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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를 대비한 보온병 승부…“누가누가 더 따뜻하나”
강추위를 대비한 보온병 승부…“누가누가 더 따뜻하나”
  • 김경선 기자 l 이두용 차장
  • 승인 2015.12.12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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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모스·조지루시·애니타임, 500ml 제품…12시간 후 최종 온도차 30~35도로 크지 않아

코끝이 시리고 발가락이 움츠러드는 겨울이다. 유난히 추위에 약한 기자에게 겨울이란 계절은 쥐약이다. 겨우내 보온병을 달고 다닐 수밖에 없다. 여기저기서 좋다는 보온병은 다 써봤다. 어떤 보온병이 가장 좋냐고? 글쎄…. 심증만으로 공개하긴 힘들다. 그래서 준비했다. 미국 대표 써모스와 일본 대표 조지루시, 한국 대표 애니타임의 보온력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공개한다.

▲ 보온병 실험은 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일본의 조지루시 SV-GG50, 써모스의 FFX-500, 애니타임의 보온보냉병으로 진행했다.

제품 선정은 3국의 대표 브랜드 중 용량과 형태가 유사한 것으로 결정했다. 몇 년 간 보온병을 사용해 보니 원터치형 머그 형태 보다는 컵 타입이 보온력이 더 우수했고, 야외에 들고 다니기에 500ml가 적당했다. 그리하여 최종 선발된 각국 대표는 써모스의 FFX-500, 조지루시의 SV-GG50, 애니타임의 보온보냉병이다.

먼저 미국 대표 써모스의 FFX-500은 아웃도어 전용으로 출시됐다. 눈에 띄는 점은 바디와 바닥을 감싼 논슬립 밴드다. 마찰에 강한 밴드를 감싸 병이 쉽게 넘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보온병의 입구 지름은 3.6cm로 세 제품 중 가장 좁아 열손실의 위험이 가장 적어 보였다. 무게는 280g이다.

다음은 일본의 대표 주자로 일명 코끼리표로 불리는 조지루시의 SV-GG50이다. 일반적인 컵 형태의 보온병 모양이며, 버튼 하나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원터치형 오픈 구조로 설계됐다. 무게는 280g이며, 병의 입구 지름이 4.5cm로 써모스 제품에 비해 약 1cm나 커 열 손실이 우려됐다.

마지막은 한국의 대표 주자 애니타임의 보온보냉병이다. 애니타임은 30~40대라면 학창시절에 누구나 한번쯤은 써봤을 ‘아폴로 도시락’의 후속 작품으로, 40년 가까이 보온제품을 만들어 온 우남산업의 대표 브랜드다. 애니타임의 보온보냉병은 조지루시와 외향이 거의 흡사한 일반적인 컵 타입으로 병의 입구 지름은 4.5cm, 무게는 320g이다.

▲ 실험은 물을 100℃까지 끓여 보온병에 넣고 6시간, 9시간, 12시간 후 온도를 기록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실험은 동일한 조건 하에 시간에 따른 온도 변화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진행했다. 물을 끓여 500ml를 정확히 계량한 후 세 개의 보온병에 동시에 담았다. 그리고 6시간, 9시간, 12시간 후 온도가 어떻게 변화하는 지 기록했다. 실험 환경은 여건 상 실내였으며, 온도는 18~24도로 겨울철 야외활동 시 온도가 더 낮아질 수 있음을 미리 밝혀둔다.

▲ 물을 끓여 정확하게 500ml를 계량해 보온병에 담았다.

첫 번째 온도 측정은 끓는 물을 넣은 지 6시간 후에 확인했다. 결과는 써모스 79℃, 조지루시 75℃, 애니타임 74℃로, 가장 높은 제품과 낮은 제품의 온도차는 5℃ 정도다. 두 번째 온도 측정은 9시간 후로 써모스 74℃, 조지루시 71℃, 애니타임 69℃였다. 온도차는 역시 5℃. 마지막으로 12시간 후에는 써모스 70℃, 조지루시 67℃, 애니타임 65℃로 세 제품은 처음부터 일정한 속도로 온도가 떨어지며 온도차도 비슷한 상태를 유지했다.

▲ 사진 왼쪽부터 순서대로 써모스의 FFX-500, 조지루시의 SV-GG50, 애니타임의 보온보냉병. 12시간 후 물의 온도는 써모스, 조지루시, 애니타임 순으로 70℃, 67℃, 65℃로 나타났다.

결국 보온병의 최종 승자는 써모스의 FFX-500이다. 온도차가 크진 않지만 세 제품 중 가장 높은 온도를 유지했다. 보온병의 입구가 세 제품 중 가장 좁았고, 마개 부분이 다른 두 제품과 달리 회전식 이중마개인 점도 열효율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뒤를 이은 조지루시와 애니타임의 SV-GG50과 보온보냉병 역시 써모스에는 뒤졌지만 탁월한 보온력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써모스 FFX-500가 4만원대인 반면 두 제품은 2만원 대로 구입이 가능해 가성비가 뛰어나다.

선택은 결국 소비자의 몫이다. 가성비를 따질 것인가, 디자인을 따질 것인가, 기능성을 따질 것인가. 당신의 선택은?

브랜드 모델명

용량

(ml)

무게

(g)

6시간

후(℃)

9시간

후(℃)

12시간

후(℃)

최종

온도차(℃)

써모스 FFX-500 500 280 79 74 70 30
조지루시 SV-GG50 500 280 75 71 67 33
애니타임 보온보냉병 500 320 74 69 65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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