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의 끝…마무트, 아이거요흐 재킷 AF 맨
방한의 끝…마무트, 아이거요흐 재킷 AF 맨
  • 이지혜 기자|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6.01.19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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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AR REVIEW

거위 털로 설명되던 천연 구스다운을 지양하는 글로벌 아웃도어의 추세가 한국에도 연착륙하는 모양새다. 최근 업계가 내놓는 방한용 재킷엔 구스다운보다 합성 충전재가 대세다. 마무트MAMMUT의 아이거요흐 재킷 AF 맨은 마무트만의 아융기락을 적용한 합성 충전재 제품으로 방한 재킷 최상위군 모델이다. 얼마나 따뜻한지, 여성용 아이거요흐 AF 재킷을 내놓지 않는 마무트가 야속할 정도다.

급격히 떨어지는 온도에, 굴러다녀도 될 만큼의 옷을 껴입어야 할 때가 많다. 하지만 그마저도 등산이나 트레킹 같은 야외 활동 시엔 벗어야 한다. 추위보다 불편함이 먼저기 때문. 취재라도 나가야 하는 날이면 방한을 톡톡히 하면서도 기능성 있는, 가벼운 구스다운이나 파카를 찾아 승냥이 같은 눈을 굴려야 한다.

주인공은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만났다. 구스다운도 아니고 파카도 아니다. 당당히 재킷이라는 이름을 뒤에 걸고 등장한 마무트 아이거요흐 재킷 AF 맨EIGERJOCH JACKET AF MEN이다. 그런데 이 재킷이 보통이 아니다.

▲ 겨드랑이 안감, 야무지게 박음질 되어 있다. 이곳의 충전재는 100% 프리마로프트 골드.

아이거요흐 재킷 AF 맨은 마무트의 프리미엄 제품군인 아이거 익스트림 라인 최초의 다운재킷이다. 아이거 익스트림 라인은 최고급 충전재, 이중 체임버 구조, 보디 맵핑 기술 등이 적용돼 기존 패딩 제품의 충전재 쏠림 현상이나 브리지 부분의 보온성 저하를 보완한 기능성 라인이다.

아이거 익스트림 라인에서 야심 차게 내놓은 아이거요흐 재킷 AF 맨은 최고급 다운과 함께 독자적인 속건성 합성 보온 충전 기술을 보유한 ‘아융기락’을 재킷에 적용했다. 아융기락은 마무트에 합병된 세계적인 침낭 브랜드다.

새롭게 개발된 이중 챔버 구조도 주목하자. 이중 챔버는 다운이 충전된 공간을 격실로 나눈 것이다. 공간이 격실로 나뉘면 추가로 공기층이 형성돼 보온성이 높아지고 열 손실은 방지된다. 공기층이 더 생기면 다운이 빠르고 많이 부풀어 오른다.

▲ 필파워 800+, 솜털과 깃털의 비율이 9:1이다.
▲ 등 부분의 큰 Y자. 겨드랑이와 마찬가지로 아융기락이 침낭에 구현해 온 기술이다.

▲ 겉감에서도 아융기락을 확인할 수 있다.
▲ 실리콘으로 처리된 마지막 방한 효과.

안감을 보다보니 눈에 띄는 부분이 또 있다. 바로 겨드랑이와 등판에 큰 Y자 모양의 박음질이 다르다. 이건 바디매핑 기술이다. 재킷은 전체적으로 보온성과 압축성이 우수한 구스다운을 충전하고 땀이 나기 쉬운 등판이나 겨드랑이 밑에 속건성 합성보온재인 ‘프리마로프트 골드’를 배치했다. 프리마로프트 골드는 아융기락에 적용되는 소재. 춥고 습한 겨울 아웃도어 활동에 최적이다. 수분에 노출되더라도 기존 보온력의 98% 이상 보존 가능해 잘 가라앉지 않고 금방 건조돼 땀과 추위, 눈과 비에 강하기 때문. 결국, 바디매핑 기술은 수분을 빠르게 건조하고 수분에 의한 열효율 감소를 최소화해 보온성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가졌다.

▲ 얼굴이 닿는 부분을 부드러운 안감으로 처리했다.
▲ 뒤통수에 달린 야무진 3포인트 조절 후드.

▲ 양쪽에 두 개의 안 주머니가 있다.
▲ 이중 단열 포켓으로 탁월한 보온력을 유지한다.

이외에도 방한과 보온을 위해 꼼꼼히 신경 쓴 부분이 보인다. 밑단에 야무지게 박힌 실리콘. 미니스커트 밑단이라 부르는 이 기술은 활동 중 외부 냉기의 유입을 방지하고 밑단이 말려 올라가지 않도록 처리된 기술이다. 뒤통수와 이마 라인부터 목까지 자유롭게 조일 수 있는 3포인트 조절 후드는 수직, 수평형이다. 완벽하게 냉기 유입을 차단한 흔적이다. 혹한기 최고급 익스트림 라인이라고 부를 만하다.

가볍고 바스락거리는 겉감은 퍼텍스2 인듀런스다. 초박형 투습 코팅 기술이 적용된 가벼운 겉감이다. 투습도가 높으면서도 발수나 방풍 기능을 발휘해 최고급 재킷에 적용되는 소재다. 내부 구스다운과 프리마로프트 골드를 오랜 시간 습기로부터 차단해 더욱 따뜻하고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데 일조한다.

마지막으로 필파워를 측정하는 공식 기관인 IDFLInternational Down and Feather Testing Laboratory가 인증한 공정에 따라 살아 있지 않은 거위에서 채취한 다운만 사용한다. 150여 년의 시간 동안 쌓아온 마무트 방한 기술의 결정체 아이거요흐 재킷 AF 맨으로 올 겨울, 마음 놓고 따뜻해도 된다.

▲ 재봉 없이 본딩으로 처리한 가볍고 깔끔한 디자인.
▲ 별도의 팩킹 백으로 백팩에 쉽게 수납할 수 있다.

필파워 800+
충전재 구스다운+아융기락
구스다운 솜털 90 깃털 10
다운 무게 300g
외피 퍼텍스 인듀런스 100%
색상 블랙,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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