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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위야 물렀거라…가평 엘리스 산장
추위야 물렀거라…가평 엘리스 산장
  • 류정민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6.02.16 1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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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캠핑

1 추위를 견디는 방법
눈 내리는 겨울날 강아지들과 함께 눈밭을 뒹굴고 싶었지만 역시 바람대로 되지 않았고, 날은 여전히 추웠다. 사람도 이리 추운데 강아지들은 얼마나 추울꼬. 졸리도 겨울옷을 한 벌 장만했다. 나가는 건 좋아하는데 집에서 한 발짝만 나오면 부들부들 떠니 어딜 다닐 수가 있어야지. 사람이나 동물이나 겨울엔 플리스 재질로 만든 옷이 인기다. 거기에 리버시블 베스트까지 입히니 이제야 따뜻해 졌나보다. 얼른 나가자고 꼬리를 흔들어댄다. 차로도 긴 다리를 다 감싸주는 옷과 목도리를 두르고 완전 무장을 한 채 등장! 갈대밭에 들어가 있으면 어디서 놀고 있나 찾지도 못 할 정도의 보호색 옷을 입고 왔다. 겨울이라고 이불 속에만 꽁꽁 숨어 있던 졸리와 달리 차로는 틈날 때마다 한강 공원에 가서 공놀이를 즐기곤 한단다. 춥다고 웅크리고 있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 졸리도 실컷 뛰어 놀게 만들어줘야지.

2 몽이와 코코를 잡아라
사장님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엘리스 산장에서 머물고 있는 몽이와 코코를 애견 놀이터로 데리고 나왔다. 푸른 잔디 가득한 애견 놀이터는 겨울이라 휑했지만 사진으로 봤던 강아지 전용 수영장 대신 탁구대가 놓여있었다. 여름이 되면 다시 수영장으로 탈바꿈 한다고. 잠깐 강아지들끼리 놀게 두고 사이트에 짐을 풀러 다녀온 사이 이걸 어쩐다, 몽이와 코코 두 마리가 눈앞에서 사라져버렸다. 차로를 보고 겁나서 후다닥 도망쳐버린 것이다. 애견 놀이터는 사람 허리까지 오는 울타리가 쳐져있어 졸리 같은 중·소형견은 한 발자국도 빠져나가지 못하는데, 몽이와 코코는 주인집 강아지답게 빠져나가는 길을 알고 있었다. 어찌나 재빠르게 사라졌는지 아무리 불러도 돌아올 생각을 안 한다.

“강아지들 못 나가게 문단속만 잘 해주세요”라던 캠핑장 사장님과의 전화통화가 떠올랐고 최악의 상황까지 상상하게 됐다. ‘졸리를 잃어버린다면…’ 감정이입까지 하고 안절부절 현우 씨와 푸들 두 마리를 찾으러 나섰다. 캠핑장을 한 바퀴 돌고 샅샅이 찾아도 없어 설마 여기까지 갔을까? 싶던 수풀로 뒤덮인 언덕을 오르니 저기 멀리 한 마리가 보인다. 우리를 보자 마구 달려 나가는 몽이를 현우 씨가 잡으러 간 사이 나머지 한 마리를 찾으러 반대편으로 향했다. 한참 찾다 보니 옆 동네 개를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코코가 보인다. 한시름 놓았다. 휴. 나중에서야 사장님이 건네시는 한 마디, “때 되면 알아서 다 돌아와요.” 강아지들에게도 귀소 본능이란 게 있다. 괜히 쫄았네.

유명산자연휴양림 옆 엘리스 산장
오토캠핑과 글램핑, 민박과 펜션까지 모두 준비되어 있어 캠핑을 불편해하는 가족과 친구들, 애견과도 함께 즐길 수 있다. 잔디밭으로 된 애견 놀이터엔 애견 전용 수영장이, 애견 전용 드라이실도 따로 마련되어 있을 정도. 유명산 자연휴양림과 어비 계곡이 가까워 나들이 가기에도 좋다. 아참, 매점에서는 무제한 계란프라이도 제공한다.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어비산길 204

3 따뜻한 화목난로 곁에서

애견 놀이터에서 네 마리의 강아지들과 신나게 뛰놀다보니 해가 금세 저물었다. 캠핑장 사장님이 부랴부랴 오셔서 화목난로에 불을 지펴 주었다. 따뜻한 커피까지 한 잔 쥐고 있으니 그 온기에 얼었던 몸이 사르르 녹는다.

엘리스 산장은 오토캠핑과 글램핑, 민박과 펜션을 두루 이용할 수 있다. 글램핑 텐트 안에는 화목 난로들이 설치되어 있어 훈훈한 열기로 따뜻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처음엔 파쇄석 사이트로 만들었다가 흙으로 바꿨는데 비가 오면 지저분해져서 다시 파쇄석으로 바꿨다고 한다. 얼마나 신경을 쓰는지 알 수 있다. 캠핑장은 텐트 10동 정도를 칠 수 있는 공간이 아주 깔끔하게 관리 되어 있다. 장박을 하는 텐트들을 보니 나도 장박을 하며 금요일 퇴근길에 날아오고 싶었다.

차로랑 졸리만 데리고 다니다가 푸들 두 마리까지 함께 하니 부자가 된 느낌이었다. 소형견 세 마리가 모여 있으니 아기자기한 느낌도 들었다. 분홍 옷을 입은 몽이가 엄마고 하늘색 옷을 입은 강아지가 딸 코코다. 둘은 한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깨물고 장난치고 붙어 다닌다. 같은 의자에 포개어 앉을 정도로 코코가 엄마 몽이를 졸졸 쫓아다닌다. 한 마리 더 키워서 졸리에게도 이런 단짝 친구를 만들어 주고 싶지만 욕심이겠지.

반려캠핑을 위한 팁 5
강아지는 얼마나 잘까
강아지의 평균 수면 시간은 14~17시간이다. 중간에 잠깐 깨서 활동했다가 다시 잠든 시간까지 합친 시간인데, 나이와 견종에 따라 조금씩 다르다. 잠을 자면서 신체적 성장과 새로운 정보들을 저장하는 어린 강아지와 신체 기능이 저하된 노령견은 수면 시간이 더 길다. 대형견은 18시간 이상씩 자기도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한 반려견은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예민해질 수 있으니 낮에 충분한 산책을 시켜주거나 편안한 잠자리로 푹 잘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준다.

4 잠을 잊은 졸리에게

삑삑이 장난감은 덩치 큰 차로도, 작은 강아지들도 모두 탐내는 ‘잇 아이템’이다. 차로가 갖고 놀던 삑삑이 누보 본은 밤이 되자 졸리가 이어 받았다. 한시도 쉬지 않고 삑삑거리고 노는 통에 도저히 잠을 잘 수가 없었다. 지퍼를 열고 가방 깊숙이 숨겨둔 채 겨우 잠을 청했다. 30분이 흘렀을까 어느새 졸리의 입에 또 삑삑이가 물려 있다.

“어휴 졸리야 제발 잠 좀 자자.” 시계를 보니 새벽 4시, 부스스한 몰골로 일어나 텐트를 열고 나갔다. 바깥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으니 이제 안심하고 잘 수 있겠지? 누운 지 10분 만에 또 들려오는 삑삑이 소리. 도대체 어떻게 텐트 문을 열었는지 텐트 밖에서 삑삑 거리고 놀고 있다. 대단하다 정말. 이불만 덮어 주면 잠들던 졸리가 알록달록 삑삑거리는 장난감에 잠을 잊었다. 물론 나도 다섯 번 캠핑 중 잠을 제일 많이 설쳤다. 아, 좋은 점도 있다. 식사할 때 옆에서 사람 음식을 먹고 싶어 얄랑거리는 졸리에게 누보 본을 던져 주면 정신없이 혼자서도 잘 논다는 점. 너무나 갖고 싶은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 잠을 못 이루는 아가들 같다.

장난감도 좋지만 졸리에게 더 많은 자연 풍경을 보여주고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들을 같이 해서 잠 푹 자게 만들어줘야겠다. 

Camping With Dogs ITEM

D·O·G 네이티브 프렌지 리드

컬러풀한 네이티브 모양의 원단을 사용한 리드. 네이티브 프렌지 하네스 외에도 다른 목끈과 하네스와도 잘 어울린다. 색상은 핑크, 옐로우, 퍼플. 길이 120cm(S), 122cm(M). 소비자가격은 3만5,000원(S), 3만8,000원(M). 피치 앤 크림




누-보nu-bo 본
안전한 소재로 알려진 TPE수지로 만들어진 도그 토이로 반려견의 흥미를 끄는 꽥꽥이 소리가 나며 물에 잘 떠서 바다나 강에서도 즐겁게 놀 수 있다. 던져서 가지고 오게 할 수 있는 트레이닝 토이로서도 최고다. 소비자가격 1만5,000원(S), 1만7,000원(M). 피치 앤 크림



바게뜨baguette 리버시블 나일론 베스트
바깥쪽의 적당한 광택감의 원단과 안쪽의 깅엄체크로 리버시블 가능한 퀼트 베스트. 탈부착 가능한 후드가 붙어 있어 베스트 하나로 여러 가지 코디를 즐길 수 있다. 겉감 폴리에스테르 100%, 안감 면 100%. 색상은 블루 그린, 스모크 핑크. 소비자가격 7만8,000원. 피치 앤 크림



D·O·G 네이티브 탱크 탑
푹신푹신하고 부드러운 착용감의 탱크탑. 북유럽풍의 무늬와 플리스 원단으로 제작되어 한 벌로도 충분히 따뜻함을 느낄 수 있다. 폴리에스테르 100%. 색상 오프화이트&퍼플, 네이비&그레이, 블루&핑크. 소비자가격 4만5,000원. 피치 앤 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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