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 알파인스키 월드컵 무산될 수 있다”
“정선 알파인스키 월드컵 무산될 수 있다”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5.12.2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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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 일정 지연 등 발목 잡아…1월 20일 월드컵 개최 여부 최종 결정

오는 2월 6~7일 예정된 정선 알파인스키 월드컵이 무산될 처지에 놓였다. 이번 월드컵 행사를 주관하는 국제스키연맹(FIS)은 “경기장 공사 일정이 지연돼 기한 내 준비를 마치기 힘들 수 있다”며 “계획보다 늦어질 경우 대회 개최가 무산될 확률이 높다”고 우려를 표했다.

▲ 정선 알파인스키 월드컵이 공사 일정 지연 등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 사진은 제설 장치를 가동하는 등 경기 준비에 한창인 알파인경기장의 모습. 사진출처 헬로평창 테스트이벤트 공식 웹페이지

남자 활강 경기와 슈퍼대회전이 펼쳐질 정선 알파인스키 월드컵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첫 번째 테스트 이벤트로, 현재 건설 중인 정선 알파인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그러나 대회를 한 달여 앞두고도 곤돌라 설치가 끝나지 않은 등 공사 진척이 더뎌 계획된 공사 완료 시점인 1월 20일까지 준공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에 FIS 월드컵 이사 마르쿠스 발트너는 “경기장 부지의 지반이 약하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철탑 콘크리트 공사를 진행했고, 곤돌라 설치도 완료되지 않아 일정이 지연됐다”며 “지난 16일 제설기 가동을 시작했으나 온난한 날씨로 현장에서는 골머리를 앓는 상태”라고 밝혔다.

발트너 이사는 또한, “활강 경기에는 유사시에 대비해 적어도 2대의 헬리콥터가 반드시 있어야 하지만 주최 측에서는 구급차로 대체할 것을 제시하고 있어 곤란한 상황”이라며 “헬리콥터가 갖춰지지 않는다면 월드컵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회에 참가하는 선수들도 걱정의 목소리를 보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활강 금메달리스트 마티아스 마이어는 “우리가 한국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러나 부정적인 소식만 들려오고 있어 개최가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정선의 2016 알파인스키 월드컵 개최 여부는 대회 개막 2주 전인 1월 20일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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