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자
가을 하늘, 패러글라이딩에 도전하자
  • 이지혜 기자|사진 양계탁 기자
  • 승인 2015.10.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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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INSIGHT ③기자 체험기

항공레포츠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게 대중화됨에 따라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인구 또한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특히 비행 실력도 종주권인 유럽 선수들과 어깨를 겨룰 만큼 우수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토종 브랜드인 진글라이더가 전 세계 패러글라이더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진글라이더와 함께 가을 하늘을 날았다.

안전이 최우선, 패러글라이딩 장비와 교육
모든 레포츠가 그렇듯 패러글라이딩의 최우선도 안전이다. 초보는 2인 1조로 진행되지만 패러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은 강사자격증을 따는 코스까지 다양하게 있다. 패러글라이딩이 쉽다고는 하지만 하늘을 나는 레포츠인 만큼 안전에는 만전을 기해야 한다. 패러글라이딩 학교에서 전문 강사에게 체계적인 교육을 받는 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길이다.

패러글라이딩 장비에는 가장 중요한 캐노피를 비롯해 산줄, 라이저, 하네스, 헬멧, 선글라스, 비행화, 비행복, 구조 낙하산, 무전기, GPS 등이 있다. 고도 50m 이상을 비행하기 위해서는 구조 낙하산을 필수로 챙겨야 한다. 많은 장비를 한 번에 구매하기는 쉽지 않으므로, 입문자들은 가까운 활공장이나 패러글라이딩 학교에서 비용을 지불하고 체험 비행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누구나 선수가 될 수 있다
초등학생부터 70세까지, 5단계의 교육을 수료한다면 누구나 선수가 될 수 있다. 패러글라이딩 교육 과정은 대체로 총 5단계. 1단계는 입문 과정. 패러글라이딩이 자신에게 맞는지 가늠하는 단계이며, 이 단계에서 재미를 느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2단계는 30회 내외의 단독 비행을 해야 한다.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셈이므로 장비를 사서 착용하며, 주로 이착륙 과정을 연습한다. 3단계는 ‘오랫동안 떠 있기’를, 4단계는 ‘높이 올라가기’와 ‘멀리 가기’를 연습한다. 마지막 5단계는 ‘높이, 멀리, 빨리’를 연습하는 단계이며, 여기까지 마치면 선수 자격증이 부여된다.

부지런히 하면 2년 안에도 자격증을 딸 수 있고 초등학생부터 70세까지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패러글라이딩. 별도의 비행 연습 없이 체험 비행도 가능한데, 누구라도 전문 강사와 함께 2인 1조로 하늘을 날 수 있다.

바람 소파에 앉아 즐기는 하늘
신나게 발돋움을 한다고 했는데, 어느새 하늘에 붕 뜨는 느낌을 받았다. 질끈 감았던 눈을 살며시 떠보니 이미 산꼭대기는 한참을 멀어진 후였다. 사전 교육에 들었던 “지금입니다”는 말을 듣고 의자 깊숙이 엉덩이를 밀어 넣자, 어느새 편안한 바람 소파에 앉아 있었다.
‘이래서 패러글라이딩을 하는거구나!’

절로 야호 소리가 입 밖으로 나온 뒤에는, 둥실 둥실대는 발끝 아래로 펼쳐진 초록빛이 눈에 들어왔다. 오른쪽 끈을 당기면 오른편으로, 왼쪽 끈을 당기면 왼편으로 가는 운전법도 익숙해졌다. 하치경 선수와 이디가 패러글라이딩의 매력을 자유와 평온함과 풍경이라 설명 했던가. 인터뷰를 진행하며 막연하게나마 상상했던 그 바람이 살 곁에 다가와 스쳐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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