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PAL>의 부편집장 ‘나오토 한지’
<BE-PAL>의 부편집장 ‘나오토 한지’
  • 글 이철규 | 사진 엄재백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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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전반에 관한 폭넓고 다양한 정보가 중요

캠핑은 아웃도어를 즐기기 위한 수단

30년이란 긴 시간 동안 일본의 아웃도어 문화를 선도해온 <비-팔(BE-PAL)>지의 부편집장이 ‘2010프리뷰 아웃도어 쇼’를 취재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비-팔(BE-PAL)의 이번 취재는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현황과 업체 소개, 발전 가능성 등을 취재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생산업체들의 현황을 취재했다.

▲ 지난 30년간 일본의 아웃도어 문화를 소개해온 <비팔>지
1981년 창간된 일본의 <비-팔(BE-PAL)>지는 지난 30년간 다양한 일본의 아웃도어 문화를 꾸준히 소개해 온 대표적인 잡지로 매달 45만부를 찍을 만큼 판매고도 높다. 이 일본의 유명잡지가 지난 8월 11일 본사가 주최한 ‘2010프리뷰 아웃도어 쇼 섬머(2010Preview Outdoor Show SUMMER)’를 취재하기 위해 부편집장인 나오토 한지 씨를 파견했다.

‘2010프리뷰 아웃도어 쇼’를 통해 국내 아웃도어 산업의 전개와 발전 가능성 등을 소개하기 위해 한국에 온 나오토 한지 씨를 만나 일본과 한국의 아웃도어 문화와 산업에 대한 짧은 인터뷰를 나누었다.

<비-팔(BE-PAL)>이란 제호가 갖고 있는 의미는 무엇인지요. 사실 펜팔이란 단어에서 제호를 따온 것은 아닌지요.

<비-팔(BE-PAL)>이란 제호는 사실 ‘자연과 함께(BE WITH NATURE)’라는 말과 ‘펜팔(PEN PAL)’이란 말이 합쳐진 의미로 ‘자연과 친구가 되자’는 뜻에서 ‘비-팔(BE-PAL)’이란 이름을 정하게 되었습니다. 

<비-팔(BE-PAL)>이란 잡지가 지난 30년간 꾸준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특히 자전거 여행이나 철도 여행 기사 등은 오랜 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런 이유는?
저희 잡지가 지난 30년간 꾸준한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아마도 캠핑이나 등산 등 두 세 개 정도의 종목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아웃도어 전반에 걸쳐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준 것이 성공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특히 깊으면서도 넓게 보여주려고 했던 것이 많은 독자층을 확보한 비결이라고 봅니다.  특히 초보자들을 위한 자연 교실이나 카약, 숲 체험 교실 등의 내용은 일반인들이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기에 인기를 끌지 않았나 봅니다. 

<비-팔(BE-PAL)>을 보면 세밀화를 비롯해 구석구석 배치하는 디자인적인 특징이 보이던데 이는 어떤 면에서 시작된 것인지.
그것은 아마도 디자이너의 특징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만화를 출간하는 곳으로 유명한 우리 <소학관>의 특징 때문이 아닐까도 봅니다. 아웃도어의 특성 상 다양한 장비와 이야기들을 좁은 공간 안에 담아야 하기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근래 <비-팔(BE-PAL)>지의 편집이나 특징 중 다소 바뀐 것이 있다면?
요즘 일본에서는 남성과 여성을 구분한 스포츠나 레저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때문에 여성 전용 캠프장이나 여성들만이 중심이 된 등산동호회나 캠핑동호회 등이 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우리들도 여성들이 찾기 좋은 캠프장이나 여행지 등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일반 잡지에서도 캠핑이나 등산 장소 등을 소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저희도 여성들을 위한 잡지를 따로 발행하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의 경우 이제 캠핑 시장이 활성화되기 시작했으며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라고 봅니다. 캠핑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매스컴의 역할이 있다면?
메스미디어의 힘은 사람들에게 얼마나 다양한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는 가에 있다고 봅니다. 또한 잡지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등을 취재하면서 담당자가 즐거워하지 않는다면 그 기사는 결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없습니다. 취재를 나가 정말로 즐거워하며 사진을 찍고 그 내용을 즐겁게 쓴다면 많은 사람들이 정말 가보고 싶고 해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낄 것입니다. 자신이 하나의 독자라고 생각하고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이며 무엇을 찍어야 할 것인가를 고민하다보면 좋은 기사를 통해 아웃도어를 널리 알릴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아웃도어라는 문화와 캠핑의 관계를 짧게 정의한다면?
캠핑은 사실 아웃도어를 즐기기 위한 수단이라고 봅니다. 일본의 경우 캠프장에 가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으며 아이들은 그 속에서 다양한 체험을 하곤 합니다. 캠핑을 떠나 그 속에서 카약이나 카누, 낚시 등을 즐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국의 경우는 아직까지 그런 제반적인 여건들이 조성되지 않았을 뿐, 앞으로는 그런 프로그램들이 계속해서 생겨날 것으로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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