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게 우거진 녹음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다
깊게 우거진 녹음에서 자연과 하나가 되다
  • 임효진 기자
  • 승인 2015.06.16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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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캠핑·직장인 주말·휴가 해외여행백서·우리 아이 예방접종의 불편한 진실 7 등

당신에게, 캠핑
2010년 <캠핑폐인>이란 이름으로 출간됐던 책을 새롭게 꾸민 개정판으로 캠핑의 낭만을 사진과 글로 풀어낸 에세이. 캠핑여행의 달인으로 불리는 저자가 강원도 인제에서 해남 땅끝을 거쳐 제주도까지, 시베리아 바이칼 호수와 알래스카, 미 서부, 캐나다 로키 등 세계의 여행지에서 20여 년간 캠핑여행을 하면서 느꼈던 감동을 잔잔하게 풀어냈다. 값비싼 장비 대신 낡고 오래된 장비들이 주는 낭만과 멋을 아는 사람, 오래된 캠퍼가 진정한 캠핑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

▲ 김산환 지음 | 1만4000원 | 꿈의지도
▲ 김수진(배짱이) 지음 | 2만원 | 나무자전거

직장인 주말·휴가 해외여행백서

휴가 내는 것도 눈치 봐야 하는 우리나라에서 회사를 그만두지 않고, 여행을 다니는 건 쉬운 게 아니다. 유럽인들이 가장 부러운 이유 중 하나도 몇 주 씩이나 주어지는 그들의 여행 기간이다. 비록 회사를 다니면서 여행을 즐기는 게 쉬운 건 아니지만,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월차와 주말을 이용해 가까운 곳으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하는 저자. 준비할 거 많고 걱정이 앞서 망설였던 해외여행도 직장인 주말·휴가 해외여행백서 한권이면 쉬워진다. 홍콩, 타이베이, 괌, 칭다오 등 한번쯤 눈여겨봤던 그 여행지로 올해는 꼭 여행 가보자.

▲ 후지이 순스케 지음 | 정연우 옮김 | 1만1800원 | 라이온북스
▲ 이준구 지음 | 1만3000원 | 오후의책

우리 아이 예방접종의 불편한 진실 7

아이를 갖고 엄마 아빠가 되면 새롭게 알아야 할 정보들이 쏟아진다. 그 중 하나가 예방접종. 아이가 건강하게 자라려면 꼭 맞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예방접종에 이 책은 의문을 제기한다. 책에서는 무조건 예방접종이 나쁘다고 이야기하지는 않는다. 다만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부작용과 지금은 거의 사라진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이 아직도 시행되고 있는 점을 알리면서 예방접종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될 수도 있음을 강조한다. 태어날 아이가 있는 부모라면 한번쯤 읽어보는 게 좋겠다.

▲ 천명관 지음·전미세리 옮김 | 7500원 | 아시아
채근담의 힘-인성교육을 위한 고전 사용법

손에 잡히지는 않고, 권위는 땅에 떨어져 고루한 말이 돼 버린 도덕. 하지만 근래 들어 정의와 도덕을 강조하는 움직임이 심심치 않게 일어난다. 저자도 고전에서 ‘왜 우리는 도덕적 삶을 살아야 되는가’에 대한 질문을 구한다. 채근담의 원문과 해석, 해설을 통해 인성교육과 도덕이 왜 필요한 지 묻고 구하는 과정을 이어나간다. 어쩌면 채근담을 처음 대할 때 온갖 모순된 감정이 뒤섞여 방향을 찾지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몇 번이고 읽다 보면 책 속에 담겨 있는 깊의 삶의 자세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퇴근(homecoming)
K-컬쳐, K-팝 등 한국의 최신 문화는 실시간으로 세계에 소개되고 있지만 한국 문학의 해외 진출은 오래된 작품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왔다. 그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K-픽션>이 시도됐고, 천명관 작가의 퇴근도 그 중 하나다. 책은 한국의 미래사회가 배경이다. 10%의 슈퍼리치들이 모든 것을 소유하고 ‘담요’라 불리는 90%의 실업자들은 ‘일’과 거기에 부수된 일상, 존엄 등에서 제외된 채 정부에서 나눠주는 바우처를 받아 최소한의 생계만을 유지하고 있다. 새롭고 깊이 있는 시각이 묻어난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책 깊숙이 빠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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