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용 텐트가 좁다는 편견을 버려
1인용 텐트가 좁다는 편견을 버려
  • 류정민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승인 2015.06.23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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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 니모, 블레이즈 1P

방패 모양의 N자가 그려진 니모의 텐트는 기능과 디자인 두 가지를 만족시키는 몇 안 되는 텐트 중 하나다.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2015 S/S 용으로 가볍고 넓은 1인용 텐트가 나왔다. 1인용 텐트라고 콧방귀 뀌면 곤란하다. 관 속에 있는 시체처럼 잠들었던 그동안의 1인용 텐트와는 비교 불가!

키 161cm의 기자는 2인용 텐트에서 잔 것처럼 편안한 아침을 맞았고, 무엇보다도 넓은 전실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앞쪽의 전실엔 80L의 가방을 넣어두기에 충분했고 뒤쪽의 전실엔 신발을 넣으니 텐트에는 오롯이 몸만 들어가 2인용 텐트처럼 누울 수 있었다. 실제로 써머레스트 라지 사이즈의 에어 매트리스를 깔아도 충분했는데, 이 정도면 2m 장신의 남자들도 어깨 쫙, 다리 쭉! 펴고 잠들 수 있을 것이다.

1kg도 안 되는 가벼움의 비밀은 바로 폴에 있다. 그동안 볼 수 없었던 폴의 구성. 대각선 한 쪽의 긴 폴과 천장만 잡아주는 짧은 폴이 의외로 단단하게 텐트를 잡아 준다. 자립식은 아니지만, DAC의 제이크 풋 코너 앵커 시스템과 볼캡으로 혼자서도 빠르고 쉽게 설치할 수 있다.

BLAZE™ 1P
수용인원
1명
기본 중량(총 중량) 770g (910g)
프레임 1 DAC 8.7mm Featherlite? NFL
캐노피 7D/10D 나일론 / No-See-Um 메쉬
플라이 소재 (내수압) 7D Sil/PU 나일론 (1,200mm)
바닥 소재 (내수압) 10D Sil/PU 나일론 (1,200mm)
크기 213x76x101(cm) 수납 시39x10(cm)
포함 디비™ 듀얼 스테이지 드로스트링 수납백, 팩, 가이아웃, 수선구
소비자가격 49만8,000원(풋프린트 별매 4만 원)

▲ 대각선의 긴 폴 결합 모습. DAC의 ‘제이크 풋 코너 앵커 시스템’으로 되어 있어 텐트 설치를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 폴과 소켓을 이용해 메인 폴을 앵커에 부착하고, 원터치로 똑딱하고 끼우면 된다. 폴이 한 곳에 고정되기 때문에 혼자서 충분히 칠 수 있다.

▲ 천장에서 텐트를 잡아주는 대각선의 짧은 폴은 DAC의 볼캡으로 되어 있다. 폴의 뾰족한 끝 부분을 감싸주는 볼은 안전하기도 하지만, 캡에 끼우면 결합이 가능하고 살짝 비틀면 쉽게 분리되는 특징을 갖고 있다.

▲ 긴 폴에 DAC의 후크 다섯 개를 걸면 이너텐트 완성. 참 쉽죠?

▲ 니모의 텐트 폴은 DAC에서 만든다. 제이크 풋 코너 앵커 시스템이 적용돼 설치가 쉽고 간편하다. 교차 허브는 폴을 한 지점으로 단단하게 고정시켜 준다.

▲ 지퍼도 경량화를 위해 쇠붙이를 떼어 내고 스트링을 바로 연결했다. 1g이라도 가볍게 만들기 위해 3mm 대신 2mm의 스트링을 사용한 것도 눈에 띈다. 스트링 매듭이 넓어 장갑을 낀 상태에서도 불편함 없이 쓸 수 있다.

▲ 천장에는 삼각형의 수납 주머니와 고리가 있어 랜턴을 걸거나 넣어둘 수 있다. 천장에 달린 수납주머니는 작은 빨래를 널어 말리기에도 좋다. 이너텐트 옆에 달린 수납 주머니보다 공간이 많아서 빨래가 금방 마른다.

▲ 위에서 본 블레이즈 1P의 모습. 2m 장신이 누워도 불편하지 않다. 직사각형 구조와 크로스 폴이 텐트를 팽팽하게 잡아준다.

▲ 제이크 풋을 이용한 플라이 고정은 쉽고 간편하다. 말 그대로 발가락 모양의 클립을 걸면 텐트 설치 완성.

▲ 플라이에 달린 두 개의 벨크로(찍찍이 테이프)는 플라이와 폴이 서로 떨어지지 않도록 더 단단히 잡아주는 역할을 한다.

▲ 출입구 뒤에 매달린 끈은 이너텐트와 플라이를 이어주는 끈이다. 팽팽하게 친 플라이에 고리를 걸면 폴이나 펙을 사용하지 않아도 실내 공간이 넓게 확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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