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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롯이 나를 찾는 운동…노르딕워킹WHAT, HOW, WHY 등 노르딕워킹 관련 정리
  • 이지혜 기자|사진 아웃도어편집부
  • 승인 2015.12.28 17:03
  • 호수 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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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동안 다양한 코스에서 즐기는 노르딕워킹을 소개했다. 걷기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노르딕워킹 발전에 앞장섰다고 자부한다. 많은 독자가 관심 가지며 직접 연락을 해오기도 했다. 가을부턴 서울시에서 노르딕워킹 정식 커리큘럼이 열렸으니, 효과가 없었다곤 못 할 거다. 12월을 맞아 1년 동안 소개해 온 노르딕워킹에 대해 짚고 넘어가는 시간을 갖자.

   
▲ ⓒNWK

WHAT, 걷기 운동의 새로운 혁신

걷기는 확실히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동네 공원까지만 나가도 맹렬한 걷기를 실천 중인 사람을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12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국민생활체육 1위를 걷기가 차지했다.

이처럼 걷기 열풍이 불어오며 동시에 많은 워킹 법이 소개됐다. 체지방 감소에 좋다는 파워 워킹과 다리가 곧고 날씬해진다는 슬림 워킹, S라인을 만든다는 마사이족의 걷기에서 착안한 마사이워킹, 요가와 발레, 에어로빅이 결합한 듀크 사라이에 워킹.

이름도 낯선 수많은 워킹 법이 유행처럼 퍼졌다 지나갔다. 하지만 노르딕워킹은 묵묵히 효과를 나타내며 워커 수를 증식하고 있다. 취재를 위해 만났던 많은 사람이 입을 모아 “지금껏 해 온 운동 중 가장 효과가 좋았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실제로 기자 역시 시간 날 때마다 노르딕워킹을 하려고 노력한다. 바쁜 마감에 쫓길 때도 가까운 곳에서의 커리큘럼은 빠지지 않고 싶은 욕심이 든다. 그만큼 노르딕워킹은 해 본 사람이 강력 추천하는 믿을 만한 운동이다.

노르딕워킹은 핀란드의 크로스컨트리 스키 선수들이 여름 동안 체력 유지와 강화를 위해 훈련법으로 행했던 것이 시초다. 핀란드에 소개된 후 북유럽을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고 현재는 미국, 독일, 오스트리아 등에 대중화됐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인기가 높다.

최근 일산 호수공원에서 진행된 노르딕워킹 교육 참가자 박동철 씨는 “얼마 전 중국 청도에서 열린 국제 걷기 대회에서 매일 22km를 3일간 걸었다. 노르딕워킹을 시작하고 폴을 항상 들고 다닌다. 당연히 청도에도 가져갔는데, 한국인 참가자 중에서는 나 혼자 폴을 가져왔더라. 신기한 것은 유럽과 미국, 일본 사람들은 거의 폴을 가져왔다. 노르딕워킹의 열풍이 국제적으로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 ⓒNWK

HOW, 폴을 쥐고 걷기만 하면 OK

노르딕워킹에서 폴(스틱)은 빼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노르딕워킹은 노르딕 폴을 든 채로 걸으면서 폴을 앞뒤로 흔드는 동작을 취한다. 앞뒤 일정한 간격으로 벌어지게 하면서 상·하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쓰게 만드는 원리. 그래서 일반 워킹보다 전신운동의 효과가 크다. 목, 어깨, 팔, 가슴 등 상체 근육 활성화에도 좋다.

양손에 든 폴로 워킹시 다리에만 의존하던 힘의 30%가 팔로 분산돼 체력 소모를 줄여준다. 단순히 폴을 손에 쥐고 걷기만 해도 등과 상체에 효과가 있다. 체중이 분산되며 허리와 무릎 관절에도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실버운동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사실 노르딕워킹 폴은 손에 꼭 쥐고 걷는 물건이 아니다. 노르딕워킹용 폴은 잡고 있지 않아도 손에서 스틱이 떨어지지 않게 돼 있다. 팔과 어깨의 순환이 잘 되게끔 폴을 쥐었다 놓기를 반복할 수 있다. 이 동작은 노르딕워킹의 가장 중요한 동작 중 하나다. 바른 걸음걸이로 걷되 양손으로 폴을 사용해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이 기본원리다.

지난달 취재를 위해 방문했던 서울숲 노르딕워킹 커리큘럼에서 한 시민은 노르딕워킹을 칭찬하며 이렇게 말했다. “무엇보다 폴을 쥐고 걸으니 고급스럽잖아요.” 그렇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의 폴 하나로 ‘고급 스포츠’ 취급을 받는 것이 노르딕워킹이다.

   
 
WHY, 나쁜 자세와 근육통 저격
노르딕워킹의 효과는 이미 많이 알려졌다. 필라테스, 요가로도 잡히지 않았던 근육통이 몇 번의 노르딕워킹으로 멈췄다는 아주머니, 승마와 골프 같은 고급 스포츠를 해도 고쳐지지 않던 자세가 곧아졌다는 고3 유학생까지 만나봤다. 구부정한 어깨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기자 역시 앉은 자세가 바뀌는 것을 느낀다.

노르딕워킹을 할 때는 상체와 하체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척추를 축으로 해 좌우 회전운동을 유기적으로 움직이게 된다. 실제로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앞뒤로 흔들며 걷는 사람은 드물다. 특히 숄더백을 주로 메는 여성들의 경우 한쪽 팔만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노르딕워킹은 이런 여성들의 저하된 척추의 유연성을 살려주는 탁월한 운동이다.

척추의 유연성 외에도 노르딕워킹은 걸음걸이를 변화시킨다. 걸음걸이가 바뀌지 않으면 제대로 된 워킹 자세도 이뤄지지 않는다. 폴을 쥐고 걸으면 자세와 호흡이 정리되는 느낌이 든다. 노르딕워킹은 반드시 발뒤꿈치부터 착지해 엄지발가락으로 마무리해줘야 하는 운동이다. 그래서 팔자걸음의 사람은 체득하기가 힘들다. 발목을 최대로 꺾은 상태에서 발뒤꿈치로 착지해야 하는 동작은 11자 걸음이어야만 제대로 걸을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노르딕워킹을 하다 보면 걸음이 고쳐질 수밖에 없다.

또한, 직장인들에게 노르딕워킹은 요통을 방지하는 최고의 운동이다. 장시간 사무실에 앉아 근무하다 보면 한 번쯤은 허리 통증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요통을 호소하는 대부분이 권유받는 운동이 수영이다. 하지만 노르딕워킹은 따로 시간을 내서 수영장을 찾지 않아도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다. 노르딕워킹 테크닉 중엔 척추를 축으로 삼아 어깨와 골반을 움직이는 동작이 있다. 이 동작을 익히면 자연스레 척추를 지탱해주는 근육이 튼튼해져 요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 외에도 노르딕워킹의 다양한 기술과 폴의 정확한 위치, 폴 길이 조절법, 워킹화 고르는 요령 등의 정보가 많이 남아있다. 내년에도 잡지를 통해 천천히 소개해볼까 한다. 가까운 공원에서 파워워킹 중인 아주머니를 만나듯, 노르딕 폴을 쉽게 볼 수 있는 날이 곧 올 거다.  

   
 

   
 
노르딕워킹으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는 강지원 변호사
NWIK(Nordic Walking International Korea)는 노르딕워킹의 국내 발전을 위해 앞장서는 곳이다. 독일 NWI와 협약을 맺고 정식으로 한국에 노르딕워킹을 전파하는 곳이다. 최근 이뤄진 서울시 커리큘럼이나 지방행정연수원 교육, 제주도 초등학교 교육 등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NWIK의 수장은 김영란법으로 유명한 대한민국 최초 여성대법관 김영란 씨의 배우자 강지원 변호사다. 강지원 변호사는 오랜 기간 청소년을 위한 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우연히 부부가 함께 노르딕워킹 교육을 듣게 되며 이 운동의 매력에 빠졌다. 이후 강지원 변호사는 어디를 가든 노르딕 폴과 함께다. 실제로 기자가 만난 날에도 멀끔한 양복과 폴의 환상적 조합을 이루며 걸어왔을 정도다.

“노르딕워킹만큼 좋은 운동은 없다. 골프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을 해봤다. 그런데 몸의 균형을 잡고 건강을 유지하는 데 이만한 운동이 없다. 한계까지 몰아붙이며 운동하는 방법은 성격을 나쁘게만 하더라. 가만히 폴을 잡고 걷다 보면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알게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어느새 노르딕워킹의 전도사가 된 강지원 변호사는 노르딕워킹과 식단조절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13kg을 감량했다. 이제 폴이 없으면 걷기가 지루하고 어색하다는 그와 함께, 국내 노르딕워킹 발전을 기대해 본다.
 

 

이지혜 기자|사진 아웃도어편집부  hye@outdoor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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