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브랜드 기능성 티셔츠, 가격·품질 ‘천차만별’
스포츠 브랜드 기능성 티셔츠, 가격·품질 ‘천차만별’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5.07.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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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자원, 상위 10개 브랜드 제품 비교…르까프·나이키·데상트 상대적으로 우수

스포츠 브랜드 티셔츠의 성능이 가격과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상위 10개 스포츠 브랜드의 흡한속건 티셔츠를 대상으로 기능성과 안전성, 내구성 등을 시험 평가한 결과, 제품 간 성능에 차이가 있었고 가격이 비싸다고 꼭 기능성이 우수하지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평가는 르까프, 아디다스, 아식스, 나이키, 뉴발란스, 리복, 프로스펙스, 푸마, 휠라, 데상트 등 10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 우수한 기능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르까프(1215RO231) 티셔츠.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모든 제품이 면 티셔츠에 비해 흡한속건성은 우수했지만 제품 간에 품질 차이는 있었다. 땀 배출 정도와 흡수성, 건조성 측면에서 르까프(1215RO231), 나이키(685814), 데상트(S5223TTS32-M) 등 3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고 아식스(121524335)와 휠라(F2-FT-X442M) 제품은 상대적으로 흡수성이 떨어졌다. 르까프 제품은 기능성이 매우 우수하면서 가격(2만7천원)이 가장 저렴했고, 데상트 제품의 경우 기능성은 우수했지만 가격(5만9천원)은 가장 비쌌다.

▲ (왼쪽부터) 땀 배출 정도와 흡수성, 건조성 측면에서 우수한 것으로 나타난 르까프(1215RO231), 나이키(685814), 데상트(S5223TTS32-M) 제품.

푸마(895320 03) 제품은 pH가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pH가 너무 높거나 낮으면 피부자극 및 알러지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어 적정 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 이에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제품에 대한 판매중지와 리콜을 권고했으며 푸마 측은 이를 받아들여 자발적 회수와 교환을 진행할 예정이다. 폼알데하이드, 아릴아민 등의 유해물질은 전 제품에서 미검출됐다.

또한 조사한 제품 모두 내구성은 양호했고 정상적인 착용·세탁 조건에서 색상변화와 형태변형도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간 두께는 최소 0.37mm에서 최대 0.71mm, 무게는 최소 72.7g에서 최대 148.5g으로 약 2배 수준의 차이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기능성 티셔츠는 가격과 성능이 정비례하지 않아 합리적인 제품 선택이 요구된다”며 “구매시 자신이 원하는 기능성을 표시·광고하는 제품 중 가격과 내구성, 제품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기능성 티셔츠가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기능성 내의류와 함께 입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왼쪽부터) pH가 유해물질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확인된 푸마(895320 03) 제품과 흡수성이 다소 떨어진 아식스(121524335)와 휠라(F2-FT-X442M)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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