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로 물드는 가을 하늘 벌써 9월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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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기 수습기자
  • 승인 2015.10.0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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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매듭교과서, 산에서 읽는 등산책 등 5권

오베라는 남자
스웨덴의 무명작가를 일약 스타로 만든 <오베라는 남자>의 주인공 오베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다. 주변 사람들에게 까칠하게 화를 내고 티격태격하며 웃음을 자아내다가도, 아내를 그리워하며 자살을 준비하는 모습에 코끝을 찡하게도 한다. 과연 그는 희한한 이웃들과 성가신 고양이의 기상천외한 방해공작, 관료제의 로봇인 하얀 셔츠들의 도발을 물리치고 무사히 아내 곁으로 갈 수 있을까? ‘스칸디나비아식’ 신선한 재미에 따뜻한 감성을 적절히 버무린 마법 같은 작품.

▲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 1만3800원 | 다산북스
▲ 하네다 오사무 지음 | 9800원 | 보누스

매듭 교과서

매듭법의 최고 권위자인 하네다 오사무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체득한 매듭 지식을 차근차근 풀어 놓았다. 캠핑·낚시·등산 시, 응급·구조 상황 등에 필요한 140여 가지의 매듭법이 누구나 이해하고 따라 하기 쉬운 간결한 그림으로 친절히 소개된다. 기초 매듭부터 간이 안전벨트 만들기 등 응용법과 로프의 구조 및 종류, 보관방법까지 폭넓게 다루고 있다. 전선 정리하기, 보자기로 포장하기 등 일상생활에서 쓰이는 매듭도 소개하고 있어 생활의 지혜를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누군가>, <이름 없는 독>에 이은 미야베 미유키의 <행복한 탐정 시리즈> 세 번째 작품 <십자가와 반지의 초상>. 사건은 커지고 책은 더욱 두꺼워졌다. 앞선 <행복한 탐정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소심한 편집자 스기무라 사부로가 탐정 역으로 등장해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다단계 사기 사건의 뿌리를 파헤친다. 버스 납치 사건의 인질이었던 승객들 앞으로 자살한 범인이 보낸 거액의 위자료가 도착한다. 작가는 ‘악은 과연 전염 되는가’에 대해 의미심장한 질문을 던진다.

▲ 미야베 미유키 지음 | 1만8800원 | 북스피어
▲ 하퍼 리 지음 | 1만2800원 | 열린책들

앵무새 죽이기

성경 다음으로 가장 영향력 있는 책 1위, 미국 작가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가 번역을 다듬고 새로운 디자인으로 출간되었다. 1930년대 대공황의 여파로 피폐해진 미국의 모습과 사회계층 간, 인종 간의 첨예한 대립을 고스란히 녹여냈다. 호감 가는 등장인물과 우리네 삶의 다정한 모습들을 담아낸 데다 성폭행 누명을 쓴 흑인 청년의 재판 장면까지 웃음과 긴장이 골고루 펼쳐진다. 특히 비중 있게 다룬 흑인의 인권 문제는 진정한 정의와 양심, 용기와 신념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게 한다.

▲ 원종민 지음 | 1만원 | 스마트비즈니스
산에서 읽는 등산책
건강을 위해 하는 등산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있었다면?  <산에서 읽는 등산책>은 등산을 하며 저지르기 쉬운 실수를 체크리스트로 확인하고 그 해결책까지 조목조목 제시한다.

대한산악연맹 등산 교수인 저자의 실전 등산 노하우를 모두 담았다. 지면이 플라스틱 재질로 되어 있어 젖지도 구겨지지도 않아 야외활동 시 휴대가 간편하다.

등산복, 등산화의 선택과 착용법부터 등산의 핵심인 호흡, 보행, 페이스 조절, 체온 유지까지 건강한 등산을 위한 모든 것이 이 한 권에 쏙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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