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수업 | 아웃도어 글러브 선택 요령
기술수업 | 아웃도어 글러브 선택 요령
  • 글 사진 김진섭 네이처 캠핑
  • 승인 2015.05.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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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시사철 안전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아웃도어 글러브는 비단 겨울철에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물론 글러브의 중요한 목적 중의 하나가 보온이지만, 글러브는 다양한 환경과 작업으로부터 손을 보호하고, 4계절 내내 아웃도어 활동을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도와주는 필수 장비입니다. 다양한 소재와 용도로 세분화되어 있으며, 제대로 선택하고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다음의 내용들을 꼼꼼히 체크해 보세요.

1. 글러브를 낀 상태에서 필수적인 작업이 가능하도록 연습
클래식 캠핑이나 부쉬 크래프트에 있어 글러브의 사용은 필수적입니다. 나이프나 도끼, 톱 등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쉘터를 만들거나, 땔감을 모으고, 불을 피우는 등 다양한 작업에 있어 글러브는 필수 장비이며, 이때 글러브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자유롭게 작업 할 수 있도록 손의 민감도를 높이는 기술을 습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겨울철에는 이러한 기술이 체온 유지를 위해서도 더욱 필요하며, 특히 스토브를 조작한다든지, 나이프를 조작할 때는 글러브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자연스럽게 모든 작업들이 이루어지도록 충분히 연습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더욱이 겨울철에는 금속을 맨손으로 잡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얼어붙거나 결로에 젖은 텐트 폴을 잡을 때는 반드시 글러브를 착용한 상태로 작업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글러브의 사이즈는 너무 작거나, 너무 여유가 있으면 내 손과 같이 민감하게 반응하기가 어렵기 때 본인의 손에 꼭 맞는 것으로 선택하여야 합니다.

▲ 다양한 소재와 용도의 글러브 제품들

2. 워크 글러브는 가죽 제품이 안전

아웃도어 활동 내에는 다양한 작업들이 존재합니다. 트레킹 폴을 잡거나 텐트를 설치하고, 펙을 박는 일부터, 스토브나 화로대 같은 불을 다루거나, 뜨거워진 쿠커를 들어 올리는 등 다양한 활동에 글러브를 착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합니다. 특히 불이나 도구를 사용할 때는 합성 소재 보다는 가죽으로 만들어진 워크 글러브work glove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합성 소재를 사용한 글러브들은 날카로운 도구에 쉽게 손상되거나, 불에도 상대적으로 약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비해 가죽은 매우 견고하고, 불에도 강해 워크 글러브로는 매우 적합한 소재입니다.

또한 가죽 글러브는 사용하면 할수록 때가 타고 오염되기도 하지만, 그만큼 멋스럽게 변화되고, 내 손에 잘 맞게 길들여지기 때문에 더욱 작업하기 편안합니다. 가죽 글러브는 주기적으로 가죽 전용 로션이나 왁스를 발라주면 더욱 촉촉하고 갈라지지 않으며 발수도 도움이 됩니다.

▲ 글러브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다양한 작업이 가능해야 한다.

3. 아웃도어 글러브의 소재

글러브는 용도에 따라 다양한 천연소재와 합성소재 들로 만들어집니다. 겉감의 경우 합성소재로는 방수 기능이 우수한 고어텍스와 방풍 기능이 좋은 윈드스토퍼, 그리고 보온성이 좋은 플리스 소재가 많이 쓰이며, 신축성과 보온성을 함께 지닌 폴라텍의 파워스트레치나, 워터 스포츠 용으로는 네오프렌 소재가 사용되기도 합니다. 천연 소재의 겉감은 역시 가죽이 제일 많이 사용되는데, 전체를 사용하기도 하고 마찰이 많이 발생하는 손바닥 등에만 부분적으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가죽 중에서 가장 내구성이 높고 단단한 가죽인 염소 가죽은 손바닥 등에 사용되고, 일반적으로는 소가죽이 가장 널리 쓰입니다. 반면 촉감이 매우 부드러운 순록 가죽 등은 캐주얼 글러브나, 워크 글러브로도 사용됩니다. 보온 충진 소재로는 천연 소재의 경우 울이나 다운이 주로 쓰이고, 합성소재로는 프리마로프트 등이 충진재로 주로 사용됩니다.

▲ 다양한 합성 소재를 사용한 아웃도어 글러브

4. 적절한 글러브의 타입을 선택

겨울철 보온을 위해서는 되도록 라이너 글러브와 아우터 글러브를 함께 겹쳐 착용하면, 미세한 작업을 위해 아우터 글러브를 벗더라도 맨손이 드러나지 않아 보온 관점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이때 라이너 글러브의 소재로는 속건성과 보온성이 우수한 울 등이 유리한 데, 이는 내부에서 땀이 날 경우 아우터 글러브를 벗으면, 바깥 날씨가 매우 추울 경우 라이너 글러브가 그대로 얼어버려 손의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매우 시리기 때문입니다.

또한 보온성에 있어서는 손가락 글러브 보다는 미튼(벙어리 장갑)이 훨씬 유리합니다. 이는 각 손가락들이 혈액 순환을 통해 따뜻해 진 상태에서 서로 붙어 있어 더욱 효율적으로 체온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미튼을 착용한 상태에서는 작업을 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추가적인 보온이 필요할 경우에만 사용하며 스트랩 등으로 몸에 연결해 놓고 필요할 때에만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다양한 특성을 지닌 글러브들. 왼쪽 상단부터 울라이닝과 아우터가 분리된 글러브, 울라이닝이 결합되어 있는 워크 글러브, 패들링 및 라이딩에 적합한 네오프렌 소재의 글러브, 보온성을 극대화한 미튼

반면 워크 글러브는 가죽 재질이 유리하지만 스키나, 스노우보드 등 겨울철 아웃도어 및 방수를 위해서는 고어텍스 등의 합성 소재의 글러브를 쓰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가죽 글러브의 경우 눈이나 비로 인해 젖을 경우 물기가 안쪽으로 스며들고, 보온성이 급격하게 저하되고, 안쪽의 라이너 까지 젖게 만들며, 건조되는 데도 오래 걸리기 때문입니다.

하절기 아웃도어에서도 글러브 사용은 필수적입니다. 장시간 트레킹 폴을 잡거나, 패들링이나 라이딩 시 강한 햇살과 자외선에 손을 그대로 노출할 경우 쉽게 타며, 장시간 마찰로 인해 피부가 벗겨 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글러브를 착용해야 합니다. 이때 네오프렌 소재의 글러브를 착용하면, 패들링이나 워터 스포츠에서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만약 날씨가 매우 덥다면, 손가락이 나오는 글러브를 착용하여 최소한 손등을 보호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습니다. 요사이는 글러브 손끝에 카본을 코팅하여 글러브를 착용한 상태에서도 핸드폰이나 액정 등에 터치가 가능하도록 한 제품들도 출시되고 있습니다.

▲ 글러브는 특히 부쉬 크래프트 등의 아웃도어 활동에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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