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LY, HERE ③|대부도 왕할머니 손칼국수…구수한 손맛으로 뽑아낸 면발
서울과 지척이라 바다가 그리울 때 한걸음에 달려갈 수 있는 대부도. 시화방조제만 넘어서면 시원한 바람을 타고 비릿한 바다 향기가 콧속을 파고든다. 볼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대부도를 찾았다면 먹거리까지 즐겨야 화룡점정. 가볍게 먹을 수 있지만, 맛의 깊이는 제대로인 해물칼국수는 안 먹고 가면 서운하다.
해물칼국수는 도시에서도 흔한 축에 드는 메뉴지만 바닷가에서 먹어야 풍미가 더해지는 음식. 대부도에는 발을 디디는 초입부터 해물칼국수 전문점이 즐비해 고르는 재미까지 쏠쏠하다.
왕 할머니 손칼국수는 일단 칼국수가 맛있다. 많이들 찾는 해물칼국수는 기본 바지락칼국수와 모둠조개칼국수, 가리비칼국수 등 칼국수가 들어간 메뉴는 믿고 먹어도 된다. 오죽하면 주인장이 맛없으면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을까.
일행이 먹는 재미에 빠져 면발을 ‘호로록 호로록’ 들이켜는 데 건너편에 앉은 손님이 “내가 원래 맛없으면 돈 안 내려고 들어왔는데 내 입에 딱 맞아서 할 수 없이 돈을 내야겠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그 말에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대부도에 왔으니 해물칼국수는 필수. 유별난 미각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한 끼 먹을거리로 맛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대부도 왕할머니 손칼국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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