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업|부시크래프트를 즐기는 7인과 함께 와일드 트레킹
생존수업|부시크래프트를 즐기는 7인과 함께 와일드 트레킹
  • 글 사진 김종도(닉네임 ‘카우보이비박’) 기자
  • 승인 2015.11.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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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2. 수상구조훈련

아웃도어를 즐기는 과정에서는 예상치 않은 일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계절별, 장소별, 구성원의 경험과 나이, 사용되는 장비 또는 장비의 부족 등에 의한 변수들이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상황을 예측해 완벽하게 대비를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즐기는 아웃도어의 유형에 필요한 최소한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원칙들과 장비들, 그리고 대응기술을 준비한다면 사고를 예방하거나 피해의 규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전편처럼 산과 계곡의 환경에서 길을 잃거나 조난을 당했을 때 몸이 젖은 상태로 바로 밤을 맞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구조대가 오기까지 체온유지가 가장 중요한 생존의 요소가 될 것입니다. 여름에도 얼어 죽을 수 있는 것이 계곡과 산속에서의 저체온증입니다.

불을 피울 수 있는 도구가 없다면 우리는 그 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사용하여 위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방법이 바로 보우드릴입니다. 나무의 마찰열을 이용해서 불을 피우는 방법인데, 익히 부시크래프트와 함께 생존기술로 많이 알려진 기술입니다. 그래서 이번 와일드 트레킹에서는 멤버들과 이런 훈련을 같이 해봅니다.

▲ 소나무를 이용하여 보우드릴 기술과 조합하면 여성분도 불을 피울 수 있습니다.

▲ 하지만 동공이 풀릴 정도로 많은 에너지가 소요된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구하기 쉬운 소나무를 이용하여 보우드릴 기술과 조합하면 여성분도 불을 피울 수 있습니다. 물론 혼자 힘보다는 같이 할 경우 더욱 쉽고 빠르게 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바다에서 발생될 수 있는 사고에 대비하여 생존기술을 함께 고민하고 연습해 보았습니다. 아웃도어 안전사고 발생 시 대응하는 기술 중 가장 중요한 심폐소생술에 대한 훈련을 우선적으로 실시하였습니다.

▲ 이번 모임에는 현직 의사가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을 설명했습니다.

▲ 이론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해보는 것입니다.

이번 모임에는 다양한 아웃도어 경험을 가진 현직 의사가 본인의 전문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심폐소생술의 중요성과 핵심 포인트를 설명해 주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근 뉴스를 통해 단 몇 십 분의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은 사람이 자신의 아버지와 남편 그리고 행인을 살리는 사례들을 접한 적이 있습니다. 심폐소생술은 아웃도어 기본 생존기술이자 보편적인 생활기술이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이론보다 중요한 것은 직접 해보는 것입니다. 기도확보는 어떻게 하는지, 흉부압박의 위치는 어느 곳인지, 어느 정도의 깊이와 속도로 해야 하는지 직접 해보아야만 내 기술이 됩니다. 이렇게 구성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완벽하게 익히게 된다면, 같이 활동하는 멤버들에 대한 신뢰도 높아지고 비상상황 시 나를 살려줄 수 있는 사람들이 내 주변에 있다는 것만으로 든든해집니다.

▲ 바다에서 레저를 즐길 때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스트레칭입니다.

이제는 바다로 나가봅니다. 바다에서 레저를 즐길 때 가장 기본적인 기술은 스트레칭입니다. 물 밖에서 쥐가 나거나 심장마비를 겪게 되는 것은 물속에서 겪게 되는 것과 극명한 차이를 가지게 됩니다. 이런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순서는 발부터 머리까지, 관절과 근육과 인대의 긴장을 풀어줍니다.

물놀이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구조 상황을 가정하여 사람을 물 밖으로 끌어내는 기술을 훈련해 봅니다. 물속에 가라앉은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기본 잠수기술과 수면에서 사람을 끌고 가는 토잉 기술을 훈련해야 합니다. 이런 훈련으로 얻은 기술은 스노클링과 같은 수상 레저 활동을 더욱 안전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도록 해주는 기술이 되기도 합니다.

▲ 물속에 가라앉은 사람을 구조하기 위해서는 수면에서 사람을 끌고 가는 토잉 기술을 훈련해야 합니다.

이런 최악의 상황이 오기 전에 도구를 이용하여 물 밖에서 구조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구조방법일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물놀이에 20미터 로프를 챙기면 나와 남을 위해 요긴하게 사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로프던지기는 반드시 직접 해봐야 합니다. 어느 정도의 시간에 로프를 사릴 수 있고,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최대거리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파악하는 것은 다른 사람을 돕는 기술 이전에 나의 생존을 확보하는 기술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런 기술을 동료들과 함께 놀이차원에서 같이 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웃도어놀이를 통해 얻은 경험이 실전상황에서도 충분히 효과적인 생존기술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아웃도어에 갈 때마다 그 상황에서 예상되는 사고들에 대해 같이 의견을 나눠보고 필요한 장비와 기술을 같이 연습해본다면 더 안전하고 즐거운 아웃도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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