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끝’ 美 아웃도어 시장…“성장세 지속될 것”
불황 ‘끝’ 美 아웃도어 시장…“성장세 지속될 것”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5.10.0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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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산업 1조400억 달러 달해…소매 하이킹·아웃도어는 의류·장비·신발 순으로 시장 점유

미국 아웃도어 시장이 거대한 규모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미국 경기가 회복 추세에 들어서면서 성장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실리콘밸리무역관이 미국 아웃도어 시장 동향을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여가산업은 1조400억 달러 규모로 이중 아웃도어 산업이 의료, 집, 교통에 이어 네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 2014 아웃도어 리테일러 쇼 윈터 마켓 전경.

미국 아웃도어 산업은 단순한 생산과 소비를 넘어 다양한 구성원이 참여한다는 특성을 지닌다. 6세 이상 인구의 절반 가까운 1억4000만명 이상이 1년에 한 번 이상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고 있다. 러닝·조깅, 자전거, 낚시, 캠핑, 하이킹 등이 꾸준히 선호되는 활동이며 최근에는 어드벤처 레이싱, 트라이애슬론, 스탠드업 패들링 등이 새롭게 부상하는 추세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윤이진씨는 미국 시장이 2010년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가구 가처분소득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여가에 쓰는 소비 지출도 동반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비만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높아지면서 아웃도어 인구도 늘어나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작용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 최근 3년간 미국 내 아웃도어 활동 증감률. 자료 Outdoor recreation participation report 2014, KOTRA 실리콘밸리 무역관 재작성

미국 아웃도어 산업 중 소매 하이킹·아웃도어 시장은 총 40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의류가 45%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하고 텐트, 산악자전거 등 장비가 30%, 신발이 20%를 차지한다. 아웃도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업체들은 다각적인 마케팅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마케팅을 강화하는가 하면 시장 성격에 맞춰 환경과 자원을 생각하는 에코 마케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 REI의 에코 마케팅 전략인 스튜어드십 캠페인.
미국 대형 멀티숍 REI는 좀비 대처 클래스를 진행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스튜어드십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자연환경 보호를 위한 사회투자를 늘리고 있다. 또한 기능성에 중점을 두면서도 재활용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는 노스페이스 모회사 VF사, 재활용 캠페인 실시로 오히려 판매 실적이 증가한 파타고니아의 사례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코트라 실리콘밸리무역관 윤이진씨는 “미국은 우리나라와 다르게 극한의 기후에 직면하게 되므로 아웃도어 제품의 기능성이 가장 첫 번째 관문”이라며 “자체 브랜드 볼륨을 키우고 싶다면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고 우리 기업들에 조언했다. 또 “아웃도어 전시회 등 이벤트를 활용해 틈새시장에 진입한 다음 향후 사업 확대를 노리는 것도 좋은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 파타고니아의 재활용 캠페인 ‘Don’t buy this jac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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