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업|부시크래프트를 즐기는 7인과 함께 한 왕피천 트레킹
생존수업|부시크래프트를 즐기는 7인과 함께 한 왕피천 트레킹
  • 글 사진 김종도(닉네임 ‘카우보이비박’) 기자
  • 승인 2015.10.27 14: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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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 트레킹

찌든 일상에서 잠시나마 탈출하여 떠나온 그곳을 되돌아보지 않고 오롯이 휴식을 얻을 수 있는 공 간. 새파란 숲과 푸른 하늘, 시원한 계곡물만을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곳. 그리고 안전한 아웃도어 를 즐기기 위해 연습한 기술들을 적용해볼 수 있는 살아있는 훈련장. 우리는 그런 곳을 찾아 길을 떠났습니다.

항상 그렇지만 짐이 가벼울수록 자연은 더욱 가까워집니다. 그러나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안전장비와 기술은 반드시 갖추어야 합니다.

▲ 1. 하천 트레킹 필수 기본 장비- 체온 유지를 위해 산행 중 또는 하산 후 갈아입을 여분 의류와 갈아 신을 샌들 혹은 슬리퍼- 헤드랜턴(당일 산행이나 아웃도어활동에서도 헤드랜턴은 필수장비. 특히 가을, 겨울에는 해가 일찍 떨어진다. 양 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헤드랜턴이 유리. 또한 발을 삔다든지, 접질려서 하산 및 복귀 시간이 늦어질 경우에도 헤드랜턴은 꼭 필요)- 비상약품(소독, 진통, 붕대)- 물(기본 물병 + 정수알약/필터)과 행동식(에너지바, 초콜릿바)- 스틱(미끄럼 방지, 중심유지, 무게분산 => 체력소모 줄임)- 자일과 카라비너(도강이 필요할 때 안전줄 역할)- 부력도구(구명조끼나 튜브)

▲ 2. 언제나 그렇듯, 코스의 반환점은 특정장소가 아닌 시간이 기준이 됩니다. 계획에서는 정확한 루트 선정과 시간 산정이 필수이지만, 터닝 포인트의 결정 요소는 시간으로 설정하는 것이 아웃도어에서의 조난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무리한 일정과 행군은 사고의 단초를 제공합니다. 따라서 출발 시간과 휴식 시간, 이동 간 시간 확인은 중요한 트레킹 기술이라 하겠습니다.
▲ 3. 중간 중간 충분한 휴식과 수분 공급, 그리고 동료들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는 것은 안전한 트레킹을 위한 기본적인 사항이지요.



▲ 4. 본격적인 계곡트레킹 구간에 접어들게 됩니다. 이런 구간에서는 스틱의 길이를 몸에 맞게 조절하고 신발끈을 잘 조여주어 울퉁불퉁한 지면으로 인한 발목 부상을 최소화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름다운 왕피천의 풍경은 그냥 걷는 것만으로도 우리의 마음을 정화시켜주는 듯합니다.
▲ 5. 트레킹은 절대 조급할 이유도 바쁠 이유도 없습니다. 주변의 자연을 마음껏 눈과 가슴에 담아둘 여유를 가지며 자연 속을 거니는 것이 트레킹의 묘미가 아닐까 합니다. 처음 만난 사이라도 왕피천의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지겨울 틈이 없는 트레킹 코스를 통해 유대감 형성과 협동심은 점점 공고해집니다.

▲ 6. 생존의 기술인 매듭법 실습. 안전한 계곡 도강을 위해 평상시 연마한 매듭법을 이용합니다. 안전줄에 고리를 만듦으로써 로프를 놓치더라도 안전줄에서 이탈되지 않도록 조치를 취한 후 도강을 시도합니다.
▲ 7. 실제 갑작스런 물살로 로프를 놓친 크루가 물살에 떠내려갈 뻔했지만 파라코드 매듭으로 안전하게 극복했습니다. 그 뒤로 다른 크루들은 몇 번이고 이 매듭으로 길이를 조절하며 생존의 기술을 체득했습니다.

▲ 8. 수상구조 기본훈련. 익수자를 로프를 이용해 구조해야할 경우 줄 엉킴이 없도록 어깨 너머로 줄을 넘겨와 발 앞에 줄이 사려지도록 해야 줄을 던질 때 엉킴 없이 쭉~ 던져지게 됩니다.
▲ 9. 사려진 줄 끝부분에 원형 고리를 만듭니다(이 고리의 크기는 성인의 몸통이 쉽게 들어갈 수 있어야 하고 고리의 크기는 변하지 않는 매듭법을 사용해야 합니다). 항상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구조기술입니다.

▲ 10. 고리의 크기만큼 3~4회 정도 줄을 뭉쳐 무게감을 만든 후 익수자의 어깨 너머로 날아갈 만큼 힘껏 던져줍니다.
▲ 11. 시중에서 2만 원 이하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주머니형 로프도 있습니다. 여성과 아이들도 특별한 기술 없이 익수자에게 쉽게 구조 로프를 던질 수 있습니다.

▲ 12. 왕피천에서 생존의 기술 훈련을 마친 와일드 트레킹 7인의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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