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좀 지키자고…마운틴로버, 에코색
지구 좀 지키자고…마운틴로버, 에코색
  • 오대진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6.02.0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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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아웃도어 에디터가 고른 2월 아이템①

이번 달 MSR 산행 중 난감한 상황이 발생했다. 함백산 정상은 마치 영화 <히말라야>를 연상시키는 영하 20도의 강추위. 미리 포장해 간 김치찌개를 먹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이미 뱃속에 들어가 뜨뜻한 에너지로 전환되어야 했을 놈들은 다음날 하산 때까지도 떡하니 코펠 안을 채우고 있었다. ‘이걸 어째? 버려? 그건 안 돼. 친환경 아웃도어인으로서 그런 개념 없는 짓은 있을 수 없어.’

그런데 답이 없다. 영하의 날씨에 얼어 있어 내용물만 따로 지퍼백 등에 담을 수도 없는 상황. 코펠에 그냥 가져가자니 하산 중에 녹으면 어쩔까 걱정이 된다. 갈팡질팡. 결국엔 봉투로 코펠을 통째로 싼 채 내려왔다. 30분에 한 번 씩 녹아 백팩이 김치찌개 바다가 되지는 않을까 염려하며, 지퍼백 말고 다른 것은 없나 갈구하며.

출장을 다녀와 편집장과 이런저런 에피소드를 나누다 의외로 빨리 답을 찾았다. 마운틴 로버MOUNTAIN ROVER의 에코색ECO SACK. 요놈 하나 있었으면 걱정 없었을 게다. 방수까지 된다 하니. 에코색. 이름만 에코색은 아니다. 하나하나 살펴보자. 우선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미국 듀폰사가 개발한 고밀도 폴리에틸렌 섬유 타이벡Tyvek은 인체에 무해하고 플라스틱으로 분류되어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 연소 시에도 독성 물질이나 다이옥신을 방출하지 않고 물과 탄소만을 배출한다. 또한 종이와 달리 펄프를 사용하지 않아 산림 보존에도 기여하고, 생산 공정상 어떠한 위험 물질도 사용하지 않아 공기오염도 최소화한다.

롤탑 버클 방식으로 제작되어 배낭 외부에 걸어 사용할 수 있는 에코색은 의류 보관용으로도 문제없다. 사용 중 내부에 더럽혀진 부분은 젖은 걸레로 가볍게 닦아 주기만 OK. 그런데 마운틴 로버? 에디터도 생소한 브랜드다. 찾아보니 따뜻한 일을 하고 있다. 환경단체 미래숲의 공식 파트너로서 지구 살리기, 녹색봉사단, 사막에 10억 그루 나무심기 등의 자연 보호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에코색에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SAVE THE FOREST!’

소재 타이백
용량 4.5L
크기 20×30×8cm(가로×세로×깊이)
무게 15g
소비자가격 9,000원
유엠지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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