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학교 안에 자연생태계 만든다
서울시, 학교 안에 자연생태계 만든다
  • 이두용 차장
  • 승인 2015.12.2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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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39개 학교에 시행한 ‘에코스쿨’…2018년까지 80개교에 생태계 조성

서울시는 올해 초등학교 24개교, 중학교 8개교, 고등학교 7개교 등 총 39개교에 대해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시행, 12월 현재 37개교를 준공하고 2개교는 내년 초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서울시는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통해 올해 37개교에 생태계를 조성했다.

당초 2015년 37개교 조성을 목표로 했던 것을 초과 달성한 것으로 약 2만 7천㎡, 축구장 면적의 약 3.8배나 되는 규모가 녹지로 변신하게 된다. 덕분에 사람의 발길이 뜸했던 학교 옥상이 정원 쉼터로, 회색빛 학교 담벼락이 담쟁이 식물 가득한 푸른 벽으로, 주차장으로 쓰이던 학교 건물 뒤 공터가 토마토와 고추가 자라는 생태학습장으로 탈바꿈했다. 이에 힘을 얻어 서울시는 2016년에 22개교, ’17년 21개교 등 2018년까지 80개교의 ‘에코스쿨’을 조성한다는 계획을 차질 없이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올해 처음으로 시행한 ‘에코스쿨 조성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계획단계~사후관리까지 학생, 교직원 등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데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특히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에코스쿨 추진위원회’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조성사업이 이루어졌다.

▲ 에코스쿨 조성사업을 통해 쉼터가 조성된 교정.

사업 초반 2~3회에 걸친 사업설명회를 통해 의견을 청취했고 이후 설계·시공 현장에서도 수시로 모임을 갖고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 에코스쿨 녹지 조성 후에는 학교의 자발적인 유지관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39개 학교와 자치구 간 공동유지 관리체계에 대한 녹화협약을 체결했고 학생들이 자발적인 동아리 활동을 통해 나무를 심는 데 동참하고 있다.

협약을 통해 학교는 물 주기, 풀 뽑기 등 일상적 유지관리를 담당하고 자치구는 병·해충 방지, 수목 가지치기 등 전문적 유지관리를 지원해 공동유지관리 체계를 마련했다. 서울시는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서울시교육청과 환경부 등 유관부처와의 협업을 강화해 ‘에코스쿨’ 조성지의 내실 있는 이용과 학교의 자체적 유지관리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교육청과 에코스쿨 녹지를 유지 관리할 인력과 체계를 구성하는 협력사업인 ‘서울학생 꽃과 친구가 되다’를 추진한다. 교육청에서 학부모, 교사 등을 중심으로 한 ‘학교정원 가꾸기 지원단(가칭)’을 구성하면 서울시는 이들을 대상으로 관리전문교육을 실시하는 등 컨설팅을 담당한다. 또 교사와 교직원의 인식 전환을 위해 관리자 및 교사연수도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환경부와는 ‘도시소생태계 조성사업’을 통해 강동구 둔촌고와 강서구 염경중에 ‘에코스쿨’을 조성, 도심 내 소생태계 복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 에코스쿨은 학교 옥상을 정원으로 꾸미고 공터를 생태학습장으로 바꾸었다.

한편 ‘에코스쿨 조성사업’은 옥상, 담장, 자투리 공터 등 학교 내 유휴공간에 녹지공간 및 생태학습장 등을 조성해 학생들과 지역 주민에게 자연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 4월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왔다. 평소 자연환경을 가까이 접하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생태학습 공간이자 정서순화와 재충전의 공간을 마련해주는 사업으로 그간 추진해왔던 운동장 주변의 녹지 확충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지역 녹지공간 거점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오해영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에코스쿨은 학교 자투리 공간을 활용하는 동시에 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심고 각종 작물을 기르면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활성화 되어야 할 사업”이라며 “학생뿐만 아니라 지역주민도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쾌적한 지역 커뮤니티 장소가 될 수 있도록 자치구, 교육청, 환경부와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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