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해 설날이 왔다몽!”…설 연휴 풍성한 놀거리
“원숭이해 설날이 왔다몽!”…설 연휴 풍성한 놀거리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6.02.0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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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설맞이 행사…고궁·박물관 등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성큼 다가왔다. 추위야 어떻든 간에 설 명절은 모든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오랜만에 가족들도 한데 모이고, 친구들의 얼굴도 반갑다. 특히 올해는 최대 5일간의 긴 연휴가 이어진다. 귀한 연휴 동안 무엇을 어떻게 지내는 것이 좀 더 행복하고 즐거운 방법일까. 명절 기간 아이들, 어른들이 함께 찾아 유익하고 유쾌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서울 시내 명소를 소개한다.

▲ 설 연휴를 맞아 서울 시내 곳곳에서 전통놀이와 세시풍속을 체험할 수 있는 행사가 개최된다.

가족과 함께 즐기는 전통 민속놀이 | 운현궁 (서울 종로구)
흥선대원군의 사가이자 고종의 잠저인 운현궁에서는 5~9일 다양한 설날 문화행사가 열린다. 8일 ‘새해맞이 대북 퍼포먼스’, 9일 ‘퓨전 사물놀이 콘서트와 우리 소리’ 등이 펼쳐지는 공연마당과 새해 윷점 보기, 소원지 쓰기, 부적 찍기 등을 즐길 수 있는 운수대통 마당, 한지로 미니 복조리 만들기와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던지기 등의 전통문화 체험마당으로 구성된다. 특히 8~9일 오후 3시에는 가족 대항 설날 윷놀이 대회가 열려 열띤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www.unhyeongung.or.kr

▲ 운현궁에서는 설날 당일 새해맞이 대북 퍼포먼스가 열린다.

세시풍속의 의미를 되새기고 싶다면 |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 중구)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8~9일 세시행사 ‘오(五)대감 설잔치’를 진행한다. 차례의 의미와 상차림 법을 알려주는 차례상 해설 프로그램이 열리며, 가정에서 차례를 지내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공동 차례상이 마련된다. 윤씨가옥에서는 오색도사와 함께하는 신년운세보기 프로그램이, 야외마당에서는 떡메치기와 팽이, 활 만들기 등 아이들을 위한 체험이 준비됐다. 피금정 마당과 천우각 무대에서는 각각 전통놀이 올림픽과 전통풍물공연을 만날 수 있다. 설 당일에는 설 대표 음식 떡국을 나눈다.
www.hanokmaeul.or.kr

▲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차례상 차리는 방법을 알려주는 해설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새해 액운 물리치고 희망 기원해요 | 덕수궁 (서울 중구)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는 7일 오후 새해맞이 특별 행사 ‘함께해요! 새해맞이 북소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1년의 마지막 날 행하던 풍속 중 하나인 연종제(年終祭)를 시민들이 직접 참여해 재현한다. 시민들은 새해 액운과 악귀를 쫓기 위해 원숭이 가면을 쓰고 제금과 북을 두드리며 수문장 행렬과 함께 입장한 후, 교대의식이 끝나면 관람객과 함께 한바탕 놀이마당을 벌인다. 아울러 6~10일 함녕전 마당에서는 제기차기, 윷놀이, 투호 등 설맞이 전통놀이 체험 행사도 열린다.
www.royalguard.or.kr, www.deoksugung.go.kr

따끈따끈한 온돌방서 세배드리기 | 경복궁 (서울 종로구)
오는 7~9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복궁 함화당과 집경당에서는 ‘온돌방 체험 및 세배드리기 행사’가 열린다. 방문객은 전각 아궁이에 불을 피워 전통 온돌을 몸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함께 참여한 어르신께 세배를 드리고 덕담을 나누는 기회도 제공된다. 설 연휴 기간에는 휴무일 없이 운영하며, 설날 당일인 8일에는 무료 개방한다.
www.royalpalace.go.kr

고향에 못 갔다면 함께 차례 드려요 | 보신각 (서울 종로구)
6일 보신각 터에서는 고향에 방문하기 어려운 실향민과 중국 동포, 다문화가족 등을 대상으로 합동 차례를 드리는 ‘2016 설맞이 보신각타종행사’를 운영한다. 행사는 남산봉수의식 사물놀이팀의 공연으로 시작해 합동 차례를 지낸 후, 조별로 나누어 보신각종을 타종하는 것으로 이어진다. 타종이 끝나면 기념촬영과 함께 서울특별시장 명의의 타종증서도 받게 된다. 당일 오전 11시 30분까지 보신각 2층에 도착하면 누구든지 행사를 관람할 수 있다.
sculture.seoul.go.kr

▲ 우리 전통놀이인 팽이치기를 하는 어린이.

새해를 여는 ‘웃으면 복이 오는’ 공연 | 국립중앙박물관 (서울 용산구)
설날인 8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에서는 여성농악단 연희단팔산대의 ‘소문만복래’ 공연이 펼쳐진다. 연희단팔산대는 2012년 영국 템스 축제에 초청돼 공연을 펼치고 이탈리아 피렌체에서도 공연해 호평받았다. 9일에는 ‘해금과 기타가 함께하는 설 특별공연’, 10일에는 큐레이터가 들려주는 ‘국립중앙박물관 보물이야기’가 준비돼 있다. 상설 전시관 1층 테마전시실에서 열리는 ‘강진 사당리 고려청자전’도 가족이 함께 감상하기 좋다.
www.museum.go.kr

원숭이띠라면 국립민속박물관으로 | 국립민속박물관 (서울 종로구)
국립민속박물관은 6~10일 원숭이와 관련한 민속 체험을 비롯해 민속놀이, 특별 공연 등 각종 세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한 ‘설 한마당’을 진행한다. 새해 윷점과 토정비결 보기, 한국·일본 명절 음식 먹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봉산탈춤’·‘양주별산대놀이’ 등 다양한 무형문화재 공연도 펼쳐진다. 어린이박물관에서는 ‘설 놀이 탐험대’와 ‘윷놀이 대회’ 등 민속놀이 마당과 세계 각국의 설 풍속을 알아볼 수 있는 프로그램 등 풍성한 행사가 열린다. 원숭이띠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쪽윷이 담긴 복주머니를 나눠준다.
www.nfm.go.kr

▲ 설 연휴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평양예술단의 공연이 열릴 예정이다.

▲ 한성백제박물관에서 펼쳐지는 송파산대놀이.

색다른 북한민속공연이 펼쳐지는 곳 | 서울역사박물관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9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설맞이 한마당’이 열린다. 로비에서는 탈북 예술인들로 구성된 평양예술단의 북한 인기가요, 전통무용 시연과 들소리의 역동적인 타악·기악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한다. 박물관 광장에서는 널뛰기, 고누, 딱지치기 등을 즐길 수 있는 민속놀이 체험마당과 뻥튀기, 가래떡 구이 등 전통먹거리 체험마당,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기원하는 새해맞이 기원마당이 준비돼 있다.
www.museum.seoul.kr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큰잔치로 오세요 | 한성백제박물관 (서울 송파구)
한성백제박물관 광장 및 로비에서는 8~9일 ‘설날 박물관 큰잔치’가 열린다. ‘놀아보세’에서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체험하세’에서는 원숭이탈 만들기 체험과 새해 덕담 편지 쓰기 코너가 준비됐다. ‘겨뤄보세’에서는 가족의 협동심을 기를 수 있는 ‘가족 릴레이 제기차기 겨루기’와 ‘가족 릴레이 투호 겨루기’가 진행되고, ‘즐기세’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 ‘송파산대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한성백제 스토리텔링 프로젝트 뮤지컬 ‘근초고’가 10일 강당에서 무료 공연한다.
baekjemuseum.seoul.go.kr

▲ 시민들이 투호 놀이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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