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과 냉기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장비들
어둠과 냉기로부터 몸을 보호해주는 장비들
  • 글 사진 김희라 기자
  • 승인 2011.01.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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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__교실

Q 이제 막 오토캠핑을 시작한 초보 캠퍼입니다. 텐트 크기는 어떤 것으로 골라야 할까요?

A 한창 고민하고 계시겠네요. 캠핑 장비 중 가장 신중하게 골라야 할 것이 텐트입니다. 텐트는 일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할 수 있는 집에 해당하는 장비로 워낙 고가라 한 번 구입하면 바꾸기도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텐트를 살 때는 직접 매장을 방문해 다양한 제품들을 둘러본 후 선택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오토캠핑용 텐트는 산악용 텐트(1인당 폭이 50cm~ 60cm)보다 크기가 크게 나옵니다. 먼저 텐트를 사용할 인원을 확인하고 가족 수에 맞는 텐트를 고른 후, 눈으로 크기를 확인한 뒤 실제로 텐트 안에 누워본 후에 구입하면 좋습니다. 매장에 직접 나가기가 어렵다면 텐트 바닥 사이즈와 높이를 확인하십시오. 텐트의 바닥 사이즈는 1인당 80cm에서 100cm 정도면 편안하게 지낼 수 있으며 60cm~80cm 정도면 무난합니다. 이후 가족 수를 감안해 텐트 크기를 결정하면 됩니다. 텐트를 단지 잠만 자는 공간으로 생각한다면 높이가 100cm 이상 되는 것이 좋으며, 텐트 안에서 자유롭게 활동하고 싶다면 170cm 이상 되는 높이의 텐트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Q 캠프장에서 코트(간이침대)를 사용하는 캠퍼들을 많이 봅니다. 코트가 꼭 필요한가요?

A 코트는 알루미늄 파이프와 두꺼운 천으로 만들어진 조립식 제품으로 쉽게 접고 펼 수 있는 간이침대입니다. 침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딱딱한 땅바닥에서 매트를 깔고 자는 것보다 코트 위에서 자는 것이 훨씬 쾌적하고 편리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코트는 땅바닥과 침낭 사이에 공간을 두어 땅의 차가운 공기가 직접 몸에 전달되지 않도록 한 제품입니다. 코트는 날씨가 춥지 않다면 매트가 없어도 잘 수 있으며 바닥이 더럽거나 고르지 않아도 편하게 잠을 잘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하지만 코트로 인해 짐이 더 늘게 되고 조립과 분해하는 데 시간이 소요됩니다. 게다가 코트는 폭이 좁고 몸을 뒤척일 때마다 원단과 알루미늄 파이프에서 소리가 나기도 합니다.  결국 코트의 사용은 개인의 취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야외에 필요한 짐을 모두 가져가 집에서처럼 쾌적하게 지내고 싶은 분도 있을 것이고, 반면 야외에서는 어느 정도 불편함을 감수할 줄 알아야 진정한 캠퍼라고 생각하는 분도 있을 테니까요. 자신에게 가장 편안한 캠핑스타일을 찾아 캠핑의 낭만을 즐겨 보시기 바랍니다.


Q 가스나 가솔린 랜턴의 발광체로 쓰이는 맨틀(심지)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A 맨틀은 특수 화학약품 처리된 화학섬유로 만든 원형의 그물망입니다. 맨틀에 불을 붙이면 가스나 가솔린이 맨틀 안에서 연소되면서 열이 발생합니다. 이 열을 받아 맨틀의 발광체가 빛을 내는 것이지요. 이 맨틀이 없다면 랜턴은 촛불의 불꽃 모양이 돼 조명으로는 그다지 쓸모가 없게 됩니다.  맨틀을 처음 사용할 때는 유리를 뺀 상태에서 맨틀을 태워 하얀 재로 만들어서 쓰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맨틀의 모양이 일그러지지 않고 둥근 상태가 되며 유리에 그을음도 묻지 않습니다. 한 번 태운 맨틀은 손으로 만지거나 충격을 받게 되면 쉽게 부서지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운반할 때나 보관할 때는 랜턴을 세워 보관해야 맨틀이 부서지지 않습니다. 랜턴에 불을 붙일 경우 밸브를 너무 세게 틀면 맨틀에 구멍이 날 수 있는데, 이 때 바로 교환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구멍 난 맨틀을 계속 사용하다 보면 빛이 약해지고 구멍 난 곳으로 뜨거운 열이 빠져 나와 등유리가 변형되거나 깨질 수 있습니다. 가솔린 랜턴은 펌핑을 할 때 충격이 가지 않게 주의해야 합니다. 맨틀은 큰 것보다 작은 것이 덜 망가지는 편입니다. 빛이 조금 약하긴 해도 작은 맨틀로 교환하면 오래 쓸 수 있습니다.


Tip  캠프장을 더 환하게 하고 싶다면 크기가 다른 맨틀 두 개를 이중으로 겹쳐서 랜턴 기화구에 묶어서 사용하면 됩니다.
이는 하나의 발광체 안에 또 다른 발광체를 둔 상태가 돼 더욱더 밝아지는 것입니다.


Q 모닥불 잘 피우는 요령을 좀 알려 주세요.

A 캠핑에서 결코 포기하고 싶지 않은 요소인 모닥불을 잘 피우려면 다음과 같은 도구가 필요합니다.
① 장작과 불쏘시개를 만들기 위한 도구 : 손도끼, 도끼, 톱  
- 손도끼, 도끼, 톱 : 불쏘시개로는 신문지, 마른 나뭇잎, 잔가지 등을 준비합니다. 굵은 장작은 불쏘시개로 적당치 않으니 손도끼로 잘게 쪼갭니다. 굵고 긴 나무는 톱으로 적당한 크기로 자른 다음 도끼로 쪼개 둡니다. 톱은 날의 길이가 30cm 정도인 것이 사용하기 편합니다. 

② 불을 붙이기 위한 도구 : 라이터, 착화제, 토치
- 라이터, 착화제, 토치 : 착화제는 쓰다 남은 양초나 파라핀을 녹여 빈 우유 갑에 톱밥과 섞거나 신문지를 접어 양초 액에 담가서 만들 수 있습니다. 또한 요리할 때 프라이팬에 있는 기름을 닦은 휴지를 병에 모아 두었다가 착화제로 사용하면 편리합니다. 토치를 쓰면 화력이 너무 세서 불티가 튀거나 겉 표면만 타는 경우가 많지요. 때문에 착화제 위에 가는 가지를 쌓고 그 위에 손도끼로 흠집을 낸 장작과 굵은 장작들을 차례로 쌓아 불길이 잘 일어나게 할 때 토치를 쓰는 것이 더 유용합니다.

③ 불을 계속 잘 타게 해주는 도구 : 송풍구, 부채, 대롱
- 송풍구, 부채, 대롱 : 모닥불을 더 잘 타게 하려면 건전지를 사용하는 팬으로 불을 피우거나 스틸 폴, 알루미늄 폴을 대롱으로 삼아 공기를 불어 넣어 불을 피웁니다.

④ 장작과 화로대
- 장작과 화로대 : 장작은 캠프장 주변에 버려진 잡목이나 강가에 떠내려 온 나무를 주워서 불을 피울 수도 있습니다. 땅 위에 직접 모닥불을 피우는 것보다는 화로대를 사용하면 지면이 시커멓게 불에 타는 것을 막고 불을 쉽게 다른 장소로 옮길 수도 있습니다.

⑤ 장갑
- 장갑 : 불이 붙은 장작이나 숯, 화로대를 옮길 때는 면장갑이나 가죽장갑을 끼는 것이 좋겠지요. 
  장갑은 또 도끼질을 할 때나 장작을 만질 때도 손을 보호해줍니다.


김희라 | cafe.daum.net/autocampingcafe 운영자. 코오롱등산학교 강사, 교무를 역임하였으며 2001년 포털 다음에 ‘오토캠핑 카페’를 개설해 캠핑 문화 보급을 한 오토캠핑 1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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