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를 통해 멋진 캠프장을 찾아가는 다음의 캠핑동호회 _오지캠핑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오지에서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캠핑을 즐기는 즐거움은 일반 캠프장에서 즐기는 캠핑과는 다르다. 네온사인과 불빛이 사라진 세상에서 별과 달을 덮고 자는 하룻밤은 그 어떤 호텔방의 하룻밤보다 낭만적이고 행복하다. 이 땅의 비경지를 찾아가며 캠핑을 즐기는 ‘오지캠핑’ 카페는 이런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아날로그식 카페다.
‘오지캠핑’은 등산을 하기 위해 산 밑에서 비박을 하거나,
트레킹을 하기 위해 캠핑을 떠나는 모임과 달리
좀 더 자연적인 곳에서 캠핑을 즐기기 위해 트레킹을 떠난다.
즉 캠핑을 즐기기 위해 또 다른 아웃도어를 즐기는 셈이다
‘오지캠핑’ 회원들이 자동차란 수단을 멀리하게 된 것은 그간 수차례의 캠핑을 통해 자동차로 인해 생기는 공간적인 제약과 자동차가 주는 자연적인 캠핑의 한계를 느끼게 됐기 때문이다. 이에 ‘오지캠핑’의 회원들은 차를 포기하고 기계적 문명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연 속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는 캠핑을 찾게 되었다.
‘오지캠핑’은 2009년 3월, 남들이 알지 못하는 이 땅의 보석과 같은 곳들을 캠퍼들에게 알리기 위해 문을 열었다. 운영자인 안기용(해찬이네) 씨는 문명의 이기를 버리고 오지에서 최소한의 장비만으로 캠핑을 즐기는 즐거움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이런 즐거움 때문인지 카페가 문을 연지 1년 6개월 만에 회원 수는 1만 명을 넘어서게 됐으며 일일 접속자 수만 해도 5천 명이 넘을 정도로 인기를 끌게 됐다.
아웃도어를 즐기며 오지에서 보내는 하룻밤의 추억
‘오지캠핑’의 회원 증가에는 캠핑의 즐거움을 찾는 방법이 다르다는 것과 순연한 자연 속에서 즐기는 하룻밤의 추억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값진 것이기 때문이다. 사실 오지캠핑은 다른 캠핑과 달리 어느 정도의 불편함은 감수해야 한다. 헌데 이런 불편함이 사람들에게 오히려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주고 낭만을 만드는 시간이 되었나 보다. 멋을 아는 캠퍼들이다보니 아날로그식 생활의 또 다른 즐거움을 느낀 것이다.
정기모임이나 번개모임은 치밀한 일정과 이벤트로 꾸며진다. 이를 위해 운영위원들이나 번개모임 주최자는 사전 답사를 하고 답사를 통해 얻은 자료를 이용해 이벤트를 계획한다. 홍천강에서 카약을 타고 캠핑을 한다거나, 연포에서 제장마을까지 가는 길에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장화를 신고 물을 건넜던 것은 이런 준비과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지캠핑’의 정기모임이나 번개모임은 캠핑을 위한 또 다른 아웃도어 활동이다 보니 타 카페와 달리 술을 마시기 위한 번개모임이 없다. 또한 번개모임의 경우 주최자가 직접 회원들을 인솔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는 리더십이 있는 사람보다 회원들의 고민이나 원하는 바를 들어주고 유연하게 대처할 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카페가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런 분들의 고생이 있었기 때문이라 하겠다. 운영자의 임기는 따로 정해진 것이 없으며 본인이 원할 경우, 계속적으로 할 수 있다.
공동구매의 이익금은 카페 활동에 투자
‘오지캠핑’에서도 카페 회원들을 위한 공동구매를 진행한다. 캠핑과 트레킹이 주제이다 보니 제품이 여기에 국한되기 마련이지만, 타 카페와 달리 운영자들이 직접 제품을 사용해본 후 장단점을 파악한 후에 진행한다. 이는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설명해 회원들 스스로가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카페의 공동구매로 얻어진 이익금은 이벤트 비용이나 카페에 필요한 자금으로 사용한다. 이에 최근에는 강이나 호수 건너편에 자리한 숨은 캠핑지를 찾기 위해 짐을 운반할 수 있는 카약을 구입했다. 카페의 자금으로 구입한 카약 덕분에 올해는 카약을 통한 다양한 이벤트도 즐길 수 있었다.
앞으로 ‘오지캠핑’은 멋진 캠핑 장소나 숨겨진 비경 지를 카페의 글만 읽고도 찾아갈 수 있도록 만들 생각이다. 또 숨겨져 있는 보석같이 아름다운 장소에서 보내는 하룻밤의 캠핑이 일류 호텔방의 추억보다 더 오래 간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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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오지캠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