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한파에 등산객 1명 저체온증 사망
설악산 한파에 등산객 1명 저체온증 사망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6.01.20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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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난자 17명 사흘 만에 구조…강원 지역 국립공원 출입 전면 통제

강풍을 동반한 한파로 설악산에서 조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5시 40분쯤 설악산 대청봉 아래 100m 지점에서 김모(60)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김씨는 일행 2명과 함께 전날 설악산을 찾았으나 하산 도중 갑작스러운 탈진과 저체온증 증세를 보였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산악 구조대원이 30여 분만에 김씨를 발견했으나 이미 숨진 뒤였다.

▲ 설악산에서 조난사고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7명이 고립됐다가 오늘 오전 구조됐다. 사진 이두용 차장

같은 날 또 다른 김모(60)씨도 일행과 함께 조난돼 중청대피소에서 1.4km 떨어진 지점에서 구조됐다. 하산하지 못한 등산객 8명과 구조대원 9명 등은 중청대피소에 머물다 오늘 오전 7시 반 사흘 만에 헬기로 구조됐다. 구조된 등산객 대부분은 동상에 걸린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들 모두 강릉과 속초 지역 병원으로 옮겨졌다.

조난사고가 잇따르자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설악산과 오대산, 치악산의 입산을 전면 통제했다.

한편,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최근 3년간(2013~2015년 8월) 산악사고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설악산은 사망 10명·부상 94명으로 북한산에 이어 국립공원 중에서 사고 건수 및 사상자 수가 가장 많은 곳으로 꼽혀 등산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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