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닥불 앞에서 오순도순…캠핑 요리의 낭만, 꼬치 요리
모닥불 앞에서 오순도순…캠핑 요리의 낭만, 꼬치 요리
  • 오대진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5.12.2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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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남자의 요리 캠핑

학창시절, 첫 캠핑을 경험한 후 캠핑의 로망이 생겼다. 한겨울 모닥불 앞에서 일행들과 둘러 앉아 꼬치를 구워먹는 것. 이후 캠핑장에서 실제로 해보니 생각보다 간단하지는 않았지만 생각 이상으로 맛이 있었고, 분위기도 낭만적이었다. 그래서 해봤다. 이번에는 꼬치 요리다.

민욱 요리
달콤+고소+짭조름…휴게소 버터 감자

지난 요리 캠핑 우승자 민욱은 요리 주제 선정과 맛 평가 후 우승자를 뽑는다. 요리 대결에 앞서 점심 요리는 우승자가 직접 하사.

“항상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음식을 하다 보니 이번에는 간단하게 음식을 해보고 싶었어. 휴게소에서 간단히, 감칠맛 나게 먹을 수 있는 ‘휴게소 감자’가 생각났지!”

INGREDIENTS & RECIPE

▲ 1. 감자, 버터, 파슬리가루, 소금.
▲ 2. 감자를 먹기 좋게 썬다.

▲ 3. 물에 소금을 넣고 끓인 후 감자를 투하한다.
▲ 4. 감자가 다 익으면 껍질을 벗긴다.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른다.

▲ 6. 접시에 담아 소금과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면 완성.
▲ 6. 접시에 담아 소금과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면 완성.


만혁 요리
아스파라거스와 베이컨의 매력적인 만남…도박 같이 빠져드는 맛, 라스베이거스

“앞전에 민욱이가 요리했던 베이컨-아스파라가스 조합이 맛있었어. 그래서 이번 꼬치 요리에 평소 좋아하는 버섯과 파프리카 등을 추가해서 만들어봤어.”

INGREDIENTS & RECIPE

▲ 1. 아스파라거스, 베이컨, 대파, 파프리카, 새송이버섯, 꼬지, 양념장.
▲ 2. 버섯과 대파를 꼬지에 사용할 크기로 잘라서 화롯불에 살짝 굽는다.

▲ 3. 물에 소금을 약간 넣고 아스파라거스를 1분 30초 데친다.
▲ 4. 베이컨에 아스파라거스와 버섯을 넣고 만 후, 대파와 파프리카를 번갈아가며 꽂아준다.
▲ 5. 양념장(굴소스2 고추장1 레몬즙1 다진 마늘 약간)을 만든다.
▲ 6. 화롯불에 노릇노릇 해질 때까지 익혀주면 완성. 기호에 따라 양념장을 발라 굽는다.

대진 요리
따끈한 국물 생각날 땐…어묵꼬치 맛있꼬치?

“요즘같이 추울 땐 단연 따끈한 국물이 생각나더라고. 자전거 캠핑에서도 어묵꼬치 먹었는데 아주 끝내줬어. 한 겨울, 포장마차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그 어묵꼬치의 맛이야.”

INGREDIENTS & RECIPE

▲ 1. 모둠 어묵 메추리알, 무, 당근, 쑥갓, 청양고추, 멸치, 다시마, 간장, 꼬지
▲ 2. 끓는 물에 무와 멸치, 다시마를 넣고 국물을 우린다.

▲ 3. 고소한 국물 냄새가 나면 우린 멸치를 빼낸다.
▲ 4. 모둠 어묵과 메추리알을 넣고 10분간 끓인다.

▲ 5. 국물의 향을 배가시키는 쑥갓과 매콤한 청양고추를 넣는다.
▲ 6. 쑥갓의 숨이 죽을 때까지 다시 약불에 끓인다.

병구 요리

고소한 대하가 치즈에 퐁!…SEA 퐁듀
“요즘 제철인 대하와 신선한 과일의 조합을 요리캠핑에 선사할게. 한 번도 선보인 적 없는 퐁듀와의 조화를 꿈꾸며. 하하. 알지? 병솊이야.”

INGREDIENTS & RECIPE

▲ 1. 대하, 사과, 방울토마토, 바나나, 에멘탈치즈, 모짜렐라치즈, 마늘, 화이트와인, 레몬즙.
▲ 2. 에멘탈치즈를 잘게 썬다.

▲ 3. 달군 후 마늘즙을 바른 냄비에 에멘탈치즈와 모짜렐라치즈를 5 대 1 비율로 넣는다.
▲ 4. 치즈가 녹을 때까지 끓인다.

▲ 5. 치즈가 거의 녹았을 때 와인과 레몬즙을 넣는다.
▲ 6. 대하를 손질한 후 굽고, 먹기 좋게 썬 과일과 함께 꼬치에 꼽는다.

Epilogue

만혁의 네 번째 우승. 7회 요리 대결 중 4차례나 최고 캠핑 셰프 자리에 올랐다. 이번 요리 캠핑에도 집에서 준비한 특제 양념소스가 주요했다. ‘혁장금’으로 빙의해 손부채질을 하며 정성스레 꼬치를 구운 것도 심사위원 민욱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우승자 만혁에게는 충무로 먹자골목의 맛집 ‘참숯 숯불갈비살’ 꽃갈비 회동 회비 면제. 그리고 다음 번 요리 캠핑의 호스트 자격이 주어진다.

만혁이 선정한 다음 요리 주제는 ‘한 겨울, 텐트 안을 후끈하게 만들어 줄 요리(뜨끈 혹은 매콤)’. 각종 향신료와 MSG의 향연이 될 듯하다. 뭐, 그럼 어때. 맛만 있으면 되지. 한 겨울 캠핑장에서 먹는 ‘후끈’한 요리, 벌써부터 몸이 뜨끈뜨끈해지네. 아, 난 이번에도 우승 못했네. ㅠㅠ

지난 요리 캠핑 우승자 민욱의 맛 평가
대진 요리…어묵꼬치 맛있꼬치?

“대진이 어묵꼬치는 국물이 아쉬웠어. 국물이 조금 더 진하고 치명적이었음 좋았을 텐데 그 뭔가가 없었어. 그리고 더 큰 냄비에다가 더 푸짐하게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었어.”

만혁 요리…라스베이거스
“꼬치에 꽂아놓으니 먹기가 편하더라고. 그래서 그런지 밸런스가 더 잘 맞은 느낌이었어. 소스 없이 구운 것도 맛있었고, 특제 소스를 더해서 구운 꼬치는 더 맛있었어. 꼬치집에서 파는 음식 맛이 나더라고. 하하.”

병구 요리…SEA 퐁듀
“처음에 들었을 때 가장 기대가 많이 되는 요리였어. 퐁듀라니… 좋아하는 치즈랑 새우까지. 요리 하나는 기갈나게 하는 병구라서 더 기대를 많이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많아져 퐁듀 상태가 안 좋아진 것 같아. 아쉬웠어. 그래도 새로운 시도는 좋았어. ”

▲ 민욱의 선택, 오늘의 요리는? “‘우승은 어차피 안만혁!’

민욱의 선택, 오늘의 요리는?

“‘우승은 어차피 안만혁!’ 만혁이 요리는 언제나 철저한 준비성에 감탄하고, 정갈한 재료손질에 또 감탄하게 돼. 비가 부슬부슬 오는 좋지 않은 여건에서 화롯불 쓰기도 힘들었을 텐데 불앞에서 열심히 굽는 모습도 가산점이 붙었어. 점점 만혁이가 요리사가 되어가는 느낌을 받아.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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