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숨겨놓은 산책로…괴산 산막이 옛길
하늘이 숨겨놓은 산책로…괴산 산막이 옛길
  • 류정민 기자 | 사진 김해진 기자 | 장비협조 MSR
  • 승인 2015.06.03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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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에 따라 관광하는, 산막이 옛길
연간 150여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충북 괴산 ‘산막이 옛길’은 2011년 괴산호변인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과 산막이 마을을 잇는 4km의 길을 복원해서 산책로로 만든 것이다. 강 건너에 있는 뱃길을 주로 이용했지만, 장마철이나 해동기 때는 배를 타고 나갈 수 없으니 자연스레 산막이 옛길로 다니게 됐다고 한다.

▲ 산막이 마을에서 옛길로 가는 첫 코스. 산과 소나무에 둘러싸인 길이 멋스럽다.

2013년엔 산막이 마을부터 시작되는 13.5km의 ‘충청도 양반길’도 추가로 조성했고, 베트남 대표단이 농촌 지역 관광의 성공 사례를 배우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 충청도 양반길은 양반들이 한양을 오고 가던 전국 최고의 아름다운 길로 괴산호 주변에 울창한 노송과 20리 수려한 물길 따라 펼쳐진 같은 구곡의 명소, 삼신바위, 양반길 출렁다리, 선유대, 용추폭포 등이 산재해 있다. 산막이 옛길 주차장부터 충청도 양반길 종점 굴바위 농원 선착장까지는 11인승 도선 대운호가 수시로 운항하고 46인승 대운2호도 1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산막이 옛길을 걷거나, 뱃길을 따라 강바람 맞으며 관광을 하거나, 등산로로 등산을 하거나 세 가지 중 선택해서 즐길 수 있다.

고인돌쉼터, 연리지, 소나무동산, 소나무출렁다리, 정사목, 노루샘, 연화담, 망세루, 호랑이굴, 매 바위, 여우비 바위굴, 옷 벗은 미녀참나무, 앉은뱅이약수, 얼음 바람골, 호수전망대, 괴산바위, 괴음정, 고공전망대, 마흔 고개, 다래 숲 동굴, 진달래 동산, 가재연못, 풀과 나무의사랑, 산딸기 길을 지나면 산막이 마을이 나온다. 등산 1코스에 있는 신령 참나무와 시련과 고난의 소나무까지 총 26개의 명소가 10리길의 산막이 옛길을 가깝게 만들어 준다. 산막이 옛길 위로 등산길도 있는데 옛길에서 보지 못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더 없이 좋다. 한반도 지형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그 기분이란!

등산길은 총 두 개의 코스로 되어 있다.
1코스 4.4km (3시간 소요) 산막이 마을 - 삼성봉(550m) - 천장봉(437m) - 한반도 전망대 - 등잔봉(450m) - 산막이 옛길 노루샘
2코스 2.9km (2시간 소요) 산막이 마을·진달래 능선 - 천장봉(437m) - 한반도 전망대 - 등잔봉(450m) - 산막이 옛길 노루샘
충북 괴산군 칠성면 산막이옛길 88 주차장
주차장 하루 요금 2,000원 (승용차 기준)

금강산도 식후경
괴산 읍내에 도착하자마자 찾아 헤맨 곳은 ‘할머니네 맛 식당’ 빨간 간판. 허영만의 만화 <식객>에도 나온 ‘맛 식당’은 평일 낮에도 사람이 가득 찰 정도로 괴산의 맛집으로 알려져 있다. 올갱이 해장국과 올갱이 무침이 메뉴의 전부. 다진 청양고추를 넣어 순식간에 한 그릇을 뚝딱 해치울 정도로 담백한 된장국과 해장국의 중간 맛이 비결이다. 함께 딸려 나오는 백김치나 제철 나물 등 밑반찬도 일품인데 시골에서 할머니의 손맛으로 만들어 주는 딱 그 맛이다. 캠핑 갈 때마다 싸가고 싶을 정도.
충청북도 괴산군 괴산읍 동부리 638-5, 043-833-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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