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물땡땡이 유충으로 모기 퇴치하세요”
“잔물땡땡이 유충으로 모기 퇴치하세요”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5.07.29 11: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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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물땡땡이 유충 1마리, 하루에 900마리 모기 유충 포식…말라리아·일본뇌염 예방에 기여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모기 유충의 천적인 잔물땡땡이 유충을 활용하여 모기를 잡는 생물학적 방법과 전자 장비를 이용해 모기 발생량을 실시간으로 측정하는 디지털 방법을 연계한 종합 모기방제 기술을 개발했다.

▲ 잔물땡땡이의 생활사.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전자 장비를 이용해 모기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지역을 파악한 후 해당 지역에 대량 사육장비로 확보한 잔물땡땡이 유충을 투입하여 모기 유충을 잡는 친환경 방제기술이다. 다양한 천적생물을 이용한 모기방제 연구사례는 많지만 잔물땡땡이를 활용해 모기 유충을 잡는 기술은 이번이 처음이다.

딱정벌레목에 속하는 곤충 잔물땡땡이는 유충 단계에서 물속의 모기 유충을 포식하며 성장하고 성충이 된 후에는 물 속 동·식물의 사체를 먹는 청소부 역할을 한다. 잔물땡땡이 암컷이 낳은 한 개의 알집에서는 약 70마리 유충이 부화하며 특히 3령 단계의 잔물땡땡이 유충 한 마리는 하루에 900마리 이상 모기 유충을 포식할 수 있어 탁월한 모기 방제 능력을 보여준다.

또한 잔물땡땡이는 기존의 다른 천적 생물들과 비교하여 친환경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대량 공급이 용이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잔물땡땡이 활용 모기 방제기술 개발은 고려대학교(연구책임자 배연재 교수) 연구팀의 연구 아래 2011년부터 2016년 4월까지 환경정책기반 공공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 김용주 원장은 “이번 친환경 모기방제 기술이 국내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중부아프리카 등 해외에도 널리 보급되어, 말라리아·일본뇌염 등 모기를 매개로 하는 질병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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