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녀석
귀여운 녀석
  • 서승범 차장|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10.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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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PICK | 더하우스오브말리, 챈트 미니

난 음향 전문가가 아니다. 다만 음악을 좋아하고 캠핑을 좋아해서 텐트와 침낭과 스토브를 챙길 때면 늘 휴대용 스피커를 챙긴다. 주변의 캠퍼들이 가지고 있는 스피커들도 많이 들어봤고 취재를 위해 잠시 샘플 제품을 빌려 듣기도 했다. 귀가 확 열리는 제품도 있고 자꾸만 보고 싶고 만지고 싶은 녀석도 있었다. 소리를 듣고 스피커의 성능을 가늠할 정도의 수준은 되지 않으나 가격과 상관없이 이 정도면 들을 만한지 어쩐지 정도는 판단이 된다. 챈트 미니는 최고의 음질을 자랑하는 스피커는 아니다. 그건 녀석의 지향점이 아니다. 음악 빠진 일상은 시시해하는 이들에게 삶의 모든 순간을 음악과 함께 하라고 권하는 녀석이다.

여느 블루투스 스피커들과 다른 건 겉을 이루고 있는 소재다. 챈트 미니는 나무와 섬유가 눈에 띈다. 나무는 대나무이고 섬유는 대마와 유기농면, 재생 플라스틱을 섞은 재생섬유다. 감성적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브랜드의 마인드가 느껴지는데, 도금 처리와 인쇄용 잉크 역시 친환경 재료를 썼다 한다. 소리가 나오는 부분의 하우징 역시 에코 플라스틱과 재활용 가능한 알루미늄을 이용했다. 매력적인 건 휴대성. 카라비너를 달아 허리춤에든 자전거에든 배낭에든 어디에든 걸 수 있다. 블루투스는 4.1 버전을 사용한다. 스피커와 기기가 멀리 떨어져 연결이 끊어진 후 다시 가까워지면 자동 연결한다고. 하긴 25m까지는 감당할 수 있어서 어지간하면 끊어질 일도 없지 싶다.

챈트 미니는 기존 챈트의 미니 버전이다. 크기가 작아졌고, 뚜껑도 사라졌다. 대신 음량 조절이 가능해졌고, 충전 역시 미니 USB에서 마이크로 USB로 바뀌었다.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 충전기가 있으면 된다는 뜻이다. 충전 단자 부분에 고무로 만든 마개를 씌운 것도 좋다. 먼지에 노출되지 않으니까.

작정하고 음악을 감상하겠다고 들면 챈트 미니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캠핑장에서 텐트 치고 밥 먹고 차 마시고 맥주 한 잔 하는 일상의 BGM이 필요하다면 꽤 좋은 선택이다.

크기 108(지름)×140(높이)mm
무게 590g
블루투스 ver. 4.1, 연결 거리 25m
배터리 리튬이온 3.7V 1100mAh, 3~3시간 반 충전, 6시간 연속 재생
소비자가격 9만9,000원
디맥샵 www.dmacshop.co.kr 1599-8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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