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인스턴트에 대한 경계심이 높아지고 있다. 또한 지방이 적고 칼로리가 낮은 음식을 선호하고 있다. 이번 호에 소개할 ‘돼지고기 찜구이’는 더치 오븐을 이용해 고기의 기름기를 빼내고 생강과 대파, 미림 등을 이용해 비린 냄새를 제거한 음식이다. 또한 담백하고 칼로리도 낮아 여성이나 아이들의 저녁거리로 적당하다.

요리와 어울리는 술‘띠에라 델 솔(Tierra del sol)’

고기에 맞는 술은 전통적인 매취 술이나 와인을 주로 꼽는다. 화이트 와인이 흰살 고기나 해물에 적합하고 레드 와인이 육류에 적합하다는 것은 일반적인 통설이다. 돼지고기의 기름기를 빼내 담백함을 강조한 요리인 돼지 찜구이는 사실 더치 오븐이 지닌 찜의 효과를 최대한 이용한 요리다. 때문에 다이어트 중인 여성이나 아이들에게 적합한 요리라 하겠다.

또한 이 요리는 향신료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데다 조리 과정도 복잡하지 않아 집에서도 쉽게 해볼 수 있는 요리다.

돼지고기 찜구이에 적한 술로 선택한 것은 스페인의 와인인 ‘띠에라 델 솔(Tierra del sol)’이다. 와인 마니아들에게는 TDS라고 불리는 이 술은 향은 그리 강한 편은 아니지만 탄닌이 주는 시큼함과 부드러움이 특징이다. 염가의 와인으로는 어느 정도 풍미를 느끼기에 적합한 와인으로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 

숙성시간 3-5년 정도
색깔: 붉은 색, 가격: 1만원대
적정온도: 15-18℃ 정도
맛: 시큼하고 탄닌 성분이 강하다.
포도품종 : 뗌쁘라니오

요리순서
재료: 돼지고기 등심, 미림, 대파, 생강, 후추, 간장, 올리브 기름, 머스타드 소스, 칠리 소스

▲ 1. 버너 위에 더치 오븐을 올리고 고기가 타 달라붙지 않도록 올리브 기름을 두른다.

▲ 2. 이어 달궈진 오븐에 고기 등심을 얹고 겉표면이 붉어질 때까지 익힌다.

▲ 3. 고기가 익는 동안 대파를 크게 썰어 놓고 생강과 마늘 등을 썰어둔다.

▲ 4. 더치 오븐의 고기를 꺼내 오븐의 기름을 제거한 후, 간장과 미림, 대파, 생강, 후추 등을 넣고 끓인다.

▲ 5. 1시간 정도 끓이는 동안 고기가 골고루 익을 수 있도록 뒤집어 준다.

▲ 6. 고기가 다 익었으면 그릇에 담고 머스타드 소스에 칠리 소스를 섞어서 찍어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