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신 & 송승진의 사진
이상신 & 송승진의 사진
  • 이슬기 기자|사진제공 이상신, 송승진
  • 승인 2015.12.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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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INSIGHT ③THIS IS WHO I AM

이상신
“나라는 사람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아웃도어 광고사진가’ 쯤이 가장 정확할 것 같다. 꾸준히 상업사진 활동을 해오고 있지만, 한편으로 ‘나의 사진’을 찍기 위한 노력은 계속해오고 있다. 최근 몰두 중인 아담과 이브 시리즈는 자연과 인간의 관계, 대자연 속의 인간의 존재에 관해 이야기를 건네는 작업이다. 인간의 흔적과 때가 적은 곳에 아담과 이브를 상징하는 마네킹을 설치하고, 그 뒤로 하얀 천 배경을 세웠다. 한 사람이 이곳에서 일생을 머무는 동안, 딱 그만큼의 공간만 쓰고 갔으면 한다. 더 좋은 자연을 남겨주고 떠나자는 얘기다.”

▲ 아웃도어 광고용으로 촬영한 사진.

▲ 카탈로그 사진이다.

▲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이야기하는 아담과 이브 시리즈. 인간은 자연 위로 군림하며 과연 더 행복해졌을까.

송승신

“내게 사진이란 내 상상을 실현하는 예술이다. 어떤 기억으로부터 시작된 상상은 또 다른 상상으로 이어져 나만의 주제를 만들어가게 한다. 어느 날 문득 떠오른 ‘연잎 위 개구리’ 사진을 찍기 위해 시작한 여정은 비 시리즈, 갈라진 땅 시리즈, 추상 시리즈로 이어졌다. 사실적인 것만을 그려내야 한다는 고정관념의 틀에서 벗어나자. 담으려 하면 담을 것이 보이고, 찾으려 하면 찾는 것이 눈앞에 펼쳐질 거다. 사진에는 머릿속으로 그릴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녹여 낼 수 있으니.”

▲ 개구리 시리즈 다음으로 확장된 상상은 바로 ‘비’였다.

▲ 빨간 수련 위로 내리는 비 시리즈.

▲ 자연의 형태에서 추상적인 이미지를 찾는 작업은 사진 예술의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 추상 시리즈 중 <상상의 문>.

▲ 여름 내내 비를 담았더니, 이듬해에는 가뭄이 들고 말았다. 자연스레 ‘갈라진 땅’으로 상상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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