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조 7320억원의 거대 광고시장…아웃도어도 한몫했다
13조 7320억원의 거대 광고시장…아웃도어도 한몫했다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5.12.10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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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네파·노스페이스·케이투 등 상위권 브랜드들 연간 200억원 안팎 광고비 써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10일 우리나라 광고사업체들의 현황과 동향을 담은 ‘2015 광고산업통계조사(2014년 기준)’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지난해 광고산업 규모는 13조 7370억원에 달하며,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이러한 광고시장 성장에 한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 5년 넘게 조인성을 메인 모델로 내세우고 있는 블랙야크.

아웃도어 브랜드들의 스타 마케팅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톱스타를 브랜드 얼굴로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친숙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해 많은 브랜드들이 상당량의 비용을 감수하면서까지 스타 마케팅에 열중하고 있다.

배우 이연희를 비롯해 스포츠 스타 손연재와, 이용대 등을 모델로 내세운 노스페이스를 전개하는 영원아웃도어는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286억을 사용해 회사 매출의 5.38%를 지불했다. 블랙야크도 비슷하다. 조인성이라는 빅스타로 광고 효과를 톡톡히 본 블랙야크는 지난해 광고비로 약 298억원 사용했으며 전체 매출의 5.21%를 지불했다. 현빈과 이민호를 각각 내세운 케이투와 아이더는 지난해 광고비로 251억원을 사용해 케이투코리아 전체 매출의 6.16%를 지불했다. 남성 모델들이 득실한 아웃도어 시장에서 여성을 메인 모델로 내세운 네파도 지난해 광고선전비로 158억을 2013년에는 216억원을 사용했다.

▲ 케이투의 메인 모델인 현빈.

상위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200억원 안팎의 비용을 들이면서까지 톱스타 마케팅을 펼치는 데는 그만한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영상, 지면 등에서 스타의 광고를 보고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의견. 문체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고산업 매체광고비에서 방송 부문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광고비 10조 7806억원 중 TV, 지상파, 라디오, 케이블TV 등 방송 부문이 3조 7864억원으로 35.1%를 차지했으며, 온라인과 모바일 등 인터넷 부문이 3조 2278억원으로 29.9%를 장악하며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문과 잡지 등 인쇄 부분 광고비는 1조 2251억원이다.

▲ 네파는 전지현이 광고 속에서 입고 나온 다운 재킷이 완판되는 등 스타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 노스페이스의 모델 이연희.

서혜민 네파 마케팅팀 리더는 “남자 모델들이 대부분인 아웃도어 시장에서 전지현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이 유효했다”며 “전지현의 고급스러운 이미지와 제품의 품질력이 맞물려 매출 증대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전지현씨가 광고와 행사에서 입은 ‘스파이더 재킷’은 판매율이 급증했고, 최근 광고 속에서 선보인 ‘알라스카 재킷’은 완판이 됐을 만큼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덧붙였다.

▲ 광고산업 규모 및 매체별 광고비. 도표=문화체육관광부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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