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DOOR INSIGHT ③This is me
2008년 여행 2년 차에 접어든 시기, 페루의 4000m 고산지대를 지나는 장면이다. 춥고 배고프고 고통스러워 ‘이러다 얼어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했다. 하지만 지난 2년간의 자전거 세계여행은 나를 성숙하게 했다. 한 번의 페달을 더 밟으면, 다른 세상이 내 앞으로 올 것을 알기에, 나는 페루의 지붕을 넘으며 나 자신을 위로했다. 앞으로의 인생에 지금보다 더 힘든 순간이 있을 거라고, 그때는 주저 없이, 한 발짝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기억하라고 말이다. -박정규
저작권자 © 아웃도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