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세계로 뻗어가는 한국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5.10.28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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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야기|K2·코오롱스포츠·네파·블랙야크·레드페이스

지난 호에는 세계를 평정하며 전통을 잇고 있는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번 호에서는 국내에서 시작해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는 한국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에 대해 알아본다.

K2
K2는 카라코람 산맥에 있는 산으로 에베레스트 산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높은 산(8611m)이다. 등반에 있어서는 세계최고봉 에베레스트보다도 더욱 어렵다고 알려졌다. 1972년 우리 기술로 한국 지형에 맞는 등산화를 양산하기 시작했고 1978년 상표를 공식 등록한 국내 브랜드 K2는 ‘최고 높이는 아니지만, 가장 험해서 아무에게나 도전을 허락하지 않는 산 K2’ 에서 느껴지는 도전정신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이후 ‘극한에 도전하는 강렬한 느낌의 아웃도어 브랜드’로 국내 정착에 성공했다. K2는 모험과 도전에 망설이지 않는 열정적인 사람들을 위한 아웃도어 브랜드이다. K2는 어떤 활동에서도 편안함과 안전함을 느낄 수 있고, 언제 어디서나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아웃도어룩을 제안해 고객들의 아웃도어 스타일 파트너가 되고자 노력하고 있다. 1987년 국내 최초 등산화 대량 생산체제 갖춰 선진화된 방식으로 기계화, 분업화하여 고객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등산화에 강세를 나타냈다. 이후 1995년 의류/용품 라인을 론칭하며 등산복과 등산용품을 함께 제공하기 시작했고 1996년 가벼우면서도 100% 방수가 가능한 고어텍스 등산화를 처음 출시했다. 2009년 C&F센터가 오픈되며 신개념 아웃도어 문화공간으로 쾌적함과 편의성을 두루 갖춘 멀티 스포츠 센터 운영을 시작했다. 최근 플라이워크 라인이 확장되며 기존 워킹화뿐만 아니라 의류, 장비 등으로까지 확대해 토털 라인으로 론칭했다. 또한, K2는 대중들의 도전 의지를 고취하는 모티브로 거듭 날 수 있도록 다양한 캠페인 프로그램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외부의 거친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한다’라는 신념 아래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하기 위한 제품 개발 및 프로그램 제공에 힘을 쏟고 있다.

네파
네파는 2005년 국내에 론칭해 아웃도어 시장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론칭 이후 네파는 제품 개발 및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전문적인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이후 2006년에는 프랑스 산악전문지 ‘그림퍼(Grimper)’의 암벽화 제품 평가에서 전 부문 최고 평점을 받는 등 등산화, 암벽화 분야에서 유럽의 유명 브랜드로 성장했다. 특히, 네파는 기능성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최고의 방수와 투습력을 자랑하는 ‘텍스엑스(TEX-X)’소재를 자체 개발해 한층 발전된 기능성과 합리적인 가격의 아웃도어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네파의 브랜드 네임은 Nature Environment Preservation Advocate의 약자로, 자연을 지키고 보호함으로써 자연과 함께한다는 의미가 있다. 네파는 제품 개발 및 영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면서, 전문적인 아웃도어 의류 및 용품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네파 주식회사는 지난 2012년 평안 L&C로부터 분사해 독립법인으로 출범했고, 2013년 새로운 데일리 아웃도어 브랜드 ‘이젠벅’을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2015년부터는 샵인샵 형태로 운영되던 키즈 라인을 별도 브랜드로 독립시켜 본격 론칭했다. 네파는 국내 론칭 초기부터 해외 진출 계획을 세우고, 중국과 프랑스 등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2015년 8월에는 국내 브랜드 최초로 아웃도어 성지인 프랑스 샤모니에 플래그십(Flagship) 스토어를 오픈했으며, 향후 유럽의 주요 거점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로 거듭날 계획이다. 네파의 이젠벅은 등산, 트레킹 등 아웃도어 용품 및 라이프 스타일 캐주얼 아이템 브랜드다. 이젠벅은 기존의 획일적인 아웃도어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아웃도어 라이프뿐만 아니라 출퇴근과 같은 일상에서도 편안하고 스타일리쉬하게 입을 수 있는 보다 진화한 데일리 아웃도어를 표방했다.

레드페이스
레드페이스는 1966년 국내 최초로 암벽 등산화를 개발하여 많은 등산 전문가들로부터 인정받아 온 전통 있는 순수 토종 아웃도어 브랜드이다. 2000년, RF상사와의 합병을 통해 등산의류, 등산화, 텐트, 배낭 등 아웃도어 토탈 브랜드로 본격적인 상품기획, 생산, 영업활동을 개시했다. 매출액은 판매가를 기준으로 2012년 1500억 원을 달성했으며, 2013년 1900억 원, 2014년 2000억 원, 2015년 22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판매점은 전국에 380여 개를 운영 중이다. 탁월한 품질과 기능성을 지닌 ‘콘트라텍스’ 시리즈 소재는 자체 개발한 신소재로 이를 사용한 방수, 투습 기능성 재킷, 등산화, 모자가 인기 아이템이다. 최상의 품질과 기능성에 속건, 속습 기능성 원단이 특징인 ‘이엑스 쿨 앤드라이(EX-Cool & Dry)’ 제품은 레드페이스의 스테디셀러다. 이 외에도 한국 바위 산악지형용 등산화 밑창 소재인 ‘콘트라 릿지’ , 고신축성 소재 ‘이엑스 스트레치(EX stretch)’ , 정전기 방지 및 방취 위생 소재 ‘이엑스 실버(EX-Silver)’ 모두 자체 개발 제품으로 기능성은 높이고 생산비용은 줄여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 중 가장 합리적인 가격대로 최상의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값비싼 수입 소재에 의존하는 동안 대한민국의 정통아웃도어의 가치를 내세운 레드페이스는 10년 전부터 자체 기술로 수입소재를 대체할 핵심소재인 콘트라텍스를 개발해왔으며, 이를 의류, 용품, 신발 등 전 제품에 적용하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레드페이스의 콘트라텍스 개발은 대한민국 아웃도어의 기술력을 한 차원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레드페이스는 불필요한 로열티를 지급하지 않아 가격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로 얻어진 수익을 재투자해 기능성 개선 및 제품의 경쟁력을 끌어 올리는 선순환 경영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여 왔다.

블랙야크
1970년 남대문의 ‘동진산악’로 시작해 강태선 회장이 발전시킨 브랜드 블랙야크. 블랙야크는 다양한 세대와 고객층을 위해 기능성과 트렌드 변화, 발전에 대해 다방면으로 노력해오며 한국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초기 동진레저는 동호인 중심의 산악회에 배낭을 공급하며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1996년 등산 전문 브랜드로 태어난 블랙야크는 현재까지 스포츠를 즐기는 2030세대 젊은 층을 공략해 개발 등 전문사와 협업은 물론이고 소재와 기능성을 높인 자체개발소재와 기술, 시스템에 계속된 연구와 개발비를 투자하며 발전을 이어가고 있다. 첨단 소재인 고어텍스, 윈드스토퍼, 파워스트레스, 쉘러, 에픽, 쿨맥스 등 고기능 소재를 엄선 사용해 극한 상황에서도 방수, 방풍, 보온, 스트레치, 투습, 발수 등 최대의 기능 발휘로 최적의 산행 조건 및 등반가의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 순수 기술력으로 친환경 소재를 자체 개발하고, 업계 최초 스와로브스키를 접목한 재킷 및 천연 가죽으로 만든 등산화, 체온계가 부착된 스틱, 인체 공학 등판시스템을 도입한 배낭 등 매번 혁신적 제품 개발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08년, 국내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블랙야크는 오스트리아산 스와로브스키크리스탈 원석을 직수입해 제품에 적용, 화려하고 세련된 디자인을 강조한 재킷을 내놓았다. 또한 블랙야크는 2015년을 기점으로 유럽과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글로벌 아웃도어 시장에서 ‘新 한류’ 바람을 일으켜 세계적인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통 아웃도어의 본고장인 유럽시장과 가장 큰 시장인 북미시장, 한류 문화를 중심으로 한 중국 및 아시아시장을 각각 다른 전략으로 공격적 마케팅을 실현 중이다.

코오롱스포츠
1973년 브랜드 런칭 이후 40여 년의 역사를 쌓아온 코오롱스포츠는 아웃도어의 개발기를 겪어낸 국내 토종 브랜드다. 1985년 코오롱등산학교를 체계화된 등산문화를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차별화된 마케팅과 함께 고객층을 전 연령대로 확대하는 한편, 미래지향적이고 혁신적인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코오롱스포츠는 2010년부터는 ‘Your Best Way to Nature’ 라는 캐치프레이즈를 통해 고객의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을 담아내는 경쟁력 있는 제품을 선도적으로 선보이고 있으며, 2011년 론칭한 ‘트래블 라인’은 새로운 아웃도어 스타일의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트래블 라인은 코오롱스포츠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아웃도어의 개념을 더욱 확대해,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은 물론 편안한 캐주얼로도 연출이 가능한 시티 아웃도어를 지향한다. 특히 프랑스 디자이너인 장꼴로나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의 제품들을 선보임으로써 아웃도어의 새로운 디자인을 제시하고 있다. 코오롱스포츠가 지향하는 아웃도어 라이프가 등산만이 아닌 도심까지 확장되면서 고객과 함께하는 삼남길 개척, 오지탐사대와 에코리더십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점자라벨, 사회적 약자와의 동반 트레킹 등의 동행경영을 꾸준히 실천해 우리 모두가 만날 수 있는 자연에 대해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실천하고 있다. 또한, 올해로 30주년을 맞는 코오롱등산학교는 1985년 6월 5일 ‘올바른 등산문화의 보급’을 위해 북한산에서 첫 입교식을 치른 이래 한 시즌도 쉼 없이 올바른 산행문화를 보급해왔다. 긴 세월을 거치면서 코오롱등산학교 수료인원은 1만 5천명을 넘어섰고, 거쳐 간 강사만 100여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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