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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고프로, 이대로 침몰하나?
잘나가던 고프로, 이대로 침몰하나?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6.01.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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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등으로 작년 한 해 주가 70% 폭락…전체 인력 7% 구조조정 계획 발표해

미국 멀티 액션카메라 제조사 고프로가 최근 전체 인력의 7%를 감원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지난 4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실망감까지 더해져 미국 증시에서 고프로 주가는 28%까지 급감했다.

▲ 실적 악화·구조조정 계획 발표로 고프로 주가가 28% 폭락했다.

고프로 CEO 닉 우드먼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를 통해 “최근 2년간 직원 수가 매년 50% 이상 증가했다”며 “이번 감원은 감정적으로 매우 힘든 결정이었으나 불가피한 일”이라고 전했다. 현재 고프로 전체 직원은 1500여명으로, 이 중 7%인 105명이 구조조정 대상에 해당한다. 고프로는 조직 개편 비용으로 500만~1천만 달러를 올 1분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 고프로 히어로4 세션. 사진 고프로
아울러 고프로는 성명을 통해 작년 4분기 매출이 4억3500만달러로 집계된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기대치인 5억1200만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2015년 전체 매출 전망 역시 16억달러로 월가 전망치인 17억달러에 못 미쳤다. 고프로는 “지난해 소매업체를 통한 매출이 예상보다 둔화됐다”며 실적 전망 하향조정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실적 악화의 가장 큰 원인으로는 지난해 신제품 ‘히어로4 세션’의 매출 부진이 지적됐다. 기존 시리즈의 1/2 크기를 자랑하는 히어로4 세션은 전 세계의 관심을 받으며 출시됐지만, 399달러(약 48만4000원)에 이르는 가격에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받고 말았다. 고프로는 결국 지난 12월 이 제품의 가격을 거의 절반 금액인 199달러(약 24만1000원)로 낮췄다.

또한, 샤오미를 비롯한 중국 제조업체들이 더욱 저렴한 제품을 내놓으면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고, 지난 11월 폴라로이드 카메라 제조사인 C&A마케팅과 디자인 특허 침해 소송에 휘말리는 등 고프로에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4년 6월 공모가 24달러(약 2만9000원)에 상장된 고프로는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같은 해 10월 94달러(약 11만4000원)까지 치솟았으나, 작년 한 해 동안 약 70% 추락했다.

▲ 고프로 액션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 사진 고프로

한편, 고프로는 올해 상반기 드론 시장 진출 계획을 밝혔다. 고프로의 신제품 드론 ‘카르마’의 자세한 사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4K 상당의 고화질 카메라가 탑재됐고, 가격은 500~1000달러(약 60만7000원~121만4000원) 사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새로운 드론 사업이 고프로 주식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세간의 귀추가 주목된다.

   
▲ 고프로 드론 카르마로 촬영한 티저 영상. 출처 Youtube/Go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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