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쉬가드 품질, 인기 못 따라가나’…변색·오염 우려 높아
‘래쉬가드 품질, 인기 못 따라가나’…변색·오염 우려 높아
  • 이주희 기자
  • 승인 2015.07.21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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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비생활연구원, 제품 12종 품질 비교 분석…7개 제품, 품질 표시 부적합 판정

최근 래쉬가드 인기가 뜨겁다. 래쉬가드는 자외선 차단과 체온 보호 기능을 모두 갖춘 수상스포츠용 의류다. 이전에는 서핑, 수상스키 등을 즐기는 수상스포츠 마니아들이 주로 착용했으나 근래 들어선 일반 물놀이용 수영복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래쉬가드를 구매할 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

▲ 최근 래쉬가드는 일반 물놀이용 수영복으로 널리 애용되고 있다. 사진 김해진 기자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총 12개 브랜드의 래쉬가드 제품 12종을 대상으로 가격·품질을 비교 분석한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조사 브랜드는 헤드, 오닐, STL, 아레나, 레노마, 배럴, 헐리, 데상트, 노스페이스, 록시, 르꼬끄 스포르티브, 엘르 등이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데상트(S5223ETL02), 록시(R521RS026), 레노마(TS5339), 아레나(ARSQR11), 오닐(#4172), 엘르(ERSLG25) 등 6개 제품이 햇빛, 세탁, 해수 등의 외부요인에 의해 색상이 변하거나 오염이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상트(S5223ETL02), STL(15 래쉬가드 멀티 블랙/화이트 WL) 2개 제품은 올뜯김에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 (사)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조사한 래쉬가드 제품 12종.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데상트, 록시, 레노마, 아레나, 오닐, 엘르, 헤드, 르꼬끄 스포르티브, 노스페이스, 배럴, 헐리, STL.

한편, 속건 기능을 광고한 5개 제품의 건조 시간은 평균 약 3.6시간으로 나타났다. STL(15 래쉬가드 멀티 블랙/화이트 WL) 제품의 건조속도가 180분으로 가장 짧았으며 헐리(GRG0000120) 제품이 260분으로 가장 길었다. 자외선 차단지수는 모든 제품이 50+로 확인돼 차단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신축성과 내세탁성, 안전성도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외에 전체 절반 이상인 7개 제품은 품질 표시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수영복은 피부에 직접 접촉되는 제품이기 때문에 KC마크를 부착해서 판매해야 하지만 오닐(#4172)과 배럴(WRG_05) 등 2개 제품은 KC마크를 부착하지 않은 상태로 판매되고 있었다. 또 레노마(TS5339) 제품은 품질표시사항에 기재된 것과 실제 소재의 혼용률이 달랐으며 록시(R521RS026), 배럴(WRG_05), 아레나(ARSQR11), 오닐(#4172), 헐리(GRG0000120), STL(15 래쉬가드 멀티 블랙/화이트 WL) 등 6개 제품은 관련 규정에 표시하도록 되어 있는 제조(수입)자명, 제조국 등이 일부 누락되었거나 국내 규정에 맞지 않게 표시돼 있었다. 시정을 권고 받은 배럴과 아레나, 레노마, 록시 등 일부 업체는 표시상태를 개선해 시정하기로 했다.

▲ KC마크 표시 사례.

한국소비생활연구원 관계자는 “래쉬가드 구매시에는 제품 라벨의 KC마크를 확인해 섬유제품의 안전기준을 충족하는 제품인지 여부를 살펴봐야 한다”며 “흡한속건이나 속건 기능이 포함된 기능성 원단의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으며, 원단과 피부가 쓸리는 현상이 적은 무시접 봉제 바느질로 제조된 제품인지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래쉬가드 상품 품질 조사 결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소비생활연구원 홈페이지(www.sobo112.or.kr) 또는 스마트컨슈머 홈페이지(www.smartconsume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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