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에너지 음료, 심장질환 초래할 수 있어”
美 연구팀 “에너지 음료, 심장질환 초래할 수 있어”
  • 이슬기 기자
  • 승인 2015.11.2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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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및 혈중 스트레스 호르몬 증가시켜…혈압 6.4% 높아지고 카페인 수치 늘어

에너지 음료가 심혈관계 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메이오클리닉 연구원 안나 시아티코바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를 통해 에너지 음료에 함유된 카페인 등의 자극제가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 美 메이오클리닉 연구팀이 에너지 음료가 심혈관계 질환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 flickr/Daniel Juřena

연구팀은 18세 이상 성인 25명을 대상으로 470ml의 에너지 음료를 5분 안에 마시게 한 후, 인체에 일어나는 변화를 측정했다. 실험은 실제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그룹과 일반 음료를 마신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했으며 마시기 전과 섭취 30분 후 두 차례에 걸쳐 혈압과 혈중 카페인 농도, 스트레스 호르몬 수치 등을 측정했다. 실험에 사용된 에너지 음료에는 카페인 240mg과 타우린 2000mg 등의 자극제가 함유됐다.

실험 결과, 일반 음료 그룹 대상자의 신체에는 거의 변화가 없었던 반면, 에너지 음료를 섭취한 그룹은 평균 혈압이 6.4% 증가하고, 혈중 카페인 및 노르에피네프린 수치가 늘어났다. 노르에피네프린은 스트레스 호르몬으로 많은 양의 카페인을 흡수했을 때 몸이 떨리는 현상을 일으킨다.

연구팀은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에너지 음료의 섭취가 심장 혈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편, 미국에서는 14세 소녀가 700ml의 에너지 음료를 마신 후 갑작스럽게 사망하는 등 에너지 음료와 관련한 사망 사고와 중독 사례가 이어져 논란이다. 이에 해당 음료의 제조사들은 “제품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일련의 사고는 당사자들의 기저 질환이 발현된 것일 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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