 마트만 가도 폴(스틱)이 꽂혀있고, 길을 걷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노르딕워킹을 하죠”라며 “그만큼 노르딕워킹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라 상대적으로 그렇게 보일 수 있어요”라고 전했다.

방선희 교수는 “배드민턴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배드민턴이 대중화된 우리나라에선 마트에만 가도 용품을 쉽게 살 수 있죠. 그렇다고 해서 모두가 배드민턴을 정식으로 배우는 건 아니잖아요? 누군가는 자세부터 꼼꼼히 배우지만, 누군가는 그냥 시작하죠. 그런 것과 같아요”라며 알기 쉽게 대답했다.

아직 국내에서 노르딕워킹을 하는 사람을 쉽게 볼 순 없다. 이날도 처음으로 노르딕워킹으로 시내를 걷는 사람을 목격했을 정도니 말이다. 현재까지 독일 노르딕워킹인터내셔널에 등록된 코치는 약 1만 5,000명으로 추산된다. 그에 비해 한국의 노르딕워킹 코치는 손에 꼽을 정도다.

그만큼 대중화에서 차이가 나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노르딕워킹을 한 번이라도 접해 본 사람은 이 운동이 얼마나 좋은지 안다. 한국 노르딕워킹인터내셔널은 선직국형 피트니스인 노르딕워킹이 하루빨리 국내에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카트린이 방선희 교수에게 정확한 자세를 알려주고 있다.

   
▲ 남산에 자리한 음식점 목멱산방에서도 노르딕워킹을 즐겼다.

걷기로 제격인 남산

노르딕워킹 이야기로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어느덧 추위가 가시고, 코스의 마지막을 향해 걸어가고 있었다. 남산 공원길은 걷기가 편하고 넓을 뿐만 아니라 날씨가 좋은 날이면 멋진 서울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어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러닝을 하는 외국인도 종종 목격된다.

“독일은 노르딕워킹 확대 초기, 운동하기 위한 숲 개발이 한창이었어요. 하지만 서울엔 이런 멋진 길이 있으니, 노르딕워킹 인구만 늘어나면 되겠네요. 알고 보니 서울은 노르딕워킹을 위한 곳이었네요.”

   
▲ 서울의 모습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곳.

이지혜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hye@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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