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서퍼들의 집결지 서핑의 나라 호주 (Australia)
전 세계 서퍼들의 집결지 서핑의 나라 호주 (Australia)
  • 글 사진 김동기 기자
  • 승인 2015.06.16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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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s best surf spots

서핑 포인트를 소개할 때 반드시 한 번은 언급해야 하는 나라가 있으니 바로 호주다. 일찍이 20세기 초부터 서핑이 소개되었고 한 세기가 지난 현재까지 호주에서 서핑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기는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런 분위기는 주중, 주말과 관계없이 바다를 가득 메우는 서퍼들을 보면 쉽게 느낄 수 있다.

▲ 에어는 숏보드 상급자들이 주로 구사하는 기술이다.

호주는 약 4만km의 해안선을 지녔다. 그 때문에 수백의 크고 작은 서핑 포인트가 있으며 세계 정상급 포인트도 여럿 존재한다. 전 세계 수많은 서퍼들이 서핑만을 위해 호주로 몰려든다. 한국인 서퍼들 사이에서는 시드니, 골드코스트 등 대도시에 가까운 서핑 포인트들이 잘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호에서 소개할 곳은 대도시에서는 조금 떨어진 ‘누사’라는 이름의 아주 작은 서핑 타운이다.

누사(Noosa), 롱보더들의 천국
퀸즐랜드 공항에서 차량으로 약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누사는 은퇴한 호주인들이 선호하는 조용하고 아름다운 마을이다. 호주 대륙의 동쪽에 있는 누사는 연중 따뜻한 날씨, 수온 그리고 1년 내내 지속되는 파도 덕분에 세계 각국의 서퍼들로 붐빈다. 특히 초보자에게 적합한 서핑 포인트가 많아 많은 외국인 초보자들이 누사를 찾는다.

뿐만 아니라 누사 특유의 멜로우한 파도(Mellow Waves:완만한 경사의 천천히 부서지는 파도로 롱보드에게 적합) 덕분에 이곳은 호주뿐만 아니라 전 세계 롱보더들의 단골 포인트이다.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적으로 롱보드보다는 화려한 기술의 숏보드가 트렌드를 이루고 있는데 이곳 누사에서만큼은 그런 분위기를 느끼기 어렵다. 그만큼 많은 롱보더들이 누사를 찾는다.

국립공원 안 숨은 보석, 티트리베이(Teatreebay)
누사에는 약 4~5개의 서핑 포인트가 있는데 이 중 누사 국립공원 내에 있는 티트리베이의 파도가 높은 퀄리티의 파도로 잘 알려졌다. 국립공원 안에 자리 잡고 있기에 차량으로는 접근할 수 없으며 도보로 반드시 20~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즐기며 걷다 보면 티트리베이에 금세 도착한다. 공원 내에 꼭꼭 숨겨놓은 듯한 티트리베이에서 아름다운 경치를 바라보며 서핑을 하다 보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 듯한 느낌이 든다.

▲ 작고 아름다운 마을 누사는 전 세계 롱보더들이 찾는 유명 서핑 타운이다.

티트리베이는 바닥이 단단한 리프로 이루어져 있어 초보자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 서핑을 처음 배운다면 티트리베이보다는 바닥이 모래로 이루어져 있는 누사 메인비치가 적합하다. 누사 메인비치 근처에는 수많은 서핑 숍이 있어서 티트리베이처럼 무거운 렌탈 보드를 들고 30분 동안 걸을 필요도 없어서 좋다.

롱보더 vs 숏보더
누사 해변에 앉아 수많은 롱보더들을 바라 보다 보면 라이딩 스타일이 숏보더들의 그것과는 많은 면에서 다르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숏보더의 라이딩은 빠르고 급격한 턴이 주를 이루는 경우가 많지만 롱보더는 부드러운 S 곡선을 그리는 라이딩이 주를 이룬다.

기술적인 면에서 있어서도 롱보더와 숏보더는 상당히 다르다. 보드의 가장 앞부분인 노즈에 발을 얹는 노즈라이딩(Noseriding) 기술은 부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롱보드로만 가능한 기술이다. 반면에 에어(Aeriel)와 같은 기술은 상대적으로 무겁고 둔한 롱보드로는 굉장히 어려우며 반대로 가벼운 숏보드로 가능하다. 물론 노즈라이딩이나 에어 모두 누구나 할 수 있는 쉬운 기술은 아니며 수년간 서핑을 배운 서퍼들만이 할 수 있는 상급 기술이다.

▲ 롱보더의 라이딩은 주로 부드러운 곡선을 이룬다.

▲ 아름다운 누사 국립 공원 안에는 티트리베이 포인트가 있다.

▲ 노즈 라이딩은 롱보더만의 기술이다.

▲ 숏보더의 라이딩은 급격한 턴 위주로 이루어진다.

호주 서핑 여행 팁
- 누사는 1년 내내 파도가 지속해서 있는 편이지만 2~5월 중 파도가 가장 좋다.
- 누사, 골드코스트와 같이 북쪽에 있는 지역은 여름(우리나라의 겨울)에는 따로 웻수트가 필요 없으며 겨울에는 스프링수트 정도면 충분하다. 하지만 시드니 등 남쪽에 있는 서핑 포인트에서는 겨울 수온이 15도 이하로 내려가기 때문에 3mm 이상의 풀수트가 필요하다.
- 누사뿐만이 아니라 서핑으로 유명한 해안가 마을이나 도시에는 수많은 서핑스쿨, 서핑 숍이 있다. 서핑 레슨이나 서핑 장비는 호주 해안가 마을 어디든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 호주 전체적으로 여행자들을 위한 시설이 매우 잘 갖추어져 있으며 치안상태가 좋아 안전하고 쉽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 숙박 시설 가격대가 높은 편이지만 백패커스와 같은 쉐어룸에서 생활하면 비용을 많이 절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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