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안성맞춤…툴레, 가이드포스트 65L
내 몸에 안성맞춤…툴레, 가이드포스트 65L
  • 류정민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6.01.19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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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AR REVIEW

아웃도어 장비 캐리어로 유명한 툴레Thule에서 백패킹용 배낭이 출시됐다. ‘Bring Your Life’, 툴레의 캐치 프레이즈다. 아웃도어를 즐기는 데 필요한 이동 수단을 모두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갖고 만든 만큼 사용자를 생각하는 섬세한 배려가 돋보인다. 가벼운 트레킹에 적합한 ‘캡스톤’ 배낭과 장기 여행, 백패킹에 적합한 ‘가이드포스트’ 배낭 두 종류가 나왔다. 작년 이맘때쯤 가이드포스트 65L 샘플 제품을 메고 서대산으로 백패킹을 하러 간 적이 있는데, 정식 출시 됐다고 해서 새로운 배낭 가이드포스트 65L 포세이돈을 메고 백패킹을 다녀왔다.

▲ 헤드 부분을 떼어내면 24L 용량의 서밋 배낭으로 변신 한다. 따로 트레킹용 배낭을 챙기지 않아도 헤드만 떼어내서 사용하면 된다.
소비자의 취향에 맞춰 재료를 넣고 뺄 수 있는 음식점이나 카페가 인기 있는 건 당연하다. 비록 만드는 사람은 피곤하겠지만 말이다. 백패킹을 위한 배낭도 맞춤형 시대가 왔다. 세세하게 내 몸에 맞춰 멜 수 있는 툴레의 가이드 포스트를 메고 10시간 이상의 겨울 산행도 해보고, 트레킹도, 백패킹도 했다.

보는 사람마다 다들 어디 배낭이냐고 물을 정도로 깔끔한 디자인과 색상으로 출시된 툴레 ‘가이드포스트’ 배낭은 남성용으로 65L, 75L, 88L 세 가지, 여성용으로 65L, 75L 두 가지 용량으로 출시 됐다. 남성과 여성의 신체적 구조에 차이가 있는 만큼 그에 알맞은 어깨끈과 등판, 힙 벨트가 각각 다르게 제작됐다. 특히 여성용은 가슴 라인에 편안함을 주기 위해 배낭 어깨끈에 굴곡을 넣어 제작했다.

슬림한 디자인과 깔끔한 색상에 제일 먼저 마음을 빼앗겼지만, 몇 번 사용해보니 사용자들의 편의를 생각하는 세심함이 느껴졌다. 가이드포스트는 ‘맞춤형 서스펜션 시스템’ 도입으로 내 몸에 딱 맞는 완벽한 핏으로 배낭을 멜 수 있다. 일반적인 배낭의 경우 세 단계로 조절하도록 인위적으로 정해져 있으나, 등판에서 어깨 끈으로 연결되는 가이드포스트의 서스펜션 시스템은 슬라이스 방식으로 되어 있어 사용자 체형에 맞춰 위아래로 15cm 조절 가능하다. 남성은 41~56(cm), 여성은 36~51(cm)까지. 등판의 벨크로 부분을 들어 위, 아래로 밀어주기만 하면 되니 변환 방법도 간단하다.

가이드포스트는 어깨 넓이도 조절 가능하다. 배낭을 메는 사람들이 성별은 같아도 어깨 넓이는 모두 다를 터, 편안한 백패킹을 위해 S/M/L 세 가지 사이즈로 어깨 넓이를 조절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등판의 어깨 패드 부분 벨크로를 올리고 어깨끈이 시작되는 부위의 레버를 눌러 좌우로 밀면 간단하게 조절할 수 있다. 여자치곤 어깨가 넓은 편인 기자는 M 사이즈에 맞추니 딱이었다. 배낭이 뜨지 않고 어깨와 등에 더 밀착되어 한 몸 같은 느낌을 받았다.

▲ 신체 사이즈에 맞게 조절할 수 있는 등판 부분. 슬라이스 방식으로 되어 있어 위 아래로 15cm나 조절 가능하다.
▲ 등판의 어깨 패드 부분 벨크로를 올리고 어깨끈이 시작되는 부위의 레버를 눌러 좌우로 밀면 어깨 넓이 조절 가능. S/M/L 세 가지 사이즈.

▲ 가이드 포스트의 가장 큰 특징. ‘피봇 힙 벨트pivot hip belt’는 힙 벨트가 힙과 함께 좌우로 도는 형태로 만들어져 오랜 시간 걸어도 편안하다.
▲ 배낭 뒤편에 수낭을 넣을 수 있는 공간. 어깨 끈으로 바로 빼서 사용 가능하다.

가이드포스트의 가장 큰 특징. ‘피봇 힙 벨트pivot hip belt’는 힙 벨트가 힙과 함께 좌우로 도는 형태로 만들어졌다. 처음 멜 때 가장 어색했던 부분인데 금세 편안하게 트레킹 할 수 있었다. 기존 배낭을 메고 거친 지형을 오래 걷다보면 힙 벨트 고정되는 골반 부분이 쓸리는 일도 있었다. 아무리 몸을 기울여도 배낭이 꼿꼿하게 서서 움직일 생각을 안 했는데, 가이드포스트의 힙 벨트는 몸과 함께 움직인다. 좌우로 왔다 갔다 자유자재로 움직이기 때문에 자연스럽다. 몸이 갸우뚱 쏠릴 때 힙 벨트도 몸을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나뭇가지를 피하려고 요리조리 움직일 때도 균형을 유지해서 걸을 수 있었다. S/M/L 세 가지의 크기로 출시된 피봇 힙 벨트는 중심에 맞춰 조절할 수 있고 탈부착이 가능하다. 기본적으로 M 사이즈의 힙 벨트가 부착되어 있는데, 신체 사이즈에 맞는 힙 벨트를 정해서 쓸 수 있다. 힙 벨트는 별도 구매 가능하다.

▲ 배낭 옆 부분에 위치한 대각선 ‘J자’ 형태의 지퍼. 직선으로 된 지퍼보다 많은 공간을 보여주기 때문에 배낭에 있는 짐을 쉽게 넣고 꺼낼 수 있다.
▲ 패딩처리 된 등판으로 인해 통기성이 뛰어나다. 주변 공기가 순환되어 시원함을 유지시켜준다.

▲ 전면에는 큰 지퍼로 두 개의 개별 공간이 있어 자주 사용하는 소지품을 보관하기 좋다.
▲ 두 개의 연결 고리로 트레킹 폴과 아이스 액스를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또 하나의 실용적인 기능! 배낭 헤드를 분리하면 24L 데일리 배낭으로 활용할 수 있다. 따로 트레킹 용 배낭을 챙기지 않아도 된다. 백패킹을 가서 트레킹 할 때 간단한 소지품 넣을 가방을 챙겨 가거나 주머니에 쑤셔 넣고 다니기 일쑤였는데 이번에는 헤드를 떼서 아주 유용하게 썼다. 보다시피 따로 판매해도 될 만큼 괜찮은 디자인의 데일리 배낭이 탄생한다.

배낭 옆쪽에 ‘J자’형 지퍼를 적용해 짐을 넣고 빼기 편하고, 패딩 처리 된 등판은 통기성이 뛰어나 시원함을 유지시켜 준다. 전면에는 큰 지퍼로 두 개의 개별 공간이 있어 자주 사용하는 소지품을 보관하기 좋다. 사이드 양 쪽에는 연결고리가 있어 트레킹 폴과 아이스 액스 등의 등산 장비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보관할 수 있다. 힙 벨트에는 신축성 있는 두 개의 포켓이 있고 배낭 뒤 쪽엔 수낭을 넣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어 있다.

▲ 양 쪽엔 신축성 뛰어난 사이드 포켓이 있어 텀블러나 활동식을 넣어 다니기 좋다. 입구가 대각선으로 되어 있어 떨어질 염려가 없다.
▲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디자인과 눈에 띄는 색상.

 

크기 32×36×77(cm)
무게 2.7kg
색상 다크쉐도우, 포세이돈(남) 다크쉐도우, 보라(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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