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모기 퇴치법과 해먹 만들기
여름철 모기 퇴치법과 해먹 만들기
  • 글 사진 김희라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Q&A__교실

Q  여름 캠핑장의 얄미운 불청객인 모기를 퇴치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A  모기는 체온과 땀 냄새에 반응합니다. 때문에 모기의 공격을 덜 받으려면 땀을 흘린 후에는 반드시 샤워를 하는 것이 좋으며 해가질 무렵부터 새벽까지는 밝은 색의 바지와 긴소매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때론 망사주머니에 산초 잎이나 계피를 잘게 부숴 시트로넬라(Citronella-아로마 오일) 몇 방울을 넣은 후, 이것을 텐트 천정에 매달아 놓으면 모기를 쫓을 수 있습니다. 이너 텐트 안에 들어온 모기는 종이나 손으로 잡을 경우, 텐트 벽면에 핏물이 묻을 수 있으므로 라켓 형 전기 충격 살충기로 잡는 것이 제일 편합니다.

또한 캠핑장에서 아이들과 함께 천연 모기 덫을 만들어 보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이때 필요한 물건은 재활용이 가능한 페트병과 황설탕, 이스트, 검은 종이 또는 검은 비닐봉투 등 입니다.
1. 우선 페티 병의 반을 잘라준다. (페트병을 잘라 윗부분과 아랫부분으로 나눈다.)
2. 자른 병에 뜨거운 물을 200ml 정도 붓고, 50g의 황설탕을 넣은 후 잘 젓는다.
3. 따뜻하게 식은 설탕물을 페트병에 담은 후, 이스트를 한 숟갈 넣는다.
4. 잘라둔 페트병의 입구를 거꾸로 잘 고정시킨다.
5. 마지막으로 검은 종이나 비닐 봉투를 이용해 페트병의 주위를 감싸 두른다.
이런 천연 모기 덫은 설탕과 만난 이스트가 발효되면서 이산화탄소가 발생하게 되고 이산화탄소를 좇아 날아온 모기가 설탕물에 빠져 죽게 되는 것입니다. 간단하면서도 모기의 습성을 십분 활용한 아이디어라고 하겠습니다.

Tip
간편하게 모기 개체 수 줄이는 법
빈 그릇에 물을 담아 두었다가 집주변이나 캠핑장 주변에 둡니다. 이 물을 이삼일에 한두 번 확인하여 물속에 장구벌레가 있으면 그 물을 따라 버리고 새 물을 받아, 모기가 다시 알을 낳아 장구벌레가 보이면 물을 버리는 일을 되풀이 하다 보면 주변의 모기가 점점 사라집니다. 캠핑장을 운영하는 분들이 참고로 하면 좋을 것입니다.


Q  여름용 침낭이 꼭 필요한가요?

A  캠핑장이 높은 산이나 계곡에 있는 곳이라면 필요할지도 모르지만, 바다나 강가에 있는 대부분의 캠핑장이라면 가정용의 타월이나 모포로도 충분합니다. 여름용 침낭을 따로 준비하기 보다는 집에서 사용하는 홑이불 등을 가지고 캠프장을 찾는 것이 더욱 편리합니다. 하지만 비가 오는 날이나 급격히 떨어지는 날을 고려해 폴라 침낭 같은 것을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Q  캠핑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매번 텐트를 빨아야 하는지요?

A  간혹 캠프장에서 만난 초보자분들의 경우 텐트를 세탁기에 넣고 돌려도 되냐고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대답은 No!입니다. 세탁기로 텐트를 빨면 원단의 코팅 막과 박음질한 솔기의 심실링으로 처리한 부분, 매쉬가 손상되게 됩니다. 큰맘 먹고 장만한 텐트가 한순간에 망가지는 거죠. 텐트는 아주 더럽지 않은 이상 자주 세탁할 필요가 없습니다. 흙이 묻어 몹시 더러워졌거나, 냄새가 날 때 세탁을 해주면 됩니다. 
맑고 따뜻한 날 마당에 텐트를 펼쳐 놓고 스펀지나 부드러운 세탁솔, 세제(방수 통기성 의류, 텐트, 안감 천, 등산용 배낭, 로프 등의 전문세척 세제(코베아의 NIKWAX TECH WASH, 용량 300ml. 가격 15,000원.)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주방용 세제도 무방합니다.

세척 방법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스펀지에 세제를 묻혀 더러운 부분을 문지르고 심한 얼룩이나 오염된 부분은 부드러운 솔로 얼룩을 제거합니다.
2. 텐트 전체를 비눗물이 안 나올 때까지 여러 번 헹구어 줍니다.
3. 그늘진 곳에서 완전히 말려 줍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뜨거운 직사광선을 피하라는 것입니다.
4. 방수가 잘 안 된다 싶을 때는 플라이 시트와 이너텐트 바닥에 방수, 발수 기능이 있는 텐트 전용 스프레이 제품을 뿌려 잘 건조시킵니다.
5. 텐트는 가방에 둥글게 말아 지퍼를 열어 놓고(공기 유통이 되도록) 보관합니다.


Q  처음 간 캠핑에서 텐트를 설치하는 데 땅이 단단하여 팩을 박는데 고생을 하였습니다. 왜 텐트에는 단단한 팩이 들어가 있지 않나요?

A  텐트나 타프에는 플라스틱이나 알루미늄 펙이 들어있습니다. 여기에 스틸로 된 네일 펙이 부속품으로 들어가 있지요. 한 마디로 지면이 평탄한 곳에 설치할 수 있는 가장 무난한 펙이 들어있는 것이지요. 대개의 경우 이 정도만으로도 텐트를 설치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소형 돔 텐트용 알루미늄 펙은 지면이 단단한 곳, 돌이 많은 곳에서 해머로 치면 구부러지거나 끝이 무뎌져 휘어버립니다. 타프는 자립형이 아니기 때문에 좀 더 크고 튼튼한 펙이 들어 있지만 작은 돌이 많은 곳에서는 사용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가지고 있는 펙만으로 텐트를 설치하기 힘들 때는 융통성을 발휘하면 됩니다. 

지면이 단단하거나 돌이 있는 곳에서는 구부러진 펙을 고쳐서 사용하거나, 로프를 돌이나 나무에 묶어 설치하거나, 텐트를 설치하기 쉬운 곳으로 옮기는 등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자립형 돔 텐트는 바람이 불거나 눈비가 오지 않는다면 굳이 팩이 필요 없을 수도 있고, 또 타프를 설치할 필요가 없는 곳도 있습니다. 

상황에 맞는 펙을 따로 구입하고 싶다면 타프용 메인 펙(단조 펙이나 스틸 솔리드 팩)을  30cm 이상 펙 4개, 텐트용 펙 20cm 정도의 펙 4개 정도면 충분합니다.


Tip
해먹에서 잠을 잘 때는 무릎 밑에 쿠션을 넣고 대각선으로 비스듬하게 누워 자면 편안합니다. 폭이 좁은 해먹보다 넓은 더블 해먹이 대각선으로 잘 때 편합니다.


Q  해먹을 직접 만들 수 있는 방법 좀 알려 주세요.

A  나무나 기둥 사이에 매다는 그물침대인 해먹은 캠핑장의 낭만과 여유를 즐길 수 있어 아이들이 특히 좋아합니다.

그물침대와 달리 몸에 배기지 않는 ‘천 해먹’ 제작법입니다. 

준비물은 원단(면 또는 폴리에스텔 제품) 약 3야드(54인치~60인치), 굵기 5~6mm 코드 슬링 3m(1.5m×2), 테이프 슬링 10m(5m×2)
1. 원단 끝을 주름치마처럼 접고 끝을 그림과 같이 10~15cm정도 접습니다
2. 1.5m 길이로 자른 코드슬링으로 더블 피셔맨즈 매듭(Double Fisherman's knot)을 하여 접은 원단 사이로 통과시켜 줍니다
3. 코드 슬링을 두세 번 감은 다음 거스 히치 매듭(Girth Hitch knot)으로 마무리하여 단단하게 당겨줍니다
4. 다른 끝도 ②, ③번과 같이 매듭을 하여 당겨줍니다
5. 테이프 슬링을 이용하여 나무에 매달아 이용합니다


김희라 | cafe.daum.net/autocampingcafe 운영자. 코오롱등산학교 교무를 역임하였으며 2001년 포털 다음에 ‘오토캠핑 카페’를 개설해 캠핑 문화 보급을 한 오토캠핑 1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