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VIE|그들만이 가능한 공감 그리고 치유
MOVIE|그들만이 가능한 공감 그리고 치유
  • 이지혜 기자
  • 승인 2015.10.26 16: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화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 ‘파퍼씨네 펭귄들’, ‘프리윌리’

짝이 되는 동무, 반려(伴侶). 영화 속 반려동물은 언제나 조금의 결핍을 가진 사람의 친구로 등장한다. 그렇게 사람만으론 치유 되지 않는 곳에는 항상 동물이 등장했다. 하지만 단순히 반려동물만은 아니다. 쉽게 보지 못하는 동물이 사람을 치유하는 영화를 보며, 우리는 마음 속 깊은 곳에 숨겨진 동심과 인간미를 찾곤 한다.

<고양이를 빌려드립니다>는 ‘고양이 덕후’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화 중 하나다. 미소 된장 맛이 생각나는 일본 특유의 잔잔함과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유머와 휴머니즘이 고르게 섞여 있다. 수 십 마리의 고양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여주인공이 나름의 결핍을 간직한 이들에게 ‘정말로’ 고양이를 빌려주고, 그들이 고양이를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얻어가는 이야기다. 고양이 카페가 부럽지 않은 영화다.

<파퍼씨네 펭귄들>은 ‘믿고 보는’ 짐 캐리 주연의 영화다. 사람을 잘 따르기로 유명한 신비의 동물 펭귄들이 평화로운 파퍼의 일상에 끼어들며 재미를 주는 소소하고 유쾌한 가족 영화다. 전처와 자녀들에게 ‘남’만도 못한 존재로 살아가던 남자가 아버지의 요상한 유산인 펭귄을 상속받으며 펼쳐지는 좌충우돌 스토리. 영화 속 ‘귀요미’ 펭귄을 보며 나도 모르게 웃음이 난다면 그건 잊고 살던 동심을 깨우는 소리일 것이다.

동물이 출연하는 영화를 말하고자 하면 <프리윌리>를 빼놓을 수 없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총 세 편으로 만들어진 이 영화는 그 시대를 거친 사람이라면 누구나 기억할 것이다. 물론 명작은 1편이다. 거리에서 방황하던 소년 제시가 소년원에 가지 않는 대신 선택해야 했던 수족관 청소일. 이곳에서 우연히 만난 고래 윌리와의 교감과 윌리의 ‘자유 찾기’는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만졌다. 언제 봐도 질리지 않는 따뜻한 영화다.

동물은 사람의 ‘마음’을 치유한다. 말로써 다 할 수 없는 위로를 공기로 건네고, 당연한 자유를 직접 찾아 나서며 당연함을 외면하던 사람을 자유롭게 한다. 이기적이지도 이타적이지도 않은 공감. 혹시, 원치 않게 마음을 다친 사람이라면 자신 있게 권하겠다. 이 영화 중 고작 한 편이 당신을 거대하게 위로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AsepaHeesk 2022-03-15 03:57:09
The ideal answer
https://how6youtoknowc.org/map.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