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패딩 인기로 모자에 사용하는 라쿤털 늘어…동물학대 논란 이어져
몇 해 전부터 패딩 재킷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가벼우면서도 보온성이 탁월한 다운 패딩은 이제 겨울철 필수 아이템으로 떠오를 만큼 전연령층이 사랑하는 인기 상품. 그런데 패딩의 고급스러움을 더한다는 취지에서 모자에 사용하는 라쿤털을 얻기 위해 얼마나 많은 라쿤이 희생당하는지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 만화캐릭터로도 나올만큼 친숙한 너구리과 동물 라쿤이 라쿤털로 인해 잔인한 죽임을 당하고 있다. 사진=동물자유연대 |
지난 11일 동물자유연대는 ‘예민하고 영리한 동물 라쿤을 입지 말아 주세요’라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다.
라쿤들은 털을 대량생산하기 위해 밀집된 사육시설 안에서 악천후에 고스란히 노출된 채 죽을 때까지 각종 질병과 부상에 시달린다. 그리고 결국 산 채로 가죽이 벗겨지는 잔인한 운명을 맞이한다.
▲ 벗겨낸 라쿤의 털을 손질하고 있는 모습. |
지난 2012년 국제 동물보호단체 LCA는 바이어로 위장한 채 중국 내 너구리 공장과 시장의 모습을 몰래카메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에서 라쿤들은 바닥에 내동댕이쳐지고 심하게 구타당한 뒤 살아있는 상태로 가죽이 벗겨졌다. 온 몸의 가죽이 벗겨진 라쿤은 즉사하기도 하지만 피투성이가 된 채로 서서히 목숨을 잃기도 한다.
겨울철이면 라쿤털의 부드러운 촉감과 고급스러움을 내세워 광고하는 의류와 모자들이 넘쳐난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라쿤털이 유행하면서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상황. 하지만 그 이면에는 라쿤의 희생이 따른다는 사실을 애써 외면하는 것도 현실이다. 최근에는 고품질의 인조모피도 늘고 있는 추세다. 결국 선택은 소비자의 몫. 굳이 라쿤털이 아니더라도 당신의 패딩은 충분히 멋스럽다.
▲ 모피를 빼앗기고 난 후 쓰레기처럼 버려지는 라쿤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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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육강식.
인간 최상위 포식자.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좋겠다.
70% 이월상품 옷 사려는데
라쿤털이 있어 슬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