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밭 수놓는 노르딕워킹 런웨이
연꽃밭 수놓는 노르딕워킹 런웨이
  • 이지혜 기자| 사진 이두용 차장
  • 승인 2015.08.25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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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그린웨이 트레킹

절정을 향해 치닫고 있는 여름. 딱 이맘때 아름다움의 절정을 뽐내는 꽃 역시 연꽃이다. 연꽃은 오전에 활짝 피고 오후 2시 이후에는 꽃잎이 오므라드는 오묘한 매력의 꽃이다. 스틱을 챙겨 아침 일찍 시흥의 연꽃테마파크로 향했다. 아침부터 내리쬐는 햇빛에 만개한 연꽃이 YS라인의 미녀모델들을 환영하고 있었다.

달콤한 연꽃 향기에 취한 트레킹
산과 들, 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운동 노르딕워킹. 꽃밭도 예외는 아니다. 스틱을 가볍게 쥐고 달콤한 연꽃 향기를 맡으며 걷는 노르딕워킹이야말로 연꽃 테마 파크를 200배 즐기는 방법이다. 이번 달 트레킹은 두 명의 YS라인 모델과 기자, 최승모 노르딕워킹 헤드코치가 함께했다.

시흥에 위치한 연꽃테마파크는 3만㎡ 대지에 연 20품종과 수련 80품종, 수생식물 25품종 등이 관리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연꽃 관광지다. 시흥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되어 세조 때 조성된 연못인 관곡지와 어깨를 맞대고 있어 그 역사적 상징성이 진하다. 그래서인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가족단위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질 않았다.

▲ 스틱을 양손에 쥐고 언제나 할 수 있는 운동.

▲ 노르딕워킹의 가장 기본 원리는 올바른 보행법이다.

걷기는 가장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전신운동이다. 걷기의 가장 큰 장점은 일부러 시간을 내어서 특정장소를 찾아가는 ‘운동’이 아니라는 것. 노르딕워킹 역시 여행이나 나들이, 관광지에 갈 때에 스틱 하나만 챙기면 가능하다. 스틱을 양손에 쥐고 언제 어디서나 시작할 수 있는 운동 노르딕워킹으로 연꽃길을 걸어보았다.

그린웨이 자전거 코스로도 유명한 7km 남짓의 거리는 농로를 따라 조성되어 있어 도심에서와는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한 폭의 그림과 같은 경치와 여유, 거기에다 테마까지 곁들여져 수많은 자전거족이 찾고 있다. 오늘은 연꽃테마파크와 생태 공원에서 시작해 물왕저수지길을 걷고 다시 관곡지로 돌아오는 코스다.

▲ 바른 걸음걸이로 걷되 양손으로 스틱을 사용한다.

척추를 축으로 삼아라

노르딕워킹의 가장 기본 원리는 올바른 보행법이다. 상체와 하체가 유기적으로 움직여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움직이게 해야 한다. 바른 걸음걸이로 걷되 양손으로 스틱을 사용해 앞으로 걸어나가는 것이 기본원리다.

척추를 축으로 삼고 주변의 근육을 움직이면 근육이 강화되어 척추를 대신하는 역할을 한다. 이렇게 척추를 중심축으로 삼으려면 시선을 정면에 고정해야 하는데 상체가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시선이 이동하면 척추는 축으로써의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된다.

▲ 산과 들, 길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할 수 있는 운동.

▲ 도심에서와는 또 다른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 푸릇푸릇한 벼밭을 지나 갯골이 확 트인 시야에 들어왔다.

척추가 축이 되어야만 하는 이유는 척추 주변의 근육을 자극해 강화하기 위해서다. 척추 근육에 힘이 생기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서 큰 불편함 없이 요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요통은 겪는 사람만 안다는 평생의 고질병. 한 번 온 요통은 생활의 전반을 긴장과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 척추 주변의 근육이 자극되어 피로가 풀린다.
척추 주변의 근육을 움직이기 위해서는 걸을 때마다 어깨뼈와 골반뼈가 서로 대각선으로 교차해야 한다. 오른발이 앞으로 나갈 때 왼쪽 어깨가 앞으로 나가고, 왼발이 앞으로 나갈 때 오른쪽 어깨가 앞으로 나가야 한다. 이때 골반은 발을 내미는 쪽으로 회전하고 상체는 이와 반대로 회전하게 된다.

결국, 노르딕워킹을 할 때는 상체와 하체가 따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척추를 축으로 해 좌우 회전운동을 통해 유기적으로 몸이 움직이게 된다. 사실 일상생활에서 어깨를 앞뒤로 흔들며 걷는 사람은 매우 드물다. 특히 숄더백을 주로 메는 여성들의 경우 백을 메지 않은 팔만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노르딕워킹은 이런 여성들의 저하된 척추의 유연성을 살려주는 운동이다.

그린웨이 따라 걷는 여름 향기
그린웨이의 중간지점인 연꽃테마파크 생태 공원에서 시작해 여유롭게 걷다 보니 어느새 물왕저수지 길까지 왔다. 푸릇푸릇한 벼밭을 지나 갯골이 확 트인 시야에 들어왔다. 막 알을 낳은 참개구리가 우는 소리와 비비추의 자주색 향기가 어느새 주위를 뒤덮고 있었다.

조선 시대, 우리 땅에서는 처음으로 연꽃이 피었다는 관곡지, 그곳 돌담길까지 노르딕워킹을 즐겼다. 아스팔트길과 흙길을 고루 밟으며 올해 유난히 무더울 것이라는 8월의 준비운동을 마쳤다.

▲ 관곡지 돌담길까지 노르딕워킹을 즐겼다.


정성혜 씨
“바쁜 일상 속에서도 노르딕워킹을 즐겨요”

노르딕워킹은 지난 10년간 친언니처럼 알고 지낸 주연서 실장님이 추천해 주셨어요. 지난해 이맘때쯤 처음 접했는데,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제게는 바쁜 일상에 지친 근육을 기분 좋게 풀어주는 최고의 운동이었어요. 언니들과 함께 노르딕워킹을 즐기다 보니 어느새 올 초 강사자격증까지 취득할 수 있었죠.

사실 전 모델보다는 디자이너에 가까워요. 저만의 감각을 살린 액세서리를 직접 만들어요. 홍대에 있는 저의 작업실에는 작업 도구와 함께 노르딕워킹 스틱이 항상 있어요.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앉아 작업을 하다 보면 어느새 피로가 밀려오죠. 그럴 땐 스틱을 들고 홍대나 상수동 카페거리를 걷곤 해요. 업무에 치인 피로를 풀기에 노르딕워킹만한 운동은 없어요.

트레킹과 자전거를 함께! 그린웨이
바라지길이라는 물왕저수지에서 시작해 오이도로 도착하는 자전거길의 시작 구간이다. 차도와 자전거 길이 구분되어있어 안전하다. 그뿐만 아니라 공사구간이 없고 안내판과 벤치가 종종 구비되어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도 좋다.
물왕저수지~연꽃테마파크 ~ 갯골생태공원~관곡지
약 7km 노르딕워킹 약 3시간 소요

국내 최대 규모의 연꽃테마파크
3만㎡ 대지에 110여 품종의 다양한 연꽃과 수련을 볼 수 있는 곳. 2005년부터 조성된 시흥시 연꽃테마파크는 지천으로 만발한 연꽃과 어리연, 빅토리아, 부레옥잠 등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입장료가 없고 연근 캐기 행사와 식당, 화장실, 주위 상권 등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가족이나 연인 단위로 오기에 좋은 곳이다.
경기도 시흥시 관곡지로 139

알파 자세

▲ 1. 걷기 전 출발 준비 자세. 상체를 꼿꼿이 세우자.

▲ 2. 알파 동작. 구부리지 않고 매끄럽게 펴져야 한다.

▲ 3. 손이 앞으로 올 때 스틱을 움켜잡아준다.

▲ 4. 손바닥이 바닥을 향하게 하여 지면을 누르듯 뒤로 밀어준다.

장갑 착용

▲ 1. 좌(L) 우(R) 손목걸이를 구별하여 손목에 맞게 착용한다.

▲ 2. 본인의 손목에 알맞게 스트랩 사이즈를 조절한다.

▲ 3. 스틱 손잡이에 손목걸이를 장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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