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SUV계의 지각변동?…형보다 나은 동생, 혼다 HR-V
소형 SUV계의 지각변동?…형보다 나은 동생, 혼다 HR-V
  • 오대진 기자 | 사진제공 혼다 코리아
  • 승인 2015.06.18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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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무게 중심과 경량화된 고강도 차체…뒷좌석 폴딩 시 1,026리터의 적재공간 제공

소형 SUV 전성시대다. 지난해 르노삼성 QM3, 쉐보레 트랙스를 시작으로, 푸조 2008을 거쳐 올 초 쌍용 티볼리와 현대 올 뉴 투싼까지. 출시되는 소형 SUV마다 히트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가장 최근 출시된 신형 투싼은 4월 9,255대 판매를 기록, 현대 포터에 이어 전체 2위에 오르며 시장을 평정했다. 티볼리와 QM3도 각각 3,420대와 2,628대가 판매되며 전체 15위와 18위를 기록,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형 SUV 큰 인기의 바탕엔 소비자들의 생활방식 변화가 있었다. 가족 단위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남에 따라 실용적이면서, 4WD을 장착해 험한 도로에서도 주행 능력이 뛰어난 SUV의 인기가 치솟았다. SUV 중 합리적인 가격대의 소형 SUV는 넘치는 성능과 부담스러운 가격의 대형 SUV와 차별화에 성공하며 2~30대 젊은층을 공략, 목표를 달성했다.

2004년부터 10년 간 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임과 동시에 한국에서도 2009년까지 수입 SUV 1위를 차지한 스테디셀러 CR-V로 재미를 본 혼다가 HR-V로 소형 SUV 시장에 뛰어든다. 동생 격인 HR-V는 CR-V의 영광을 이을 수 있을까.

지난 3월 ‘2015 제네바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HR-V는 4월 열린 ‘2015 서울 모터쇼’에도 등장하며 국내차 업계를 긴장시켰다. 쿠페를 떠올릴 만큼 역동적인 외관을 자랑한다. 날렵한 라인과 유선형의 차체 상부가 하단부의 안정적인 디자인과 어우러진다. 낮은 무게 중심과 경량화 된 고강도 차체로 공기역학적인 성능을 발휘하고, 차체의 27%가 고강성 강판으로 구성 돼 견고하다.

혼다의 어스 드림 테크놀로지Earth Dreams Technology™가 반영되어 높은 응답성과 효율을 갖춘 새로운 엔진을 적용한 HR-V는 유럽 사양을 기준으로 120PS 1.6리터 i-DTEC 디젤 혹은 130PS 1.5리터 i-VTEC 가솔린 두 가지로 출시되며 모두 유로6 기준을 충족한다. 업그레이드된 6단 수동변속기와의 조합이 가능하며 가솔린 엔진의 경우 CVT 자동변속기로 적용 가능하다.

연료탱크를 중앙에 위치시킨 구성과 매직 시트Magic Seats 시스템으로 동급 최고의 공간을 확보해 소형 SUV임에도 MPV와 같은 내부 활용도를 갖췄다. 특히 2열 시트 아랫부분이 위로도 접혀 뒷좌석 바닥부터 천장까지 세로로도 적재공간을 확보할 수 있다. 트렁크는 기본 453리터, 뒷좌석 폴딩 시 1,026리터의 적재공간을 제공한다.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속도 제어 어시스트, 시티 브레이크 액티브 어시스트, 전방 추돌 경고, 차선 이탈 경고, 신호등 인지, 하이빔 서포트 시스템 등 선진 안전 기술이 포함된다. 앞좌석 및 커튼 에어백을 모두 장착하고 있으며 혼다의 충돌 대응 차체 구조인 ACE 바디를 채택해 탑승객의 안전을 고려했다.

SUV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사람들의 생활방식은 점점 더 많은 야외활동을 향한다. SUV의 저변도 넓어지는 중이고, 해외 역시 비슷한 추세다. 국산차와 수입차업계가 SUV 신차를 쏟아내고 있는 이유다. 하반기 국내 도입을 추진 중인 HR-V. 투싼, 티볼리, QM3 등 국산차들과의 맞대결 준비를 마친 그가 형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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