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흐르는 것이 어디 강물뿐이랴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1.04.05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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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버스터미널~중앙로~영월루~신륵사~여주박물관…약 3시간 소요

여주 시내에서는 남한강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억겁의 세월 동안 흘러온 남한강 물줄기를 따라 여주가 태어난 것이다. 이 풍요로운 젖줄의 혜택일까. 여주는 이천과 더불어 쌀과 물이 좋은 지역으로 널리 알려졌다. 더불어 수려한 영월공원과 고찰 신륵사 등 볼거리가 가득한 고장이 여주다. 유유히 흐르는 남한강을 따라 시내 곳곳에 숨어있는 여주의 명소를 온 몸으로 만끽하기 위해 두 발로 여주 땅을 밟기로 했다.

여주 시내의 대표적인 볼거리는 영월루와 신륵사다. 남한강을 중심으로 남과 북에 자리한 2곳의 명소를 중심으로 시내 워킹 코스를 잡으면 된다. 여주버스터미널을 출발해 번화가인 중앙로~영월루~신륵사~여주박물관~도자기 쇼핑센터를 지나 다시 여주 시내로 되돌아오는 코스다.

여주터미널1에서 이정표를 따라 15분을 걸으면 여주군청이다. 여주에서 가장 번화한 지역이다. 이중 군청 건너편 중앙로2는 음식점과 브랜드숍 등이 가득하다.

중앙로를 벗어나 여주군청 오른쪽 도로를 5분 정도 따르면 여주여자중학교를 만난다. 이곳에서 다시 300여m를 직진하면 영월공원3이다. 여주관광안내판 옆 계단으로 오르면 기념탑 뒤로 남한강이 한 눈에 보이는 영월루를 만난다.

18세기 말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영월루는 과거에 여주군청의 정문으로 사용됐으며 1925년 군청이 이전하면서 현재 위치에 누각만 남게 됐다.

영월루를 내려와 여주대교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샛길로 들어선다. 4대강 공사가 한창이라 길이 어수선하다. 5분 정도 걸어가면 각종 음식점 단지로 북적이는 신륵사4 관광지다. 관광지를 지나면 곧 신륵사 입구인 일주문에 도착한다. 신륵사 입장료 어른 2200원.

남한강이 유유히 흐르는 봉미산 남쪽 기슭의 아름다운 사찰 신륵사는 고려 우왕 2년(1376)에 나옹선사가 입적하면서 유명한 절이 됐다.

소담스러운 경내를 돌아보고 극락전 뒤편의 층층계단을 오르면 보제존자 석종·보제존자 석종 전석등·보제존자 석종앞 석등·보제존자 석종비 등 보물들이 가득하다. 계단을 내려와 우측에 있는 팔각원당형석조부도와 원구형석조부도를 감상하는 것도 잊지 말자.

신륵사에는 최고의 남한강 전망대가 있다. 6각형의 정자로 넓은 바위 위에 세워진 강월헌은 남한강의 물줄기가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는 뷰포인트다. 특히 4대강 공사로 삭막하게 파헤쳐진 공사현장이 보이지 않아 남한강의 고즈넉한 매력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신륵사를 나와 매표소에서 오른쪽 길로 접어들면 여주세계도자기엑스포 전시장이다. 행사 기간 외에는 상설 전시가 없어 썰렁하다. 대신 세계생활도자관5을 방문해보자. 전시관 1층에는 생활도자전과 옹기전이, 2층에는 세계원주민토기전과 세계도자디자인전이 열린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영월루에서 바라 본 여주 시내와 남한강의 아름다운 야경
도자관을 나와 왼쪽 길을 10분 정도 걸으면 여주박물관6이 나타난다. 현재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조선왕릉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여주박물관을 나와 왼쪽 길로 발걸음을 옮기면 솟을삼문을 만난다. 신륵사관광지로 들어서는 정문이다. 이 문을 지나 사거리에서 왼쪽 길로 접어들면 곧 신륵사 사거리다.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길 양쪽에 도자기쇼핑센터7가 보인다. 도자기의 고장답게 고가의 제품부터 저렴한 막사발까지 취향에 따라 쇼핑할 수 있다. 쇼핑센터에서 온 길을 뒤돌아 직진하면 여주대교다. 여주대교를 건너 계속 직진하면 종착지인 여주터미널에 도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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