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천화대 사전등록, 29일 현재 300여명 달해
설악산 천화대 사전등록, 29일 현재 300여명 달해
  • 박성용 부장
  • 승인 2015.05.29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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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등록해야 천화대·흑범길·석주길·염라길 등반 가능…일일 등반정원 120명 한정

사전등록제 시범운영 중인 설악산 천화대에 29일 현재 12개팀 300여 명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접수 절차 등 문의전화는 많이 오는데 등록 인원은 의외로 적다. 6월에 접어들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귀찮고 불편하다는 반응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 사전등록제가 시범 운영되고 있는 설악산 천화대.

사전등록제는 5월 15일부터 6월 15일까지 한 달 동안 시행되며 신청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이 기간 동안 미리 사전등록을 해야만 7~9월까지 3개월 동안 천화대 구간의 천화대·흑범길·석주길·염라길 암장이용 허가서를 제출할 수 있다. 등반정원은 일일 4개 코스 각 30명씩 총 120명이다.

사전등록제는 등반능력이 부족한 인원을 모집하여 상업적으로 이루어지는 등반행태와 그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 취사·비박 등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설악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가 산악단체와 협의를 통해 시행하고 있는 제도다.

관리사무소 자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천화대 구간의 과태료 부과는 9건에 58명으로 대부분이 출입금지 위반과 불법 야영행위로 밝혀졌다. 특히 천화대에서 발생한 등반사고는 5건이며 사망 2명에 부상 4명으로 이중 사망사고는 모두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산행이다.

▲ 낙석제거 등 안점점검을 실시하는 설악산 관리사무소 관계자.

관리사무소는 이러한 불법산행 및 낙석 등 산악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대한산악연맹 등 산악단체와 합동으로 국립공원 내 암장 허가구간에 대해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아울러 울산바위 리지구간 중 일반 탐방객과 만나는 접점구간의 우회로 방안도 모색 중이다.

관리사무소 안현우 재난안전관리TF팀장은 “암벽등반은 최소한 전문교육을 받은 사람이 두려움을 무릅쓰고 모험을 헤쳐 나가는 순수한 행위여야 하는데 모집산행 대장 등에 의지해 따라가는 등반행태는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많아 이를 개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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