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식·송상욱이 뽑은 단 한 장의 내 사진
전재식·송상욱이 뽑은 단 한 장의 내 사진
  • 정리 이지혜 기자| 사진제공 전재식, 송상욱
  • 승인 2015.09.11 15: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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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TDOOR INSIGHT ③THIS IS ME

전재식
“2015년 어린이날 승마대회에 초청되어 마장마술 시범을 보였다. 그동안 치러왔던 수많은 경기 사진이 있지만, 이날 만난 아이들의 해맑은 눈망울은 내가 처음 말을 타던 그 날을 기억나게 한다. 어린 시절, 가난이 힘들어 말과의 인연을 포기했던 순간이 있었다. 하루 이틀이 지날수록 눈앞에 말이 어른거리던 내게 선배는 ‘말 귀신에 씌었다’고 했다. 그리곤 결국 마상으로 돌아갔던 날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 시절의 나는 지금까지 말을 탈 수 있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송상욱
“2012년 상주국제승마장에서 열린 농림부장관배 6단 장애물 경기의 한 장면이다. 멘토로 생각하던 김형칠 선배를 낙마 사고로 보낸 지 6년이 지난해이자, 2010년 단체전 금메달의 꿈을 이루지 못하고 이를 갈던 시절이다. 지난 30년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말을 탔지만, 이 시기에는 뼈를 깎는 고통으로 말에 올랐다. 선배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국내의 작은 대회조차 소홀해 하지 않았다. 이날 우승하지 않았다면, 2년 뒤 인천 아시안게임의 금메달도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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