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일 연휴 기간…폐쇄된 중앙계단 우측 계곡에 약 5톤가량 방치돼
산악인들이 9일부터 11일까지 연휴 기간에 설악산 울산바위 쓰레기 수거에 나선다. 울산바위 전망대로 가는 예전 중앙계단 우측 계곡에는 등산객들이 그동안 버린 각종 쓰레기가 약 5톤가량 방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설악산 울산바위 전망대로 가는 예전의 중앙계단. 사진=록파티산악회 |
울산바위 전망대 우회로가 새로 조성되면서 과거 중앙계단은 폐쇄되었지만 쓰레기는 그대로 남아 있어 산악인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청소작업에 나서기로 한 것. 이번 쓰레기 수거에는 전국산악인들의 모임(공동대표 정승권·유학재)과 한국대학산악연맹(회장 정용목)이 주축이 되어 산악인 수십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 정승권씨가 직접 제작한 쓰레기 운반용 지게. 사진=정승권 페이스북 |
정승권 공동대표는 “쓰레기를 버리고 간 등산객들도 문제가 있지만 그동안 입장료를 징수한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신흥사의 무책임한 설악산 관리에 통탄을 금할 수 없다”며 “이젠 우리 산악인들이 나서야 할 일이고 또 산은 산악인이 관리하고 보호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들은 아웃도어 업체들도 동참하고 있다. 넬슨스포츠 정호진 대표는 9일 저녁 현지에서 쓰레기 청소등반에 참여한 산악인들을 만나 이들을 격려할 계획이고, 한인석 AMG티타늄 대표는 민박집 비용을 후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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