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 데스트랩
브로드웨이의 내로라하는 공연 중에서도 최장수를 자랑하는 연극 <데스트랩>이 김수로 프로젝트의 손을 거쳐 대학로에 재탄생했다. 기자는 이 소식을 듣고 <데스트랩>을 꼭 소개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막상 연극에 대해 쓰려니 모든 것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머뭇거려진다. 그만큼 연극 <데스트랩>은 제대로 된 반전극이다. 장면은 한순간도 놓칠 수 없고, 이야기의 모든 것은 얽혀져 있다.
기자가 전달할 수 있는 줄거리는 딱 여기까지다. 몇 번의 살인과 몇 번의 반전이 있지만, 연극은 제목처럼 ‘덫’이라는 주제를 철저히 지켜나간다. 물론 심령술사인 헬가 텐 도프의 비중이 부자연스럽게 커 우연을 억지로 짜 맞춘 느낌이 없진 않다. 하지만 연극 속에서 주인공이 직접 심령술사의 존재를 ‘어쩔 수 없는 재미 요소’라고 설명 해주기까지 하니, 이해하며 볼 수밖에 없다.
연극 <데스트랩>이 ‘반전과 반전을 거듭하는 빈틈없는 플롯’이라는 설명에 100% 동의할 순 없다. 주인공들의 고민처럼 1막이 너무나 완벽해 2막이 상대적으로 힘을 잃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엉성한 복선을 깔아놓고 관객 과반수가 반전을 맞출법한 시시한 스릴러 연극은 절대 아니라고 자신 있게 추천할 수 있다.
EVENT 월간 <아웃도어> 독자엽서를 보내주시는 분들 중 추첨을 통해 10쌍에게 연극 <데스트랩> 초청 티켓을 드립니다. 응모 기간 : 7월 25일~8월 14일 당첨 발표 : 8월 17일 관람기간 : 8월 22일, 23일 필히 전화번호 기재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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