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 아웃도어’ 불황 속 진주될까
‘키즈 아웃도어’ 불황 속 진주될까
  • 김경선 기자
  • 승인 2015.11.27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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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야크·네파 ‘키즈 아웃도어’ 단독 론칭…제품·매장수 늘리며 공격적인 마케팅 펼쳐

키즈 아웃도어 시장이 불황에 허덕이는 아웃도어 업계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KBS <해피선데이-슈퍼맨이 돌아왔다>나 지난 1월까지 방영했던 MBC <아빠! 어디가?> 등 가족 예능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자연스레 부모와 아이가 같은 옷을 입는 ‘미니미 룩’ 혹은 ‘패밀리 룩’이 패션 키워드로 떠올랐고, TV 속 아이들이 야외활동을 하며 입는 아웃도어룩이 부모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았다.

▲ 키즈 아웃도어에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블랙야크(왼쪽)와 네파(오른쪽).

브랜드들은 포화상태에 이른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키즈 아웃도어에서 찾고 있다. 블랙야크·네파·노스페이스 등 상위권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숍인숍으로 유통하던 키즈 라인을 단독 매장으로 론칭하며 키즈 매장 확장에 나선 것. 이를 위해 브랜드들은 기존의 제품군을 보다 확장하고 성인 제품에 버금가게 의류부터 배낭, 신발, 용품 등을 다양화하고 있다.

키즈 아웃도어 시장에서 현재 가장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는 블랙야크다. 2013년 블랙야크 키즈를 론칭한 이후 지난해 매출 240억원을 기록했으며 올해 매출 400억 달성을 얼마 남기지 않고 있다.

▲ 블랙야크는 가수 타블로와 그의 딸 하루를 모델로 활용해 패밀리룩의 정석을 보여주고 있다.

블랙야크 키즈의 성장세만큼 단독 매장수도 크게 늘었다. 현재 백화점에만 키즈 단독 매장이 60개에 달하며 13개의 대리점까지 73개의 블랙야크 키즈 매장을 운영중이다. 블랙야크는 올해 키즈 매출이 상당량 늘어난 만큼 내년에도 5~10개 매장을 더 늘려나갈 계획이다.

키즈 라인의 메인 타킷은 5~13세로 각종 의류 라인을 비롯해, 가방, 신발, 모자 등 용품류도 다양하다. 특히 트레이닝 세트는 스테디셀러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으며, 시즌별로 차이가 있지만 현재는 다운재킷 판매가 대세다.

▲ 백화점에 입점한 블랙야크 키즈 매장. 풍성한 제품들로 꽉 차 있어 성인 못지않은 쇼핑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한편 블랙야크 키즈는 ‘문화와 소통’을 키워드로 엄마와 아이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 형식의 문화 행사나 아웃도어 활동 중 생길 수 있는 위기대처법에 관한 안전캠페인, 안전 체험프로그램 등을 진행해 고객들과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더불어 키즈맘 서포터즈는 물론 아빠들도 아이들과 더 많은 아웃도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전략을 구상중이다.

▲ 네파는 성인 제품의 미니미 모델로 제품을 출시해 세련되면서도 기능성이 뛰어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에 이어 키즈 라인에 또 다른 강자로 떠오른 네파 키즈는 지난 3월 단독 브랜드를 론칭한 이후 매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이유로 이번 F/W시즌에는 S/S시즌에 비해 제품의 모델과 컬러를 200% 확대하며 본격적인 매출 확대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네파 키즈는 지난 5월 부산광복직영점을 시작으로 롯데백화점 광복점·영등포점·미아점과 AK백화점 원주점 등 백화점 및 아울렛에 단독 매장을 오픈했다. 더불어 올해까지 매장을 20개로 늘리고 내년 상반기에 11개 매장을, 하반기에 10개 매장을 추가로 열며 총 40개까지 매장수를 늘릴 계획이다.

▲ 네파 키즈 롯데백화점 중동점 전경.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캐릭터를 활용해 눈길을 사로잡는다.

현재 네파 키즈는 5~12세를 메인 타깃으로 성인 아웃도어 스타일의 축소판인 미니미 라인과 캐주얼웨어를 기본으로 하는 익스클루시브 라인 2가지로 출시되고 있으며, 헤비급 다운 제품인 ‘알라스카 다운재킷’과 깜찍한 디자인과 컬러가 돋보이는 여아용 ‘엘라스티코 다운재킷’, 발열 소재 안감을 사용한 ‘커스텀 다운재킷’이 인기다.

서혜민 네파 마케팅팀 리더는 “가족 단위의 아웃도어 활동이 늘면서 키즈 라인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며 “키즈 아웃도어 시장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보인다”고 밝혔다. 더불어 “내년 신학기 시즌에 맞춰 가방과 신발, 모자 등 용품을 보다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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